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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30, 2011

[Zack's BookCafe] 순간의 꽃

#2011#36

-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p13

- 4월 30일
  저 서운산 연두빛 좀 보아라
  이런날
  무슨 사랑이겠는가
  무슨 미움이겠는가  p15

- 뭐니 뭐니 해도
  호수는
  누구와 헤어진 뒤
  거기 있더라  p22




- 고양이도 퇴화된 맹수이다.
  개도 퇴화된 맹수이다
  나도 퇴화된 맹수이다
  원시에서 너무 멀리 와버렸다
  우리들의 오늘
  잔꾀만 남아  p43

- 아서 아서
  칼집이 칼을 만류하느라
  하루밤 새웠다
  칼집과 칼집 속의 칼 고요 !  p46

-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p50

- 어쩌자고 이렇게 큰 하늘인가
  나는 달랑 혼자인데  p52

- 소말리아에 가서
  너희들의 자본주의를 보아라
  너희들의 사회주의를 보아라
  주린 아이들의 눈을 보아라 p72

- 저 어마어마한 회장님 댁
  거지에게는 절망이고
  도둑에게는 희망이다  p74

- 우리들 다시는 네 다리로
  내달릴 수 없다
  저 풀밭과 안개 걷히는 능선
  오, 직립인간의 저주여  p100

- 겸허함이여
  항구에 돌아오는 배
  오만함이여
  항구를 떠나는 배   p101

- 역설을 말하고 싶다. 나에게 시쓰기가 삶이 전부는 아니다. 따라서 삶이 시의 전부도 아니다. p118

순간의 꽃****(고은, (주)문학동네, 2001.4.30) : Dec 30, 2011

[Zack's Comment]

고은 시인의 시집.  언젠가 다시 꺼내 읽는다면 그 때는 또다른 느낌일 것 같다.

"순간의 꽃"   문득 시집을 왜 읽는가라는 고리타분한 질문을 던져본다.길고 복잡한 세상을 사는 우리는 짧고 단순한 단어의 조합속에서 삶의 여유를 되찾고,  평소 사소하게 지나친 사물과 자연으로 부터 어머어마한 가르침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시인이란 아마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을 이용해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주는 동시에 때로는 현미경으로 때로는 지구밖에서 세상과 사물을 볼 줄 아는 지혜와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이란 생각을 해 본다.

고은 시인은 "순간의 꽃"의 꽃은 나에게 평소 무심코 지나치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자연의 위대함을 일깨워 주었고,  "자연은 인간을 한번도 동경한 적이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위대한 자연 앞에 세상을 다 아는 듯이 거만하게 날뛰는 내 자신에게 겸손해야만 하는 이유를 넌지시 던져본다.

끝으로 고은 시인이 그랬듯인 개인적인 역설의 빈칸을 채워보는 사색의 시간을 조만간 가져보려 한다.
나에게 [   ]가 삶이 전부는 아니다.
따라서 삶이 [   ]의 전부도 아니다.

2011년 12월 30일 11시 55분 사무실에서... 

Saturday, December 24, 2011

[Zack's BookCafe] 크리에이티브 블록

#2011#35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 아이디어의 샘은 컴퓨터 앞에서 솟아나지 않는다. 운전하는 중에, 샤워를 하다가, 꿈에서, 혹은 일과 상관없는 대화에 몰두하고 있을 때 갑자기 휼륭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기억력을 믿지 마라. 갑자기 찾아온 아이디어를 가능한 빨리 기록하라.

- 마음이 불안한가 ? 그렇다면 잠시 일을 멈추고 편안한 장소에서 심호흡을 하라.

-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에서 일정 부분을 끝낼 때까지는 절대로 인터넷 검색을 하지 마라. 산만한 검색을 자료 찾기로 합리화 하기 쉽다.

- 당신의 일정에 쉬는 시간을 꼭 필요하다.

- 때로는 우리를 방해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선택들이다.

- 생각 나는 대로 모두 쓴다.

- "내 경험으로는 영감은 보통일을 하는 중에 떠오릅니다. 휼륭한 영감이 떠오른 뒤 매우 창조적인 작품을 완성하는 사람을 완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작업을 해 나가면서 씨름하고, 기뻐하고, 좌절하는 동안 작품을 창조해 내는 평범한 사람들이죠." -캐리 뉴커머(싱어송라이터)

- 인터넷에는 잘못된 정보가 넘쳐난다.
그러나 당신이 조금 전에 받은 정크메일이 완벽한 진실을 담고 있다면 ?

- 헤어진 연인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라.

-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 있다.

- 균형 (Balance)

- 바꿀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함으로써,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의 토대를 확실하게 알게 된다. (Knowing the things you can't change enable you to provide the foundation for the things you can.)

크리에이티브 블록***(루 해리, 고두현 토트(주)북새통, 2011.5.3)

[Zack's Comment]

"Creative Block" 책 모양, 크기 내용에 이르기까지 독특하다. 
어린시절 블럭 맞추기 놀이의 블록 크기와 모양의 책에 두서 없는 내용의 짧은 글과 삽화로 구성되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자극하는 불꽃 튀는 단어와 장소 등을 나열하며, 짧은 단어와 글을 통해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언가를 자극하려 한다.

매일 매일 반복의 일상에서 새롭고 신선한 무언가를 찾는다는 것은 소수의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이라는 삶의 무게가 더해 갈수록 인생에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자신을 위한 신나고 창의적인 일은 귀찮고 피곤하기만 한 일이 되어 버리고, 그에 대한 보상은 돈이나 경제적인 풍요로움으로 채워가려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작은 한 권의 책 속에서  특별할 것 없는 단어와 문장 그림의 조합들이 때로는 우리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자극해 무언가 참신하고, 재미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는 무언의 메세지를 나에게 보내는 듯 한다.

Nowadays, I think I need something fun to do to relief my stress that I never know where it comes from.  In order to be happy, I have to be more creative people for the rest of my life.   
Cheers, Zack

Friday, December 16, 2011

[Zack's BookCafe] 광장 / 구운몽

#2011#34

- 책장을 대하면 흐뭇하고 든든한 것 같았다. 알몸뚱이를 감싸는 갑옷이나 혹은 살갗 같기도 하다. 한 권씩 늘어갈 적마다 몸속에 깨끗한 세포가 한 방씩 늘어가는 듯한, 자기와 책 사이에 걸친 살아 있는 어울림을 몸으로 느낀 무렵이 있다. p51

- 여자란 자기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짐승 같다. 남들이 사랑을 하니까 사랑한다는 식의 허영을 그녀들의 지나가는 조잘거림에서 깨닫는 수가 적지 않다. p58

- 사람이 사람을 안다고 말할 때, 그건 얼마나 큰 잘못인가. 사람이 알 수 있는 건 자기뿐. 속았다 하고 떼었다 할 때, 꾸어주지도 않은 돈을 갚으라고 조르는 억지가 아닐까? p92

- '사랑'이란 말 속에, 사람은 그랬으면, 하는 바람의 모든 걸 집어넣는다. 그런, 잘못과 헛된 바람과 헛믿음으로 가득 찬 말이 바로 사랑이다. p92

- 마음은 몸을 따른다. 몸이 없었던들, 무얼 가지고, 사람은 사랑을 믿을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보고지라는 소원이, 우상을 만들었다면, 보고 만질 수 없는 '사랑'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게 하고 싶은 외로움이, 사람의 몸을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p100

- 입 밖에 내지 않았으면 아무렇지 않았을 일도, 한번 말이 되어 나와버리면 허물어버릴 수 없는 담을 쌓고 만다. p155

- 어떤 사람이 어떤 사회에 들어 있다는 것은 풀어서 말하면, 그 사회 속의 어떤 사람과 맺어져 있다는 말이라면, 맺어질 아무도 없는 사회의, 어디다 뿌리를 박을 것인가.  더구나 그 사회 자체에 대한 믿음조차 잃어버린 지금에. 믿음 없이 절하는 것이 괴롭듯이, 믿음 없는 정치의 '광장'에 서는 것도 두렵다. p183

*구운몽
- 저 옛날 얘기의 개구리는 울음 한 번에 구슬 하나씩 뱉었는데 미물보다 나은 우리는 말 한마디에 독버섯 하나씩을 토한다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p325

- 현대는 성공의 시대가 아니라 좌절의 시대며, 건너는 시대가 아니라 가라앉는 때며, 한마디로 난파의 계절이므로, 다음에 현대인의 인격적 상황은 극심한 자기 분열이다. p335

광장 / 구운몽 **** (최인훈, 문학과지성사, 1976.8.25)

[Zack's Comment]
1960년 11월 새벽에 처음 소개된 광장은 한자로 쓰여졌다고 한다. 그 이후 여러번의 개작을 통해 한글판이 나오고 문학사의 수많은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읽혀지고 있는 책이다.

벌써 5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아직도 분단의 현실, 이데올로기의 갈등이라는 커다란 구조적 상황등은 크게 변한게 없다는 사실과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주인공 이명준이 말한 "광장"의 연장선으로  세상을 향한 개개인의 해답을 찾으려 고뇌하는 젊은이들의 광장이란 생각을 해본다.

"인간은 광장에 나서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 표범의 가죽으로 만든 징이 울리는 원시인의 광장으로부터 한 사회에 살면서 끝내 동료인 줄도 모르고 생활하는 현대적 산업 구조의 미궁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공간을 달리하는 수많은 광장이 있다."  1961년판 서문...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긴 문체와 추상적인 표현에 가끔씩 길을 잃었고, 50년전의 분단의 상황에 처한 주인공에 감정 이입을 하기가 쉽지 않은 탓인지 이따금 현기증이 나기도 했다.

주인공 이명준이선택해야만 했던 광장은 사랑하는 여인이 있는 남쪽도 월북한 아버지가 있는 북쪽도 아닌 제 3국이였고,  그에게 제 3국이란 희망의 메세지가 아닌 절망의 나락이였던 것이다. 인간으로 살기 위해 그는 또다른 광장을 찾아야만 했지만, 결국 그가 가야할 곳을 찾지 못한다.

2011년 현재를 사는 우리는 주인공 이명준이 살면서 고뇌 했던 그 광장의 주인공의 되어 있다. 그 주인공의 시선으로 우리의 광장을 돌아 본다. 그 광장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어쩌면 이명준이 살았던 그 시절의 광장보다 더 살벌하고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길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그 광장을 가득 메운다.  그러나 인간으로 살기위해 우리는 이 곳을 떠날 수 없다.

수많은 정보와 호화로운 문명의 혜택 속에서 별다른 고민 없이 서로의 광장을 공유하며 사는 듯 하지만,  제3국을 염원했던 이명준이 조국인 이곳으로 돌아와 이 광경을 본다면 어떤 말로 그의 생각을 길게 늘어 놓을지가 궁금하다...   아마도 그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현기증을 느낄지도 모른다.

Sunday, December 4, 2011

[Zack's Photo] Zack with Guitar

2011년 10월 강화도 나들길 흙집 앞에서 기타를 튕기며

Wednesday, November 30, 2011

쇼펜하우어, 타인의 행동에 화를 내는 것은 굴러온 돌을 향해 화를 내는 것과 같다

남의 행동 때문에 화내지 마라. 타인의 행동에 화를 내는 것은 눈앞에 굴러온 돌을 향해 화를 내는 것과 똑같은 바보 짓이다.(169P)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도모다 요코 엮음, 이혁재 옮김 '쇼펜하우어의 행복콘서트 - 행복을 위한 최고의 철학자의 독한 가르침'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벌써 2011년도 12월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송년회 약속들도 속속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일과 인간관계 모두에서 올 한 해를 돌아볼 시점입니다.
누구에게나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힘겨웠던 시간도 있었을 겁니다. 힘든 일들은 대개 일보다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야 낫지만,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든 순간을 만나면 스스로를 다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못 표출된 분노는 자기 자신에게 오히려 더 큰 독이 될 수도 있지요.

쇼펜하우어는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에 화를 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합니다. 그건 마치 내 눈앞에 굴러온 돌을 향해 화를 내는 것과 같은 바보같은 행동이라는 겁니다. 그를 '희극 배우'라고 생각하라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남들이 자신에 대해 황당한 말을 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났다면... 희극 배우들의 대사를 들었다고 생각하라." (105p)

어리석은 자와는 아예 교류 자체를 하지 말라는 말도 합니다.
"어리석은 자를 상대할 때 가장 현명한 선택은 단 하나밖에 없다. 그런 사람과 교류하지 않는 것이다." (244p)

자신감, 자존감을 잊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조언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모욕당했을 때 당황해 하며 상대의 평판에 흠집을 내고, 자신에 대한 험담을 수습하려고 흥분하는 태도는 자신감이 없다는 증거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면 어떤 모욕을 당해도 전혀 신경쓸 게 없다. 분노가 머리끝까지 타오르더라도 있는 힘을 다해 현명함과 교양을 유지하도록 하라." (65P)

평소에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기억한다면 새해에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필요한 분노를 상당 부분 없애고 평온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Saturday, November 26, 2011

[Zack's BookCafe]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2011#33

-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곧바로 우리에게 입맞춤을 하는 사람이나 절대 우리에게 입맞춤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희망과 절망의 양을 적절하게 안배하여 상대의 마음에 안겨줄 줄 아는 사람이다. p33

- 침묵은 저주스러웠다. 매력적이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것은 상대가 따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따분한 사람은 나 자신이 되고 만다. p41

- 생각만큼 섹스와 대립하는 것은 없다. 섹스는 본능적이고, 반성하지 않으며, 자연발생적이다. 이에 반해 생각은 신중하고,말려들지 않으려 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p52

-  우리는 불충분한 자료에 기초하여 사랑에 빠지며, 우리의 무지를 욕망으로 보충한다. p74

- "문제를 말하면 진짜로 문제가 생겨." 그녀는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문제가 언어에서 생겨날 수 있듯이, 좋은 것들이 언어에 의해서 파괴될 수 있었다. p107

- 우리는 종종 뒷공론에 탐닉했다. 함께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는 몰라도, 함께 싫어하는 것을 욕하는 친밀함에 비길 것은 아무것도 없다. p136

- 모든 삐침의 밑바닥에는 그 즉시 이야기를 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질 수 있는 잘못이 놓여 있다. 그러나 상처를 받은 쪽에서는 나중을 위해서, 좀더 고통스럽게 폭팔시키기 위해서 그 일을 속에 쟁여둔다. p209

- 모든 사람은 자기를 즐겁게 하고 자기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자기를 불쾌하게 하는 것을 악이라고 부른다. 사람이란 그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선과 악의 일반적 구별에서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아가톤 하플로) p225

- 인간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그 바람에 자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되었다. p240

- 사랑은 비합리적인 만큼이나 불가피했다. 불행히도 그 비합리성이 사랑을 반박하는 무기는 되지 못했다. p271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정영목, 2002.7.15) 


[Zack's Comment]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  한 남자가 우연히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이별하고, 그 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논리적으로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에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저자 알랭드 보통의 처녀작으로 이 작품을 썼을때  그의 나이가 스물다섯살이였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다.

그저 평범하고 진부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  스토리 또한 우연한 만남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이별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저자는 그 속에는 인간의 감정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곳곳에 묻어 놓는다. 

우리는 불같은 사랑을 꿈꾸며,  이성을 잃고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이별이라는 고통의 순간을 겪은 후, 각자의 사랑에 대한 무한한 지혜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에 빠졌을 때의 개개인의 감정과 행동의 비합리함을 보지 못할만큼 어리석은 사람들 또한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가 사랑하며 느끼게 되는 행복과 희망은 이별이라는 피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속에 절망으로 돌아올때가 있다.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일상이 되어버린 습관적인 행동들은 이별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는  그토록 매력적이던 그 사소한 행동들 때문에 참을 수 없음을 느낄때가 있다.   "마치 사랑의 끝은 그 시작 안에 이미 포함 되어 있는 것 같다" 는 저자의 말처럼...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전부인 달걀 한판을 제대로된 검증도 없이 현재라는 바구니에 모두 올인해 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현재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이별이라는 미래의 고통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감지 하지 못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정한 사랑은 현재와 미래를 염두에 두고 내가 가진 달걀을 현재와 미래에 적절히 나누어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거라는 것이다. 
 

아마도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이별의 고통뒤에 우리가 얻을 교훈 내지는 새로 다가올 사랑에  대한 이성적인 준비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만약  이성적인 준비를 통한 사랑을 해야 한다면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여 금욕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얼마전 TV 프로그램에서 현재 50을 바라보며 이혼 경험이 있는 평소 좋아하던 가수가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그에게 음악은 인생에 첫번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혼의 아픔으로 한동안 사랑을 할 수 없었고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가 지금도 꿈꾸는 최고의 가치는 "사랑"이란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잠시나마 내 자신을 부끄럽게 느낀 기억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를 살아왔다고 내 몸과 감정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느새 유치한 무언가가 되어버린지 오래 되었고, 동시에 알수없는 무기력함이 나를 힘들게 한 것 또한 사실이다.

"사랑은 비합리적인 만큼 불가피 했다." 라는 저자의 말이 가슴에 달라붙는 이유는... 아마도 사랑하며 사는 삶이야 말로 이 알수없는 만성적 무기력증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Tuesday, November 22, 2011

[Zack' Photo] 비트겐슈타인의...

책을 보다 재미난 그림이 있어 급하게 사진으로 찍어 올려 본다. 


* 작가 : Ludwig Wittgenstein, 1889~1951,
             오리스트리아 출신 영국 철학자.

* Title :  ???

* Zack's Title : Whatever you Want to See



꽤 유명한 그림이지만 다시 봐도 언제나 첫눈에는 하나의 이미지만 들어 온다.

토끼일까 오리일까?  토끼와 오리가 동시에 보이지는 않는다.  관찰자의 상상력에 따라 토끼일수도 오리일수도 있는 저 그림은 단순하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가 어떻게 보든 관점은 자유지만 이러한 선택이 있기에 관점에는 편향성이 생긴다고 한다.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한쪽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삶의 반쪽밖에 보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게 잘 보이지 않는 반쪽을 보려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Saturday, November 19, 2011

[Zack's BookCafe] 책은 도끼다

# 2011#32

-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러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1904년 1월  카프카, <변신> 중에서.

- 논에서 잡초를 뽑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벼와 한 논에 살게 된 것을 이유로
   '잡'이라 부르기 미안하다.  -이철수 <이쁘기만 한데..>  p23

- 성이 난 채 길을 가다가, 작은 풀잎들이 추위 속에서 기꺼이 바람맞고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두고 마음 풀었습니다. -이철수<길에서> p28

-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지식이 많은 친구들보다, 감동을 잘 받는 친구들이 일을 더 잘합니다. 감동을 잘 받는다는 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잇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p51

- 우리는 익숙한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습니다. 익숙한 것속에 정말 좋은 것들이 주변에 있고, 끊임없이 말을 거는데 듣지 못한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p90

- 우리의 정신은 의식 위에 떠다니는 특정한 대상을 포착하게끔 회로에 설정된 레이더와 같아서, 책을 읽고 나면 그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레이더에 걸린다는 겁니다. p128

- 이렇게 삶이라는 건 열린 창문 사이로 밀려드는 햇살처럼 순간의 기쁨, 그리고 그 나머지는 슬픔으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유한한 생명이 부여된 인간의 숙명일 수도 있겠네요. p183

- 연민, 즉 동정심은 타인의 불행을 함께 겪을 뿐 아니라 환희, 고통, 행복, 고민과 같은 다른 모든 감정도 함께 느낄수 있다는 점에서, 감정이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최상의 감정이라는 겁니다. p249

- 그들은 그들이 서로에게 했던 단어의 논리적 의미는 정확하게 이해했으나 이 단어 사이를 흘러가는 의미론적 강물의 속삭임은 듣지 못햇던 것이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  p257

-바람기는 다른 말로 '다른 생에 대한 동경'이에요. 다른 곳에 더 나은 인생이 있을 것 같은 막연한 동경이죠. 결혼하고 이게 더 심해지는 이유는 결혼과 동시에 다른 선택의 문이 닫혀버리기 때문이예요. 다른 세계, 다른 가능성, 다른 즐거움, 다른 쾌락에 대한 문을 닫는 게 결혼이라는 제도잖아요. p280

- 다른 곳에 답이 있는 걸 알지만 이제 여기에도 답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내가 사는 이 삶을 잘 살면 답이 나온다는 걸 이제 알아요. p305

- 감정은 늘 기복이 있고, 인생은 무상하고, 똑같지가 않고 늘 변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속에 올바른 재판관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지, 그 순간에만 충실하겠다고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거니까요. 만약 서른까지만 살 인생이라면 모르겠습니다. p312

- 확실히 지식은 바깥에서 들어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나오는 거라는 생각을 했죠. p335

- 제가 늘 말하지만 깨달음이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낡은 것' 입니다. 다시 말하면 불교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숨겨져 있던 어떤 것을 '발견'하는 경험 이라는 것이다. p343

- 우리는 책에 대한 긍정적인 편견이 있습니다. 책이면 다좋다는 편견이죠. 하지만 읽는 시간이 아까운 글들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p345

- 다시 말하지만 다독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이 읽었어도 불행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안나 카레니나]에서 톨스토이가 말한 것처럼 기계적인 지식만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러니 다독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p347

책은 도끼다. *****(박웅현, (죽)북하우스, 2011.10.10) 

[Zack's Comment]

저자 박웅현은 본인이 읽은 많은 책들을 소개하며,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해 준다. 광고업계에서는 꽤나 실력있는 인물로 통하는 그는 '인문학'을 통해 많은 영감과 창의력을 얻는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그만의 독서법과 책을 통해 인생 전반을 돌아보는 지혜가 엿보이는 한편의 강의를 들은 듯 하다.

올해들어 두서없이 읽은 책중 32번째로 읽은 책이다. 사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년에 30권 넘게 책을 읽은 적이 없는 나로써는 나름 자랑할 만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저자의 바램처럼 보잘것 없지만 나만의 작은 깨달음을 '발견'한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 한두권 책을 읽은 후 즐거움은 점점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작용 했던지 아니면 알수없는 지적 허영심에 완독을 목표로 책을 손에 잡고, 책 읽는 속도 또한 개인적으로 특별한 이유없이 빨라지는 삶의 속도에 발맞춰 나아가는 어리석은 내 자신을 돌아 보게 되었다.

세상에는 내가 죽을때까지 읽지 못할 많은 책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손에 잡은 책들은 아마도 나와 인연이 있는 책인 것이고, 그 속에서 한문장 한문장 좋은 인연을 이어가는 것 또한 책읽기의 또다른 즐거움 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읽기를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 때로는 너무 평범해서 무심이 지나쳐갔던 내 인생의 고귀한 보물들을 찾을 수 있는 지혜와 이유없이 아니 이유를 알려고 하지도 않은채 바쁘게 도망치듯 살아가는 나의 인생에 또 다른 '삶의 속도 조절'이라는 또 다른 깨달음이 아닌 발견을 할 수 있었다.

Tuesday, November 15, 2011

혁신을 방해하는 3가지 유형의 직원

혁신이 기업의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혁신에 방해가 되는 직원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혁신 컨설팅회사인 매독 더글러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캐독과 사장인 라파엘 루이 비통은 '비즈니스 위크' 최근호 기고에서 리더십에는 해고하는 능력도 포함된다며 3가지 유형의 직원은 즉각 해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신 해고야" 당장 잘라야 할 3가지 유형의 직원' 중에서 (머니투데이, 2011.11.14)
1. The Victims
2. The Nonbelievers
3. The Know-It-Alls

혁신적이고 멋진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면 되지 말아야할 세가지 유형입니다. 간부의 시각에서 본다면 기업을 혁신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피해야할 세가지 유형이 되기도 하겠지요. 비즈니스위크가 'Three Types of People to Fire Immediately'라는 냉정한 제목으로 소개한 기사의 내용입니다.

우선 'The Victims', 즉 희생자 유형입니다. 이 유형은 회사가 맞닥뜨린 문제를 극복해야 할 도전이 아니라 핍박과 고난으로만 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지요. "회사가 우리한테 뭘 시키려 하고 있는지 알아? 우리는 그 일까지 할 시간이 없어. 게다가 월급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그런 일까지 할 수는 없지. 사장이 개념이 없어."
자신이 항상 희생자라 생각하는 사람은 고통을 당하고 있고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불평이 많고 짜증과 화도 자주 낸다고 합니다. 필자는 이런 희생자 유형은 기회를 찾지 않고 문제를 찾으며, 따라서 혁신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두번째는 'The Nonbelievers', 즉 불신자 유형입니다. 성공 가능성에 의심을 품으며 따라서 성공에 대한 의지력이 약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할 필요 없어. 어차피 아이디어를 내도 회사는 채택하지도 않을거야. 혹시 채택이 된다고 해도 실패할게 분명해. 항상 그래왔어."
필자는 승리하는 사람들은 항상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실패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성공 가능성을 불신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리더라면 이런 믿음이 부족한 유형이 조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이들을 신속히 격리시켜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세번째는 'The Know-It-Alls', 즉 헛똑똑이 유형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어떤 일이 왜 가능한가가 아니라 왜 불가능한가를 설명하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우리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더구나 우리 제품에는 이런 문제가 있어. 그러니 애초에 성공하기란 불가능해."

The Victims, The Nonbelievers. The Know-It-Alls 유형이 되지 말라... 조직의 간부라면 이런 유형의 구성원에 주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본인과 조직 모두에 도움이 안되는 이런 유형으로 흐르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겠지요.

Friday, November 11, 2011

[Zack's BookCafe] 행복의 중심, 휴식

# 2011#31

- 모든 욕구를 그에 맞춤한 상품으로 만족시키려는 소비 중심 사회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흔히 휴식도 소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바라보기 일쑤다. p32

- "휴식이란 밀도 있는 순간을 말한다. 이런 순간은 시간적으로 몇 시간 혹은 며칠까지 확장될 수 있다. 곧 단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오로지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는 것아다." p34

- 자신의 삶이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만 한다. 자신이 무얼 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덜 시달렸으며, 더욱 건강했다. 한정된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다. 업무량의 정도보다는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게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p39

- 휴식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언제나 본능적인 충동에만 끌려다닐게 아니라, 때로는 버리고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p54

- 휴대전화를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두고, 월드와드웹을 언제라도 클릭할 수 있게 해놓으며 100여 개가 넘는 방송 채널을 원하는 즉시 선택할 수 있게 대기시켜놓은 상태에서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자연산 요구르트 하나로 만족하겠다고 해놓고 온갖 초콜릿으로 가득 찬 상자 앞에서 다이어트를 장담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p71

-  물론 천재적인 착상에는 언제나 집중적인 연구와 고민이 선행한다. 그러나 골똘히 고민만 한다고 해서 풀리는 문제는 별로 없다. 의식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생각은 언제나 평소 익히 알고 있는 길만 걷기 때문이다. p122

- 인생은 우리에게 단 한 번 주어진 산물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막판에 이르러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p135

- "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언제나 두 가지를 동시에 필요로 한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이며, 또 다른 하나는 나 자신과의 관계이다. 이를테면 내면의 자율성과 같은 것을 반드시 가꿔야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결여되어 있는 것은 바로 '자신과의 만남'이 아닐까 ? p150

-"네가 피토클레스를 부자로 만들고 싶다면, 그에게 돈을 줄게 아니라 그의 욕심을 줄여줘라." 에피쿠로스의 가르침이다. "없는 것을 탐하느라 있는 것을 무시하지 말고,  이 있는게 소중한 것임을 깨달아라." p210

- 모퉁이만 돌아서도 만날 수 있는 게 바로 휴식이다. 굳어진 습관을 깨는 데에는 무수한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다만 그 기회를 움켜 잡으면 된다. p247

- "기다리면서 우리는 우리가 기다리는 게 무엇인지 열어둔다.". 다시 말해서 지루함을 참아가며 끈질기게 기다리다 보면 우리는 열린 자세로 주어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p252

- 무엇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해두는 일이다. '어느 항구로 가야 할지 모른 판국에 무슨 바람이 도움이 되랴' 라는 세테카의 지적처럼, 완전한 휴식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는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자기 자신의 내비게이션을 갖춰야 한다. p267

-  행복의 중심, 휴식***(울리히 슈나벨, 김희상 걷는나무, 2011.6.20) -

[ Zack's Comment]

행복의 중심, 휴식!, 
개개인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를 터인데, 행복의 중심을 휴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져보지만, 정작 "행복", "휴식"이라는 단어를 개인적으로 깊이있게 생각해 본 적 또한 없던 것 같다. 

행복, 휴식이라는 단어는 만역하게 긍정의 단어이자 현재의 단어가 아닌 언젠가의 행복과 휴식을 향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희망의 메세지쯤으로 마음속 한켠에 자리 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어느날 갑자기 행복이 찾아 온다면 그때는 아무걱정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인가 ?  그 전에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하겠지만 이 바쁜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그런 추상적인 생각을 하기에는 왠지 나만 현실감 떨어지게 뜬 구름을 잡고 사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연히 "휴식" 이라는 책 표지에 단어가 눈에 들어와 책을 손에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잘 쉴 수 있는 방법을 책속에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작용 한 듯 하다.  그러나 세상 어느 곳에서 개개인의 행복을 보장해 주는 지침서 내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곳을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이미 개개인의 마음속에 그려져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복잡한 세상속에서 마음속의 지름길을 잊어 버린지 오래고, 붙특정 다수의 눈에 보이는 길만이 행복을 향한 길이라는 확실을 습관처럼 마음속에 주입시키는 훈련을 매일 같이 반복 하고 사는게 아닌가 싶다.  

'휴식' 이란 모퉁이만 돌아서도 만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왜 나는 매일 피곤하기만 하고 쉰 거 같지도 않은 불평의 인생을 살고 있을까 ?  그건 아마도 진정으로  나만을 위한 휴식이 무엇이지도 모른 채,  지금 가질 수 없는  현실이라는  벽에 갇혀 쉴새없이 열심히 달리는 듯 하지만 결국 제자리에 머물고 마는 오류를 범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을 등지고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인생 전반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지혜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공감하고 결정내린 휴식이란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으로 정의 하려 한다.  

휴식도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 않았는가 ? 언젠가는 책 제목처럼 내 인생의 중심에 행복 가득한 휴식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을 위한 삶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나만의 내비게이션을 탑재해야 겠다. 

 "어느 항구로 가야 할지 모른 판국에 무슨 바람이 도움이 되랴" 라는 말이 날아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오늘 하루는 왠지 평소와 다른게 마음속의 조급함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Tuesday, November 8, 2011

[Zack's Music Box] Tablo "Home"

Tablo is back with his new album title "열꽃".  He is very talented to make song  lyric.
Listen his song "Home" with lyric.


문턱은 넘어서면 어지러워. 내게 편한 나의 경계선이어서. 심장만 어지럽혀 치워둔 쓸모없는 감정은 먼지 덮여. 여길 벗어나면 죽음. 익숙한 슬픔보다 낯선 행복이 더 싫어서, 걸음 버린 나... 헌신발이 될까만 겁이나. 세상, 세월, 사람 날 꺾어 신어서. 잊고 있어. 문 앞에 수북이 쌓인 신문과 고지서처럼 나와 상관없는 세상의 생각, 요구들 내 앞에 늘어놓지 마. This is my home. Leave me alone. 여기만은 들어오지 마.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내게 행복할 자격 있을까? 난 왜 얕은 상처 속에도 깊이 빠져있을까? 사는 건 누구에게나 화살세례지만 나만 왜 마음에 달라붙은 과녁이 클까? 감정이 극과 극 달리고, 걸음 느린 난 뒤떨어져 숨 막히고 내 맘을 못 쥐어. 세상을 놓쳐. 몇 걸음 위 행복인데 스스로 한단씩 계단을 높여. 누구에겐 두려운 일 하지만 내겐 웃음보다 자연스러운 일. 사람이 운다는 것은 참을수록 길게 내뱉게만 되는 그저 그런 숨 같은 일. Let me breathe. 슬픔이 내 집이잖아. 머물래 난, 제자리에. 잠시 행복 속으로 외출해도 반드시 귀가할 마음인 걸 이젠 알기에.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집이 되어버린 내 슬픔 속에 그댈.
집이 되어버린 내 슬픔 속에 그댈 초대해도 될까?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Monday, November 7, 2011

[Zack's BookCafe] 호밀밭의 파수꾼

- 정말 못생긴 여자들은 세상 살기가 힘들다. 난 때때로 그런 여자들이 너무 안됐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때는 도저히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다.  p118

-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전혀 반갑지 않은 사람에게 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같은 인사말을 계속 해야 한다는 건 말이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려면, 그런 말들을 해야만 한다. p121

- 지나치게 무언가를 잘한다면, 자신이 조심하지 않는한,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에게 더 이상은 잘한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p170

- 여자들의 문제점은 남자가 마음에 들면, 정말 나쁜놈을 놓고도 열등감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반대로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말 휼륭할 뿐 아니라, 열등감을 진짜로 가지고 있어도 거만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주 똑똑한 여자들조차 그렇다. p182


- 소위 똑똑하다는 녀석들은 그 자리에서 자기가 주도를 하지 못하게 되면 지적인 대화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가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말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기가 방에 돌아가야 하면, 다른 사람들도 전부 다 돌아가야 하고 말이다. p197

-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서 있어. 내가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것 같으면,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땐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에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p230

-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어느 순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 줄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네가 그런 경우에 속하는 거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찾을수 없다고 그냥 생각해 버리는 거야. 그러고는 단념하지. 실제로 찾으려는 노력도 해보지 않고, 그냥 단념을 해 버리는 거야. p247

-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이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p248

- 결국 학교 교육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크기를 알게 해주고, 거기게 맞게 이용하게 해주는 거야. p251

-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공경희 (주)민음사, 2001.5.30) -

[Zack's Comment]

J.D 샐린저가 1951년 출판한 화제작. 존 레논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이 살인 직후 체포될때 이 책을 가지고 있었고, 케데니를 죽였다고 알려진 리 하비 오스월드가 저격했던 장소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주인공 홀튼 콜필드가 크리스마스 휴가 전에 펜시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후 집에 돌아 오기 전에 몇일간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사소한 일상에 대한 일들을 방황하고 있는 십대 소년의 시각으로 그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그 시절 부자집 아들인 주인공 홀튼 콜필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생각으로 성장하는 청소년은 분명히 아니지만, 소심한 그의 성격과는 반대로  마음속에  세상을 향한 그의 독백은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한다.

청소년 시절에 이유없이 미칠것 같았던 그 마음이 문뜩  떠오르기도 하지만, 어느덧 내가 사는 이 세상을 불편함 없이 적응하였고, 어쩌면 불합리한 이 세상속에서 살아남는 법만을 터득한 채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도 모른채 어떤 것이 나한테 유리한지 만을 생각하고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어쩌면 홀든 콜필드라는 놈은 지나치게 자기 편향적이고, 사회 부적응자 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반면에 대다수의 대중이라고 하는 우리들 모두가 반쯤은 미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홀든 콜필드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또한 부정 할 수 없다.

위에서 말한 존 레논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이 암살 동기는  거짓과 가식에 대한 콜필드의 절규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수천년에 걸쳐 우리가 만들고 살아가는 이 세상은 많은 부분이 거짓과 가식으로 표현되며,  그 안에서 큰 문제없이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주도해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때로는 이 세상의 거짓과 가식은 물론 불합리와 부조리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한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주인공 홀튼 콜필드가 되고 싶다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현대 사회에 부모 혹은 각계 각층의 대표자들의 역활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든다.   능력있고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복잡한 세상속에서 다수가  정해 놓은 정답의 길만이 아닌 넓은 세상속에  자유롭게 뛰어 다니며 살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난 아득한 절벽 옆에서 있어. 내가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것 같으면,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땐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에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 홀든 콜필드
 
2011년 11월 홀든 콜필드를 만난 어느 가을 날.... 

허영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

그렇게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의 원칙은 무엇일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아무리 재주가 있어도 오래 앉아 있어야 결과가 나오고, 결국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 이긴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후배들에게도 그런 얘기를 한다.

'국민만화가 허영만 식객 타짜 말무사 흡인력의 비밀은' 중에서 (47p, 럭스멘, 2011년 11월호)

허영만 화백. 현재 한국 제일의 만화가이지요. 1947년생이니 올해 64세입니다. 지금도 그는 우직하게 만화를 그립니다. 예전에는 새벽 4시30분에, 요즘은 새벽 5시30분에 화실에서 작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가 한 월간지에서 그다운 멋진 말을 했습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
인상적인 작품들을 그렇게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은 결국 책상에 많은 시간을 앉아서 작업을 하는데서 나온다는 얘깁니다.

몇년전 허영만 화백을 제가 참가하는 모임의 송년회에 모시고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2009년 12월 어느날에도 허화백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노력과 훈련이 꼭 필요하고, 타고난 자질이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야구선수도 타고난 자질이 없으면 2할타자는 가능해도 3할타자는 어렵다고 하지 않는가. 예전에 신문기고 마감일이 내일인데 도저히 내용을 만들 수가 없어서 고민했는데, 꿈에서 스토리가 떠올랐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눈도 뜨지 않고 메모를 했다. 긴장하면 꿈으로 연결되나 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다."

그는 그날 고2 때 멸치잡이 어부이던 아버지에게 대학문제를 얘기했다가 “누가 너 대학 보내준다고 하더냐?”는 대답을 듣고는 입시를 포기하고 입시공부만큼 열심히 만화를 그렸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 결과물들이 각시탈, 오 한강, 벽, 망치, 식객, 타짜, 꼴, 그리고 최근작인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는 60대 화백의 말이 제 머리속에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Thursday, November 3, 2011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딸은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앞에서조차 남편과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늘어놓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턴 장관에 결정적 영향 끼쳤던 모친 故도로시 여사' 중에서 (조선일보, 2011.11.2)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출신으로 연방 상원의원과 대통령 후보를 거쳐 지금은 국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그녀는 모친의 영향을 크게 받은 인물입니다. 오래전 경제노트에서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듯이 그녀는 모친과 관련된 일화들이 많지요.

지난 1일 그녀의 모친인 도로시 하월 로덤(Rodham) 여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1919년 소방수의 딸로 시카고에서 태어난 도로시 여사는 어린 시절 많은 역경을 겪었습니다. 8세 때 부모가 이혼을 해 조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14세 때 가정부로 일하며 자립했고, 시카고에서 여행 판촉 일을 하던 휴 로댐을 만나 1942년 결혼했지요. 그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 바로 클린턴 장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 때문이다. 그분은 대학에 갈 기회도 없었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내가 결심한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나에게 주셨다.”힐러리가 민주당 토론회에서 대권 도전에 나선 계기를 묻는 질문에 한 말입니다.

힐러리가 새로 이사 간 동네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울고 돌아오자 도로시 여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겁쟁이는 우리 집에 들어올 수 없다. 애들이 때리면 너도 맞서 때려라.”

그리고 1999년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으로 힐러리가 위기를 겪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딸을 옹호했다고 합니다. "내 딸은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앞에서조차 남편과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늘어놓지 않는다.”

몇몇 일화로 익숙했던 도로시 여사의 부음을 접하며 그녀가 자신의 딸을 옹호하며 했던 표현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Friday, October 28, 2011

[Zack's Photo] STOP

2008년 5월 하와이 해변...  달리는 버스에서 싸구려 디카로 대충 찍었는데, 구도가 괜찮게 나온거 같다.
STOP !  잠시 멈춰서 저 멀리 평온해 보이는 바다와 같은 휴식을 취하고 싶은게 지금의 심정 인 것 같다.
아직 내 마음속에나마 저 바다가 아직 남아 있다니 다행이기도 하다.   Cheers !!



Thursday, October 27, 2011

메모의 힘

언젠가 나는 월트디즈니의 존 페퍼 회장이 참석한 행사를 감독한 적이 있었다. 행사가 끝난 후 나는 로비에서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그를 지켜보았는데, 그는 수시로 양복 주머니에서 인덱스 카드를 꺼내 메모를 하고 있었다. 그저 스쳐 지나가며 인사를 나누는 몇 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메모할 것이 뭐가 있을까? 궁금증을 참지 못한 나는 그에게 다가가 슬며시 물었다. 그러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아, 뭐, 그냥, 생각이 떠올라서요." (206P)

토드 헨리 지음, 조연수 옮김 '나를 뛰어넘는 법 - 내 안에 숨은 무한한 잠재력 끌어내기' 중에서 (토네이도)

"기록을 잘 하는 사람은 잘 놓치지 않는다."
'신곡'을 쓴 단테가 했다는 말입니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거나 직면해있는 문제의 해결책이 떠올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까맣게 잊어버린 경험들을 많이 합니다. 메모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지곤 하는 일들이지요.

책을 읽거나 잡지를 보다가 좋은 글귀나 아이디어가 스치고 지나가도 메모를 해놓지 않으면 어느샌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존 애덤스는 책의 여백에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책의 빈칸에 적은 메모가 책 내용보다 많은 경우도 있었을 정도로 '메모광'이었지요. 위에서 소개한 월트디즈니의 존 페퍼 회장의 메모하는 모습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유익한 정보와 좋은 아이디어들이 허공속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붙잡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메모의 힘입니다.

From 예병일의 경제노트

Wednesday, October 26, 2011

[Zack's BookCafe] 위험한 생각습관 20


- 휴리스틱(heuristic)은 우리가 일상적인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하는 인지적 경험법칙이자 우리 마음속에 내재된 정신적 지름길이다. p10

- 우리는 종종 의미 없는 부정적 사건들과 인생의 사소한 것들에 매달려, 행복한 삶과 인생의 진짜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한다. p17

-  사실 오늘날 현대에서 가장 흔한 두려움들의 상당수는 신체적 부상이나 에너지 고갈이 아니라 사회적 손상이다. 즉 집단 내에서의 자신의 위상, 자신감, 자존감이 손상될까 봐 걱정하는 두려움이다. p48


- 우리의 뇌는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각종 속임수와 지름길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동적 판단은 경계하는 게 좋다. 그냥 놔둔다면 사고와 행동을 혼동하는 우리의 성향이 미심쩍은 선택을 실제보다 더 쉽고 바람직하게 보이게 할 수 있다. p74


- 개인이 개인을 살해하면 우리는 고통과 분노를 느끼지만, 우리는 극악한 인간의 행동을 대규모의 숫자로 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단학살에 걸맞은 분노를 느끼지 못한다.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만일 내가 대중을 봤다면 그들을 구원하려는 행동에 나서지 못햇을 겁니다. 하지만 나는 단 한 명만을 봤고 행동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 이는 산수 휴리스틱을 서정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p120


- 우리의 마음도 인지적 조류와 조수에 따라 고정된 닻 주위를 표류하는 경향이 있다. 닻은 세상에 대한 사실, 지각, 논의에 대한 관점이나 문제일 수 있다. 심지어 친구나 배우자에 대한 당신의 태도일 수 있다. 핵심은 우리의 생각이 역동적으로 움직이지만, 정신의 닻이 우리의 선택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p137


- 좋은 의사소통의 비결은 우리가 자기중심적으로 닻을 내린 관점을 잘 조율해 자동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멀리 벗어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만일 우리가 가능한 여러 관점을 취하는 법을 배울 수 없다면 우리는 오해하고, 오해받을 것이다. p150


- 집을 고르고 배우자를 고르는 것은 인생의 중대한 선택이다. 슬프게도, 우리 대다수는 인생에서 그러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제대로 내릴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미끼와 비이성적 유인효과의 힘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마음에서 일부 부당한 끌어당김을 막는 데 도음이 된다. p173


- 인간은 미래의 세세한 시나리오를 생각해내며 존재하니 않는 걸 상상하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다. 이는 상당히 진화된 뇌의 능력이지만, 우리가 마음의 상태를 잘 예측하지 못하는 걸로 보아 그러한 능력은 더 이상 진화하지 않은 듯하다. p175


- 방조는 범행보다는 도덕적으로 덜 비난받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우리의 도덕적 직관은 어떤 물리적 접촉도, 어떤 적극적 개입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p265


- 우리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지만, 스스로 의미론적 게임을 하는 것을 포함해 거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위해 애쓴다. 죽음이라는 사실이 너무 무섭기 때문에... p178


- 우리는 의미를 구성하고, 의미 있는 세상을 상상함으로써 공포를 관리하는데, 바로 그것을 철학이라고 부른다. 혹은 종교일 수도 있고 그것이 뭐든 상관없다. p288


- 선택 방안들을 연구하고 선택을 내리는 것은 인지적으로 피곤한 일이다. 말 그대로 힘든 역기를 들어 올리는 것과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결정하지 않거나 현상, 규범,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p293

- "인생의 80퍼센트가 단지 그 자리에 나타나기만 해도 해결된다." 우디 앨런 p297

- "결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 결정한 것이다." p301

위험한 생각습관 20 *** (레이 허버트, 김소희,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 2011.08.12)


[Zack's Comment]
Heuristic :  (형용사)  발견[탐구]을 돕는; (교수법이) 학생 스스로가 발견하게 하는, 발견법의.
                        (명사) (보통 ~s)《단수취급》발견법, 발견적 교수[학습]법.

몇일에 걸쳐 정말 산만하게 읽은 책이 아니였나 싶다.  우선 위와 같이 heuristic 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한번 찾아 보게 되었다.  책에서 말하는 휴리스틱(heuristic)은 우리가 일상적인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하는 인지적 경험법칙이자 우리 마음속에 내재된 정신적 지름길이라고 한다.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일상적 의사결정과 판단이라는 거창한 표현이 아니더라도 무의식적으로 뭘 해야 하는지를 순간 순간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하루를 보내고 하루를 마감하고 또 다른 하루를 마감한다.  이 반복적인 삶속에 매일 매일 진지한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의사결정에 신중을 기하여 산다면 정말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내재된 정신적 지름길(휴리스틱) 이라고 하는 놈이 있어 매일 매일 복잡한 의사 결정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 뇌의 정말 휼륭한 기능이지만 때로는 그 익숙한 지름길이 바른길이 아니라면 그것은 인생에 있어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흥미롭다.

저자는 다소 어려운 용어와 수많은 사례 분석으로 인간 내면에 다양한 형태의 휴리스틱을 설명하고 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집중도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아마도 나의 책읽는 방식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나만의 정신적 지름길을 찾아 해메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문득 그동안 내가 살아온 주위환경, 관습, 습관들이 내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선택과 판단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고, 그 선택과 판단이 나에 신념으로 착각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해본다.

우리는 매일같이 소소한 일상에 수많은 결정을 하고 살지만 때로는 인생에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뇌속에 자리잡은 빠른 판단의 지름길이라는 놈 때문에 습관적으로 중요한 일을 미루거나 그르친다면 그 또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좀 섬뜻하다.  남은 인생 동안의 지혜로운 판단과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협상을 할 때 기억해야할 단어들... 관심사, 목표, 이유

지금 상황에서 기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넓은 관점에서 볼 때,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53p)

로버트 누킨 지음, 김세진 옮김 '하버드 협상의 기술 - 말 한마디로 악마도 설득하는' 중에서 (21세기북스(북이십일))

분쟁이나 갈등 상황 속에서는 대개 감정에 휩쓸려 '길'을 잃기 쉽습니다. 그럴때 우리가 기억하면 좋은 단어가 '관심사', '목표', '이유'입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갈등 속에서 협상을 해야할 때 자신의 '관심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이유는 그가 진지하게 자신의 '목표'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관심사가 아닌 '입장'을 주장하기만 합니다. 그래서는 갈등이 해결되기도 힘들고, 당연히 목표 달성도 어렵게 되지요.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 세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권합니다.

1.지금 상황에서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2.그 목표를 달성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3.나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비슷한 질문을 상대방과 관련해서도 자문해보면 더 좋습니다. 상대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려는 이유, 그에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겁니다. 이 질문들에 답을 하다보면 첨예한 분쟁과 갈등 상황 속에서도 나에게 가장 좋은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갈등 속에서 협상을 해야할 때, 그 때는 '관심사', '목표', '이유'라는 단어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Wednesday, October 19, 2011

[Zack's Photo] On the road bike to Yangpyeong

양평가는 자전거 도로 터널 앞에서 사진 한방 꾹~

Introducing Galaxy Nexus. Simple, beautiful, beyond smart

때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인내하기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즉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대개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괜히 불안해져 그냥 있지 않고 무언가를 하려 합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 축구에서 페널티킥이 벌어질 때 골키퍼의 94%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였다고 합니다. 골대의 중앙에 서 있는 경우는 6%에 불과했습니다. 세계 유명 대회의 311회 페널티킥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상대 선수의 킥은 대략 골문의 왼쪽과 중앙, 오른쪽으로 3분의 1씩 향했습니다. 페널티킥의 성공률은 약 80%. 결국 골키퍼가 중앙에 서 있었다면 공을 잡을 확률을 더 높일 수도 있었다는 얘깁니다.

왜 가운데에 가만히 서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골키퍼들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움직이는 게 최소한 노력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은 '팻 피치'(fat pitch)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타자라면 치기 좋게 가운데로 쏠려 들어오는 공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투자에서는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때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인내하기. 어디 주식투자 뿐이겠습니까. 우리의 삶에는 그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인내하는 것이 더 좋은 그런 순간도 많습니다.

Designing an infinite digital bookcase

Monday, October 17, 2011

행복은 "저걸 가졌으면"이 아니라 "지금 소유한 것들이 없었다면"이란 생각에서


사람은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것을 보면 곧 "저걸 가졌으면"하고 바라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마음에서 불만이 생겨난다.

만족과 행복을 느끼기 원한다면 "지금의 내 소유물들이 만일 없었다면"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지금 자신의 수중에 있는 것을 잃어버렸을 경우를 생각하라. 재산이나 건강, 친구, 가족, 연인, 하다못해 애완동물까지 모두가 내게는 하나밖에 없는 존재다.

사람은 대체로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그 진정한 가치를 안다. (29p)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도모다 요코 엮음, 이혁재 옮김 '쇼펜하우어의 행복콘서트 - 행복을 위한 최고의 철학자의 독한 가르침'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저걸 가졌으면"이라는 생각과 "지금 소유한 것들이 없었다면"이라는 생각은 우리의 삶에 많은 차이를 가져다 줍니다. 전자는 불만과 시기심, 박탈감, 불행을 느끼게하지만 후자는 감사와 만족, 행복을 느끼게 하지요.

많은 이들이 자신이 갖지 못한 물건이나 지위, 재산 등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저걸 가졌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이지요. 하지만 그런 생각의 결과는 우리에게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의식적으로 자주 "지금의 내 소유물들이 만일 없었다면"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의 것이 아니라 내 주위를 돌아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족, 건강, 친구... 그들이 갑자기 사라져버린다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다보면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들인지, 그래서 나의 지금 상황이 얼마나 감사한지 느끼게 됩니다. 자연 만족과 행복이 찾아오지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저걸 가졌으면"이 아니라 "지금 소유한 것들이 없었다면"이란 생각을 자주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Thursday, October 13, 2011

[Zack's BookCafe] 완득이

- 대단한 거 하나 없는 내 인생, 그렇게 대충 살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거창하고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작은 하루가 모여 큰 하루가 된다. 평범하지만 단단하고 꽉 찬 하루하루를 꿰어 훗날 근사한 인생 목걸이로 완성 것이다. p234

완득이**** (김려령, (주)창비, 2008.03.17) 

[Zack's Comment]

다문화 가정의 공부도 못하고 집도 가난한 17세 소년 도완득.
사회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계층과 가장 감성적인 청소년 시절의 어두운 캐릭터의 다큐멘터리가 될만한 이야기를 재치있고 간결한 문체와 유쾌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만화나 영화를 보는 듯이 지루하지 않게 읽은 재미있는 작품이였던 것 같다.  얼마전 영화로도 개봉 되었다고 하는데 원작을 더 빛낼 수 있는 작품이기를 기대해 본다. 

Tuesday, October 11, 2011

[Zack's BookCafe] 정진홍의 사람공부

- 살다 보면 으레 느끼는 바이지만 일이 힘들다기보다는 정작 사람이 힘듭니다. 일이야 쉽든 어렵든 꿈 참고 하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잘못 얽히고설키면 도저히 그 실타래를 풀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삶이란 사람과의 뒤엉킴이고 사람과의 뒤섞임이고 사람과의 씨름 입니다. p6

- 삶은 저마다의 굴곡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굴곡과 주름을 펴내는 일일 겁니다. 실패는 추락이 아니라 추락한 채로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p63

- " 많이 가지지 않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견딜 만한 가치가 있다. 이런 불편함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것에 대한 참된 가치를 알게 되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생기게 되며 그걸 통해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절로 느끼게 된다 " ,이태석 신부  p88

- "옷은 입는 사람의 개성을 살리는 수단일 뿐이며 옷이 사람을 압도해서는 안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p112

- "쉬면 녹슨다. If I rest, I rust !", 플라시도 도밍고 p236

- 철학이 있는 사람은 매혹적이다. p279

- "다른 모든 사람처럼 당신도 이기는 법을 배우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지는 방법 따위는 배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패배하는 법을 배우면 패배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당신은 자유롭고 조화로운 강물처럼 될 것이다.", 이소룡 p316

- "상식은 그렇게 상식적이지가 않다. 가장 널리 통용되는 상식도 틀릴 수 있다는 걸 알아라.", 짐 로저스 p328

- "이게 밑바닥(최악)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동안은 결코 밑바닥(최악)이 아닌 것이다. (셰익스피어 <리어왕> 중 에드거의 독백) p342


- 정진홍의 사람공부 *** (정진홍,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 2011.09.06)-


[Zack's Comment]

"인문의 끝은 사람공부다!",  정진홍의 사람공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수많은 인물들에 대한 위인전을 간략히 엮어 놓은 책인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저자의 견해와 의견을 기대해서 그런지 서문을 제외하고 너무 많은 위인들의 특별한 인생에만 포커스를 너무 맞춘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는 수많은 위인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닌 궁극적으로 내가 되기 위한 "사람공부 "를  말한다.  도대체 궁극적으로 내가 되기 위한 사람 공부란 무엇일까 ?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가장 가까이에 내 주변에 있는 사람부터 생각해 보자.  과연 그 사람들의 삶속에서 나는 무엇을 발견하고, 진정코 내가 되기 위한 에너지를 현명한 방법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생각하지만 매번 실패와 좌절이 반복된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가까운 것이 아닌 그냥 내 옆에 가까이 있는 그 사람이 있다. 그 마음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 공부법이 있다면 배우고 싶다.  사소하지만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이해 관계가 얽키고 설켜 있는 인간관계, 인생에 대한 단순한 이해가 아닌 진정한 깨달음이 절실할 때인 것 같다.

Sunday, October 9, 2011

Running Activity 10.03 km | RunKeeper



토요일 오전 10km를 1시간내에 주파하려 노력했으나, 1분 8초 오버하여 기록 작성에 실패함.
4km 지점에서 페이스가 너무 떨어졌던게 실패의 요인이 아니였나 싶다.
다음 목표는 55분대 진입으로 열심히 뛰어 보자.
Click on for more details --> Running Activity 10.03 km | RunKeeper

Friday, October 7, 2011

스티브 잡스가 남긴 것..."당신이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것을 하세요"

말은 사람을 주눅 들게 만들기도 하지만 용기를 줄 때도 있다. 잡스는 수많은 명연설을 남겼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1984년의 매킨토시 제품 발표회에서 28세의 잡스는 컴퓨터 시장을 지배하려는 거인 IBM에 용감하게 맞서는 자세를 강렬하게 어필해 관중을 열광시켰다.
또 2001년의 아이팟 발표회에서는 컴퓨터 제조업체인 애플이 왜 MP3 플레이어 시장에 뒤늦게 뛰어드느냐는 의문에 대해 "우리가 음악 플레이어를 선택한 이유는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하고, "이 분야에는 아직 마켓 리더가 없다. 이것은 누구도 성공의 레시피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렇게 단언했다. "우리는 그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2007년에 아이폰을 발표할 때는 "우리는 휴대전화를 재발명했다"라는 말로 AT&T 등 거대 통신 사업자에게 도전장을 던지며 역사적인 출발을 시작했다.

또한 비즈니스를 벗어난 세계에서도 잡스는 감동을 일으켰다. 그가 2005년에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 연설은 즉시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많은 사람이 동영상 사이트에서 그의 연설을 지켜봤다. 애플로 다시 돌아와 불가능처럼 여겨지던 애플의 재건을 이루어낸 역사를 회상한 뒤 "항상 배고프게 그리고 바보처럼 사십시오"라고 끝맺은 잡스의 연설은 용기와 감동을 주는 훌륭한 메시지였다.
그 전해에 췌장암 수술을 받아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잡스였기에 "인생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타인의 인생을 살아서는 안됩니다"라는 그의 말은 교과서 100만 권 이상의 진정성을 지니고 있었다. (177p)

-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김정환 옮김 '평전 스티브 잡스 vs 빌 게이츠 - 세상을 바꾸는 두 CEO의 도전과 성공'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56세. 그를 생각하면 혁신, 열정, 디자인, 창의성, 단순함 같은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그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을 통해 우리가 이런 중요한 화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 시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잡스는 많은 말들을 남겼지요. 2005년 경제노트에서 잡스의 스탠포드대 졸업식 연설문을 소개해드린 이후 몇번 더 감동적인 말들에 대해 말씀드린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비즈니스나 기술, 디자인 같은 분야가 아니라 '삶'에 관한 말들이 떠오르네요. 그의 '죽음'을 접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을 이야기해주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Your work is going to fill a large part of your life, and the only way to be truly satisfied is to do what you believe is great work. And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If you haven’t found it yet, keep looking. Don’t settle. As with all matters of the heart, you’ll know when you find it. And, like any great relationship, it just gets better and better as the years roll on. So keep looking until you find it. Don’t settle.”

"여러분이 하는 일은 여러분의 삶의 많은 부분을 채워줄 겁니다. 진정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것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 일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보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마음과 관련된 일이 모두 그렇듯이 당신이 그 일을 발견하는 순간 아마 당신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모든 위대한 관계들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좋아질 겁니다. 그러므로 그 일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찾아보세요. 안주하지 마세요."

2005년 6월 미국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한 말입니다.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아가려면 당신이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것을 하라,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잡스의 부고를 접한 오늘 가장 먼저 떠오른 그가 남긴 말입니다.

From 예병일의 경제노트

Thursday, October 6, 2011

[Must Have] DIESEL DZ7111 Watch

DIESEL
Model No. DZ7111
Price : US$ 225.00

[DIESEL] Diesel DZ7111 Watch
A sleek men's watch from Diesel with a clean, digital face.
Gunmetal stainless steel bracelet and rectangular case.
LED digital dial with logo.
Digital movement.
Water resistant to 50 meters.
Two-year limited warranty.

Steve Jobs in his own words


I'll always stay connected with Apple. I hope that throughout my life I'll sort of have the thread of my life and the thread of Apple weave in and out of each other, like a tapestry. There may be a few years when I'm not there, but I'll always come back

-- Steve Jobs, 1985
That's a quote from a Playboy interview Steve Jobs gave back in 1985. February of 1985, to be specific, right before Steve would be ousted from the company that he co-founded with Steve Wozniak and Ronald Wayne in 1976. Apple of course famously grew out of a garage, the brains of Woz, the drive of Jobs building the company over the next nine years into a powerhouse in the burgeoning home computer market.

Join us for a look back at the life of Steve Jobs.

Continue reading Steve Jobs in his own words

From Engadget

Tuesday, October 4, 2011

[Zack's Message] 포기 할 줄 아는 지혜

2011년도 이제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새해에 시작 했던 다짐들은 어느덧 시들해지고 그냥 저냥 살고 있는 이 느낌에 가을이란 계절이 더해져 씁슬함 마저 느껴진다.  몇해 전부터 한해를 기준으로 작은 목표라도 세워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이 부정적인 에너지로 몸에 축적되었고, 그 나쁜 기운이 정신과 몸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스럽다.

이 알수없는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인생의 젊은 날은 지나고 중년과 노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져야 할 나이 때문일까라는 생각해 보지만 무엇보다도 내 자신만 생각하고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억울함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 또한 부정 할 수 없다.

사사로운 일에 집착하지 말고 작은 일에라도 감사하며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해가 바뀔수록  더 낳은 미래를 꿈꾸지만 정작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잊은채 물직적인 풍요만이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기 체면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그 스트레스 속에 갇혀 꼭 무엇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속에 정작 무엇도 열심히 하지 않고 있는 자신을 보았을 때의 허탈감은 정말 더럽다.

매년 작지만 확실한 목표가 있다고 나름 확신했지만, 그 목표에 나 자신을 가둘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최근 몇년간을 되돌아 보면 내가 만든 벽속에 갇혀 그 속에서 혼자 쌩쇼를 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목표를 뚜렷이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절대 포기 하지 말라고 한다.
물론 인생의 목표를 정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그 목표를 향해 갈때 내가 정작 행복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한 건 아니 였던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이를 먹는다고, 생활이 궁핍하게 느껴진다고 서두를 필요없다.  또한 지금까지 달려온 이 길이 틀렸다고 생각 되더라도 너무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정해 놓은 정답만을 찾아가려고 하는 오류를 범하기 보다는 지금 행복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우선 순위를 다시 정하고, 정체를 알수 없는 마음속의 큰 욕심과 부담감을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때인 것 같다.

인생이 재미가 없다고 ?   그럼 어찌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내 자신이 정말 우습다.
그냥 내가 좋으면 그게 좋은거야.    그래 그게 제일 좋은거야.....

Monday, October 3, 2011

[Zack's BookCafe] 논어 (論語)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고민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p34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그 동기를 살펴보고, 그가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관찰해 보아라.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겠는가?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겠는가? p3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당파를 이루지 않고, 소인은 당파를 형성하여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p40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에 대해 가르켜 주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p41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고, 예를 실천하는 데 공경스럽지 않으며, 상을 당하여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으로 그 사람을 인정해 주겠는가 ? " p56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한을 사는 일이 많아진다." p60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를 걱정해야 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하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p61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질 것을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자신 또한 그렇지 않은지를 반성한다." p62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에 대해서는 모자라는 듯이 하려하고, 행동에 대해서는 민첩하려고 한다." p63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p82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서 좋은 점은 가리어 볻받고, 그들의 좋지 않는 점으로는 나 자신을 바로 잡는 것이다." p91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주공처럼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다." p100

- 자공이 여쭈었다. "사(자장)와 상(자하)은 누가 더 현명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지나치고 상은 부족하지." 그러면 사가 낫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마찬가지이네." p126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나를 써 주는 사람이 있다면, 일 년만에라도 어느 정도 기강은 잡을 것이고, 삼 년이면 뭔가를 이루어 낼 것이다." p146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그 자신을 바르게 한다면 정치를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그 자신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남을 바르게 하겠는가?" p147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사람들과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는 않고, 소인은 부하뇌동하지만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한다." p150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멀리 내다보며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게 된다." p172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미워한다 해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해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p176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잘못이다." p176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이 사십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그런 사람은 끝난 것이다." p197

- 논어(論語) (공자, 김형찬, (주)홍익출판사, 1999.08.10) -

[Zack's Comment]
논어 :  공자와 그 제자들이 세상사는 이치나 교육, 문화, 정치 등에 관해 논의한 이야기를 모은 책. 
공자 (孔子) : B.C 551년 노나라 창평향 추읍, 인(仁)과 예(禮)를 통해 도덕적 이상사회의 실현을 꿈꾸었으며, 끝내 실현하지 못하고 B.C 479년 73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공자와 논어 굉장히 친숙한 이름과 서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낯설게 느껴지는 동양 인문 고전이다.  문득 지금도 중,고교 과목에 도덕이라는 과목이 있는지가 궁금해 지기도 하고, 그 시절 공자는 꽤 오래 살았구나, 그 장수의 비결이 궁금하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원서를 완독한 것도 아닌데 근 한달에 걸쳐 오랜 시간 독서를 하였는데도 이해할수 없는 문장과 의미가 남아 있는 건 아마도 그 옛 성인의 깊은 뜻을 아직은 헤아릴 수 없는 한계를 느낀다. 그나마 이해 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 일부를 적어 보았는데 그 작업을 하면서 깨달은 중요한 사실은 너무 기본적이고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의 고리 타분한 도덕적 가르침이 다시한번 가슴을 파고 들었고 그 이유는 아마도 그 동안 삶의 본질을 잊어 버린채 나이와 걸맞는(?) 탐욕과 이기심만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에 대한 자기 반성인 것 같다.

100년이 훨씬 넘은 그 시절 공자의 가르침과 메세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시대에 너무도 필요한 지혜를 제공함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점과 이 책을 곁에 두고 인생이 고되고 힘들때 수시로 꺼내 본다면 공자가 말한 仁의 경지에 까지는 아니더라도 현명한 판단과 지혜를 발휘 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원인을 알수 없는 슬럼프에 빠진 지금의 나.  어떻게든 순간의 즐거움이라도 찾아 삶에 활력소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현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문득 공자의 아래 말씀에 해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노력 중이다.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멀리 내다보며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게 된다."    

Saturday, October 1, 2011

쇼펜하우어, "행복은 자기 자신에 있다"... 'He enjoys Paris'가 아니라, 'He enjoys himself in Paris'이다

어떤 행복이건 핵심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영어로 ‘즐긴다’의 의미는‘자신을 즐긴다(to enjoy oneself)’라는 뜻이다. 정확히 핵심을 꿰뚫는 표현이다. ‘그는 파리를 즐긴다(He enjoys Paris)’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는 파리에서 자기 자신을 즐긴다(He enjoys himself in Paris)’이다. (19p)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도모다 요코 엮음, 이혁재 옮김 '쇼펜하우어의 행복콘서트 - 행복을 위한 최고의 철학자의 독한 가르침'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



지금 행복하십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지금 행복을 어디서 찾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을 '나 자신'에서가 아닌 외부의 '대상'에서 찾고 있다면, 그는 행복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돈이나 물건 같은 ‘소유’나 지위 같은 ‘타인의 눈에 들어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일시적이거나 공허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10만 원짜리 옷을 사면 다음에는 50만 원짜리 옷을 원하게 되고, 평사원이 과장으로 승진하면 더 높은 자리에 눈이 가기 마련이지요.

위대한 철학자 쇼펜하우어. 그는 "행복은 자기 자신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소유'나 '타인의 인정'에서 행복을 찾으려하지 말라는 얘깁니다. 자기 주관을 뚜렷이 세우고 자신으로부터 행복을 찾아내는 것, 그런 행복이야말로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이라고 쇼펜하우어는 말합니다.

그가 예로든 영어 표현 ‘즐기다'에 대한 설명은 인상적입니다. '즐기다'는 영어로 'to enjoy oneself'이지요. 즉 '즐긴다'는 것은 대상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즐긴다'는 의미라는 겁니다. 실제로 영어로는 ‘그는 파리를 즐긴다(He enjoys Paris)’가 아니라, ‘그는 파리에서 자기 자신을 즐긴다(He enjoys himself in Paris)’입니다.

내가 파리에 있건 뉴욕에 있건 아니면 조그마한 집 안에 있건, 그곳에 있는 나 자신, 그 대상과 관계 맺고 있는 나 자신을 즐기고 거기서 행복을 찾는다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어느 곳에 있던, 부자가 아니더라도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은 작은 일에서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지요.

지금 행복한지 자신이 없다면, ‘그는 파리를 즐긴다(He enjoys Paris)’가 아니라, ‘그는 파리에서 자기 자신을 즐긴다(He enjoys himself in Paris)’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자기 자신에 있습니다.

From 예병일의 경제노트

Wednesday, September 28, 2011

가지치기로 진정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루츠가 인터뷰 당일 손수 준비한 점심 메뉴는 직접 기른 유기농 토마토와 복숭아, 살라미(이탈리아식 훈제 소시지)와 치즈, 집에서 구운 빵 등이었다... 190㎝의 키, 구릿빛의 탄탄한 피부, 2대 8 비율로 단정하게 빗어 넘긴 백발. 그는 음식에 조금씩만 입을 댔다.
루츠는 "조직도 사람과 같다. 불필요한 것을 가지치기해 핵심만 남기지 않는다면 비만해지고 결국엔 병든다"고 했다. 자신이 CEO였다면 그렇게 기업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했다.

'GM 되살린 영원한 'Car Guy' 밥 루츠 최고임원' 중에서 (조선일보, 2011.9.24)

이즈음이면 경북 영천의 넓었던 사과밭이 생각납니다. 20여년 전 군훈련을 받으며 지나가다보면 사과나무에 사과가 탐스럽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부식으로 먹었던 사과의 맛도 생생합니다.
'가지치기'. 불필요한 것을 잘라내고 집중해야하는 중요한 것만 남기는 것. 이 가지치기는 품질 좋은 사과를 수확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건 아닙니다. 기업경영에서도, 자기경영에서도 가지치기가 중요합니다. 조직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 관료화되고 비만해집니다. 결국 병이 들고 무너지지요.

개인의 삶도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버리기가 아까워서, 마음이 약해서... 모든 것을 다 하려하면 정작 중요한 핵심이 엉망이 됩니다.
제너럴모터스(GM)의 밥 루츠(80) 자문역. BMW, 포드, 크라이슬러에서 부회장을 역임했고 작년에 GM 부회장에서 은퇴했던 그는 80세라는 고령에도 올해 다시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그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CEO들이 경계해야 할 것은 관료화다. 그것이 조직을 비만에 이르게 한다. 조직 안에는 인사부, 회계부, 법률팀 등 각자의 영역이 있다. 조직이 커지면 각 부서의 책임자들이 자신의 제국을 더 확장하고 싶어한다. 인간 본능이다. GM도 마찬가지였다. 예산책정 시간에 법률팀은 더 많은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하고, 인사팀은 새로운 경영기술과 업무평가방법을 도입하겠다고 말한다. 그때 CEO의 역할은 '지난 20년간 그런 것 없이 잘 살아왔어. 핵심만 남기고 나머지는 가지를 치도록'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가지치기를 통해 심플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진정 중요한 것, 핵심에 집중하는 것... 기업경영과 자기경영의 근본 원칙입니다.

From 예병일의 경제노트

Monday, September 26, 2011

자기경영과 달리기, 걷기

육체적인 건강 증진도 달리기의 훌륭한 장점으로 꼽히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것도 그 못지않게 훌륭한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달리기를 하면 육체만 달리는 게 아니라 정신도 함께 달리기 때문이다. 사실 수많은 질병들의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마음의 병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땀을 흘리면서 달리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하루 종일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사람에 시달리고, 부족한 시간에 시달리면서 항상 뭔가에 쫓기는 듯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요즘 사람들이다.

나만 해도 그랬다. 해야 하는 고민은 물론이고 안 해도 되는 고민까지 모두 떠안고 항상 걱정 근심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이런 근심 걱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급기야 나를 조금씩 병들게 했고, 자잘한 만성질환으로 병원을 전전하며 이런저런 처방을 받아 좋다는 약을 참 많이도 먹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증상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59p)

- 정동창 지음 '달리면 인생이 달라진다 - 한 남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미친 달리기'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

1.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2.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3.부담 없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4.스트레스 해소가 잘 된다.
5.체중 조절에 매우 좋다.
6.언제나 융통성을 발휘하기 쉬운 운동이다.
7.매일매일 기분이 좋아진다.
8.세계 수준의 엘리트 선수와 함께할 수 있다.
9.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으며 대중적이며 서민적인 운동이다.
10.각계 각층의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

'달리기 전도사'로 불리는 저자가 꼽은 달리기의 장점 10가지입니다. 저자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세이셸공화국의 주한명예총영사이자 지난 10여년 동안 세계 각지의 유명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70여회 완주한 달리기 애호가입니다. 그의 말대로 달리기는 누구나 언제든 운동화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이지요. 등산, 걷기와 비슷합니다. 부담 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그리고 꾸준히 하면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운동입니다.

저자가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마흔살을 눈앞에 둔 1997년이었습니다. IMF 경제위기로 사업은 암초에 부딪쳤고 업무와 스트레스로 체중이 90킬로그램나 넘게 불어나는 등 몸과 마음이 피폐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 건강만은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달리기였습니다.

오래간만에 달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그도 처음에는 운동장 한바퀴를 돌기도 힘에 겨웠지만 차츰차츰 체력이 좋아졌습니다. 살이 빠지고 몸은 가뿐해지고 머리는 맑아졌다고 합니다. 이후 보스톤마라톤 등 세계의 유명 마라톤대회에 참가했고, 달리기를 인연으로 법정 스님, 신영복 교수 등 많은 좋은 사람들과 교유했으며 세이셸공화국의 명예총영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달리니 인생이 달라지더라는 것이 그의 말입니다.

요즘 어떤 운동을 하고 계시는지요. 청명한 가을입니다. 이참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달리기, 등산, 걷기 중 하나를 택해 꾸준히 운동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져보시기 바랍니다. 경제위기의 태풍이 다시 몰려오고 있지만, 그럴 때일 수록 '기본'을 다지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From 예병일의 경제노트

Friday, September 23, 2011

위기에 '전략'과 '스트라테고스'(strategos)에 대해 생각해보다

전략이라는 단어는 '군대를 이끈다.'(leadership)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스트라테고스(strategos)에서 유래했다. 이런 어원으로 미뤄볼 때 전략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는 의미와 관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로이센의 장군이자 전쟁이론가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전략은 병력의 절약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최초의 전략가로 알려져 있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클라우제비츠 이전에도 카이사르, 손자, 마키아벨리 같은 많은 군사 지도자들이 전략을 기반으로 군대를 조직하고 정비했다. 그리고 이들이 세운 전략들 중에는 오늘날 기업 경영에 적용해도 여전히 유효한 것들이 많다. (15p)

- 필립 코틀러 외 지음, 방영호 옮김, 박기안.임준영 감수 '필립 코틀러 전략 3.0' 중에서 (청림출판) -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위기'라는 단어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기업경영이건 개인의 삶이건 언제 위기가 아니었던 때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사다난'한 것이 우리들의 지내는 모습일 겁니다.

오히려 '위기상황'은 덜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진정한 위기는 우리가 평온하다고 느낄 때입니다. 모든 것이 잘 굴러간다 느껴질 때, 그래서 안심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때가 바로 커다란 위기의 직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대를 이끈다'는 뜻의 그리스어 '스트라테고스'(strategos). '전략', '스트래티지'의 어원입니다. 이 전략의 키워드는 명확한 목표, 자원집중, 기습, 강점 활용, 혁신, 소통 등입니다. 이 단어들에 집중하며 과거에는 군대를, 지금은 기업과 자기자신을 목표를 향해 제대로 이끌어가는 것. 그것이 전략이지요.

'위기'라는 목소리들이 들려오는 상황에서 '전략'의 기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위기시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우리가 잊지 않아야하는 단어가 바로 '전략'입니다.

From 예병일의 경제노트

Tuesday, September 20, 2011

Launching Google Wallet on Sprint and working with Visa, American Express and Discover

In May we announced Google Wallet—an app that makes your phone your wallet—with Citi, MasterCard, Sprint and First Data. With Google Wallet, you can tap, pay and save using your phone and near field communication (NFC).

We’ve been testing it extensively, and today we’re releasing the first version of the app to Sprint. That means we’re beginning to roll out Google Wallet to all Sprint Nexus S 4G phones through an over-the-air update—just look for the “Wallet” app. Here’s a demo of Google Wallet in action:


Google Wallet enables you to pay with your Citi MasterCard credit card and the Google Prepaid Card, which can be funded with any of your existing plastic credit cards. As a thanks to early adopters, we’re adding a $10 free bonus to the Google Prepaid Card if you set it up in Google Wallet before the end of the year.

When we announced Google Wallet, we pledged a commitment to an open commerce ecosystem. We appreciate Citi and MasterCard for being our launch partners. And today, Visa, Discover and American Express have made available their NFC specifications that could enable their cards to be added to future versions of Google Wallet.

Our goal is to make it possible for you to add all of your payment cards to Google Wallet, so you can say goodbye to even the biggest traditional wallets. In fact, we’ve got a video of our first customer, someone who is ready to replace his famously over-stuffed wallet. We hope Google Wallet gives him “serenity now.

This is still just the beginning, and while we’re excited about this first step, we look forward to bringing Google Wallet to more phones in the future. You can learn more about Google Wallet at google.com/wallet

Posted by Osama Bedier, Vice President of Payments

Thursday, September 15, 2011

행동경제학의 '극단 회피'와 우리의 선택

극단 회피 : 제시된 물품중에서 가장 비싸거나 큰 것, 가장 싸거나 작은 것을 피하려는 경향을 가리킨다. 상품에 '진,선,미'라는 3가지 등급이 있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을 선택하는데 이는 극단 회피 현상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74p)


- 하워드 댄포드 지음, 김윤경 옮김 '불합리한 지구인 - 인간 심리를 지배하는 행동경제학의 비밀' 중에서 (비즈니스북스) -


우리는 대개 '중간'을 선택하면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중식당에서 코스 요리를 주문할 때도, 와인 리스트에서 와인을 선택할 때도, 대개 중간 정도에 있는 것을 택하지요. 가격 순으로 A,B,C가 있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B를 많이 선택하는 겁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행동 경향을 '극단 회피'라고 부릅니다. 사람들은 대개 가장 비싸거나 가장 싼 '극단'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결과 '중간'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인간의 심리는 마케터나 기획자에게는 좋은 '참고'가 됩니다. 예컨대 중식당에 현재 4만원인 A코스 요리와 2만원인 B코스 요리가 있는데, 고가인 A코스를 주력 메뉴로 삼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A코스보다 더 비싼 상품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고가 타입의 상품을 새로 만들어 S코스(6만원), A코스(4만원), B코스(2만원)의 3가지 선택지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지요. 이 경우 사람들은 '극단 회피'의 경향에 의해 중간 가격대인 A코스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이는 기업이나 식당의 입장에서 인간의 비합리적인 심리를 이용하는 마케팅 방법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이라면 거꾸로 내게 제시 받은 선택지들이 혹시 나의 '극단 회피' 경향을 활용하려는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보는 것이 현명한 모습이겠지요. 리스트에 있는 가장 비싼 상품은 그 밑에 있는 주력상품을 선택하도록 나를 유인하는 미끼일 수 있으니까요.

Wednesday, September 14, 2011

최적추구자(optimizer)와 적정만족추구자(satisficer)

세상은 최적추구자(optimizer)와 적정만족추구자(satisficer)로 나뉜다. 적정만족추구자를 설명하는 단어인 'satisficing'는 '만족스럽다'는 뜻의 스코틀랜드 구어체 표현으로, 이 단어에는 어느 정도의 만족으로도 좋다는 느낌이 들어 있다.
적정만족추구자는 최적의 해결책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건 너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20p)

-레이 허버트 지음, 김소희 옮김 '위험한 생각 습관 20 - 편리하고 빠르지만 너무나 치명적인' 중에서 (21세기북스(북이십일)) -

최적추구자(optimizer)와 적정만족추구자(satisficer).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 해답을 찾는 두가지 유형입니다. 단어의 뜻 그대로 최적추구자는 문제에 대해 최적의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적정만족추구자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만족하지요.

저자는 여름휴가를 떠나기 위해 해변용품들을 자동차 트렁크에 넣는 상황을 떠올립니다. 접이식 철제 의자, 우산, 공, 플라스틱 양동이 등등 다양한 모양의 많은 물건들을 트렁크 속에 넣고 여행을 떠나야합니다. 최적추구자라면 가져가야하는 물건들을 공터에 늘어놓고 체계적으로 배열한 뒤 큰 물건부터 차곡차곡 넣고 작은 물건들은 구석에 채워 넣을 겁니다. 불규칙한 모양의 접이식 의자 때문에 한동안 고심도 하겠지요.
하지만 적정만족추구자는 다릅니다.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건 너무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무렇게나 던져 넣어서는 많은 물건들을 트렁크에 다 넣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지요. 그는 시간낭비할 필요 없이 적정한 방법으로 물건들을 넣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트렁크 문을 닫고 출발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트렁크에 물건을 넣는 건 적정만족추구자의 방법이 현명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세상의 문제들 중에는 다른 것들도 있습니다. 빌딩 설계를 한다면 그 때는 기둥이 어느 정도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계산하고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반드시 최적추구자의 방법을 써야 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들과 만나고 그 해법을 찾습니다. 많은 경우는 적정만족추구자의 방법으로 충분합니다.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시간낭비를 자청할 필요는 없다는 얘깁니다. 물론 가끔은 심사숙고해야하는 문제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반드시 최적추구자의 생각을 따라 완벽을 추구해야겠지요.  이 두 경우를 구별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지혜가 중요합니다.

From 예병일의 경제노트

Wednesday, September 7, 2011

관심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 산다는 것

존 가드너는 여든의 나이에도 배우고 가르치는 평생의 일과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과 같은 금언을 통해 후학들에게 배우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를 가르치고 있다.
"관심을 받는 사람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61p)

- 워렌 베니스 & 마셜 골드스미스 외 지음, 정경호 옮김 '당신에게 집중하라 - 세계를 움직이는 파워 리더 30인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 힘' 중에서 (리더스북)


'배우고자 하는 자세'. 짐 콜린스가 강조하는 덕목입니다. 짐 콜린스는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도 거꾸로 질문을 많이 합니다. 상대에게서 무언가를 배우려는 것이지요. 한 TV 프로듀서와 인터뷰를 한 뒤 그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에게 몇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는 이후 15분 동안 배움이라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 특별한 주제에 관해 풍부한 경험을 지닌 재능 있는 TV 프로듀서가 있다. 따라서 그녀는 살아 있는 정보와 지식의 보물상자인 셈이다. 하지만 나 이전에는 아무도 그 상자를 열려고 하지 않았다."

짐 콜린스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나'는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에게 내 지식을 통해 감명을 주려고 애쓰지만, '아직 배울 것이 많은 나'는 그녀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한다고 말합니다.

"관심을 받는 사람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세상으로부터 관심을 받으려 애쓰는 사람보다, 세상에 관심을 가지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게 본인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Tuesday, September 6, 2011

[Zack's Photo] Dahon Tr Rack, Front with T Level Bag

DAHON
Travel Rack Front,

T -LEVEL
Challenger 32L Backpack OL

- Travel Rack Front 와 T-Level Bag 의 결합.
  가방 장착에 다소 불편함은 있지만,
  디자인 및 주행 상태 양호함. 

이제 오프라인에서도 지메일, 캘린더, 문서도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웹 애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모바일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구글 앱스(Google Apps)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나 기차, 자동차로 이동할 때처럼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황도 종종 있습니다. 2011 구글 I/O 행사때 크롬북을 소개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언급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지메일(Gmail)입니다. 이제 지메일(Gmail)을 오프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캘린더(Google 캘린더)와 구글 문서도구(Google 문서도구)의 오프라인 기능도 앞으로 몇 주 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지메일(Gmail) 오프라인은 크롬 웹 스토어(Chrome 웹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이메일을 읽고, 작성하고, 분류해 저장할 수 있습니다. 지메일(Gmail) 오프라인 애플리케이션은 오프라인 기능을 탑재한 태블릿용 지메일(Gmail) 애플리케이션에 기반했으며 HTML5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메일(Gmail) 오프라인 애플리케이션을 크롬 웹 스토어(Chrome 웹 스토어) 에서 다운받아 설치한 후 크롬 브라우저의 “새 탭” 페이지를 열어 지메일(Gmail) 오프라인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오프라인 상태에서 지메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캘린더(Google 캘린더)와 구글 문서도구(Google 문서도구)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 에서 끊김 없이 원활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캘린더에서는 오프라인일때도 일정과 초대장을 볼 수 있습니다. 문서도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았을 때도 문서나 스프래드시트를 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편집 기능은 아직 지원되고 있지 않지만, 이 기능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기능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곧 지원 가능하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구글 캘린더(Google 캘린더)와 구글 문서도구(Google 문서도구)를 사용하려면 웹 애플리케이션 오른쪽 상단에 있는 도구 아이콘을 클릭해 오프라인 접근 옵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크롬 웹 스토어(Chrome 웹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대량으로 설치하기를 원하시는 IT 담당자들은 크롬 기관용 정책(organizational policies for Chrome)을 설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도 세상은 빠르게 돌아갑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구글은 이를 위해 현대 웹 브라우저의 한계를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구글이 지원하는 오프라인 기능이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는 아직 시작일 뿐입니다. 오프라인 문서도구 편집과 맞춤형 이메일 동기화 지원도 곧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다른 브라우저들이 고급 오프라인 기능(예: 백그라운드페이지)을 지원함에 따라 오프라인 접근이 보다 광범위 하게 이용되기를 기대합니다.

작성자: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 브느와 드 부세티(Benoît de Bourset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