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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30, 2019

[Zack's BookCafe] 가끔은 제정신

요즘 젊은이들을 예의가 없다거나 근성이 없다고 비난하는데, 어찌 보면 당연하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예의를 어떻게 알까. 부족한 게 없는데 근성이 어떻게 생길까. 흔히 '결핍'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한다. 결핍이 빠지면 인간은 결핍을 채울 방법을 고민하고 배우기 때문이다. 설사 실패하더라도 오뚝이처럼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에게 '통제감'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스스로 만들어 낼 만큼.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착각을 '착각적 통제감'이라고 부른다. p108

​힘이 있는 사람은 선택권이 있다. 누구랑 일할 건지, 누구에게 일을 시킬 건지, 누구랑 밥을 먹을지 등에 대한 선택권이다. 이들은 그래서 자신이 싫어하는 또는 싫어할 것 같은 사람을 멀리할 수 있다. 그러면 그 힘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진실을, 힘 있는 사람이 하는 착각이 착각이라는 걸 알려줄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그래서 힘 있는 사람은 항상 자신이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자신의 눈이 맞게끔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뿐이다. 그래서 힘 있는 사람은 가끔 모험을 해야 한다. 자신의 기대와 반대로 행동해보는 것이다. 혹시 자신이 힘없는 사람에 대해 원래 잘못된 기대와 예상을 한 게 아닌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p149

지구에 사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초 경쟁 사회에 들어선 현대에서는, 재주만 타고났거나 노력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재능을 타고난 영역에서 노력하는 사람만이 성공한다. 노력만큼이나 자신이 타고난 재능을 찾는 것도 중요한단 얘기다. 당신의 자녀가, 우리의 아들딸들이 공부는 아니라고 말할 때, 진지하게 한 번 더 들어주고 솔직하게 생각해보자. 자녀가 부모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쉬운지, 아니면 우리가 자녀에게 원하는 것을 바꾸는 게 더 쉬운지. 자, 서둘러야 한다. p178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현재보다 조금 더 좋은 상황을 상상하며 현실을 불만스러워한다. 하지만 현재보다 더 나은 선택만큼, 현재보다 더 나쁜 선택과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우리는 무한한 선택 앞에서 미래를 잘 알지 못하는 불확실성을 안고 '하나'를 선택한다. 그런데 나중에 선택의 결과를 알고 나서는, 마치 어떻게 될지 알았는데도 잘못 선택한 것같이 느낀다. 또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려 한다. 하지만 항상 겸손하게 받아들이자. 그 순간에는 그게 최선이었음을. 그래야 주어진 현실과 내가 선택해서 만든 현실에 좀 더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 p219

우리는 '한 우물을 파라'는 격언을 들으며 살아왔다. 맞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한 우물을 파야 한다. 하지만 40년 파서 물이 충분히 안 나오면, 다른 곳을 팔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평균 수명이 40년 정도밖에 안 되던 시대에 만들어진 격언은 과감히 파기하자. 그 뒤의 40년이 또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p232

우리의 근대 역사에는 나라를 빼앗기고 전쟁에 만신창이가 되어 아무런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던 우리 부모님들이 존재한다. 당신들은 기회조차 각지 못했으니 기회가 있는 자식들은 무조건 하라고 한다. 그래서 그 자식들의 선택권을 또 빼앗고 있다. 이렇게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선택권을 빼앗긴 우리 사회 미래의 주역들은 무엇을 경험할까? 후회는 아니다. 한도 아니다. 바로 '비난'이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에서 실패하면 인간이 하는 행동은 딱 하나다. 그 선택을 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부모가 되고, 차마 부모를 강하게 비난하지 못한다면 사회와 정부가 된다. 후회는 자책과 반성으로 이어지지만, 비난은 억울함과 폭력으로 이어진다. p234

많은 사람들은 협상 상황에서 다른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말하는지를 들어보고 적절히 대응하려 한다. 하지만 이 전략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일부 심리학 연구들은 협상 결과가 협상 테이블에 처음 제안된 안과 매우 유사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봉협상에서 최종 합의되는 연봉의 액수가 누가 제시했는지와 상관없이 최초에 제안된 금액과 매우 유사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거점 효과'라 하는데,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너무 신중하지 말라는 얘기다. 때로는 확 질러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연봉협상에서, 가격 흥정에서, 위자료 협상에서 우선 원하는 금액을 불러봐도 괜찮다. 그거면 상대는 그것보다 낫게, 혹은 그것보다 높게 조정하려 들 것이다. 어쨌든 기준은 내가 제시한 그것 아닌가. 우리가 망설이면, 우리의 사고는 그들이 제시한 것에 종속된다. p267

가끔은 제정신★★★☆(허태균,(주)선생님 앤 파커스, 2012.2.10) Dec 28, 2019

Zack's Comment

나는 평균 이상이라는 착각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착각
나는 좋은 사람이라는 착각
내가 나서야 일이 된다는 착각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착각
내가 회사의 모든 일을 다하고 인정받는다는 착각
.
.
나는 착각하지 않는다는 착각

인생이라는 유한한 시간 동안 우리는 수많은 착각을 하다 생을 마감한다. 다만 그 착각이  한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으로 고착화되어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 그 어떤 상태에 도달하게 될 때쯤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착각은 자유. 그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고도 인생이 여유로울 수 있었다면 그 착각을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아는 지혜로움을 발휘하고 싶다. 하지만 이해관계로 얽매인 가정과 직장 생활 내 인간관계에서 혼자만의 자유로운 착각으로 행복할 수 없는 그 현실을 대면하게 된다. 나의 착각과 상대방의 착각이 만나는 접점에서 큰 불화를 목격하였고, 그 안에서 또 다른 나만의 논리(착각)로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반복적인 불행을 만들어 내는 악순환 속에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상대방의 착각을 바로 잡기란 쉽지 않겠지만 때때로 나만의 착각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는 언제나 선택에 영역에 놓여 있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는 당연한 논리조차도 무의식적으로 부정하는 착각을 하고 살고 있는 듯하다. 지금의 불편함과 불행함은 내 선택에서 기인된 것이라는 사실을 착각하게 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비난' 뿐이다. 그 비난은 자신이 아닌 상대방 혹은 부모 나아가 사회와 정부가 된다. 비난은 억울함과 폭력으로 이어진다. 

부끄럽지만 지난 10년간 내가 착각하고 살았던 내 선택에 대한 무책임이 억울한 '비난'에서 시작되었음을 인정하고 '비난'이 아닌 '후회'와 '반성'으로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To. JBrothers,

인생의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가끔은 제정신'으로 그대들의 삶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남 탓'을 하는 그 착각에서 벗어 날 수만 있다면 인생의 수많은 어려운 선택지 중에서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자신'이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에 대한 의식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현명한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삶을 위해  우리 함께 노력해 보자.

From. JB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