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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8, 2017

[Zack's BookCafe] 잠깐만 회사 좀 과두고 올게

"야, 어른이란 폼 잡는 생물이라고, 설령 상대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좀처럼 '잘 모르겠는데 한 번 더 설명해 주세요'라고 말하지 못해. 그러니까 초등학생 상대로 이야기하듯이 친절하고 깍듯하게 천천히 설명해 주는 게 딱 좋아."
"그렇구나...."
"만약 그쯤은 알고 있다고 혼낼까 봐 걱정되면 이야기를 시작할 때 '아실지 모르지만'이라든가 '혹시 모르니'라고 말해 두면 돼. 아는 얘기면 상대방이 먼저 우쭐하며 떠들 거야. 그럼 넌 '아, 대단하시네요, 역시 잘 아시네요. 저보다 잘 아시는 거 아닙니까?'라고 해." p40

"비슷한 순위의 팀이라도 전혀 점수를 내지 못한 선수가 팀을 옮기자마자 대활약을 펼치는 경우도 있잖아. 그 팀이 선수에게 잘 맞았기 때문이야. 다르게 말하면 이전 팀이 그 선수와 맞지 않았던 거지. 사람과 마찬가지로 직장에도 궁합이 있어. 이직하려면 분명 위험도 따르지만, 현재 상황을 바꾸기 어렵다면 아직도 효과 있는 방법이야." p101

"하지만 이런 나라도 한 가지만은 바꿀 수 있어요. 바로 내 인생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어쩌면 주변의 소중한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것과 이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걸 깨닫게 해 준 사람이 있어요. 제게는 친구도 있어요. 걱정해 주는 부모님도 계세요. 아직은 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뭘 하더라도 좋아야. 그저 웃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겁니다. 부모님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겁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지금의 제게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지금까지 신세 많이 졌습니다." p200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나 일을 해야 한다. 보람 있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당한 일도 잔뜩 있다. 그때마다 다들 일을 그만둔다면 사회가 흔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를 위해 사람이 희생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누구든 행복해질 기회는 돌아온다. 설령 그 기회를 전부 깨닫지 못하더라도 한 번쯤은 인생을 바꿀 타이밍을 찾을 수 있으리라. p216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키타가와 에미,다산북스,추지나,2016.1.5) Jun 27, 2017

Zack's Comment

오늘도 직장 생활이 고단한 신입사원 '아오야마' 작사, 작곡
<일주일의 노래>
월요일 아침에는 죽고 싶어진다.
화요일 아침에는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수요일 아침에는 가장 고되다.
목요일 아침에는 조금 편해진다.
금요일 아침에는 조금 기쁘다.
토요일 아침에는 가장 행복하다.
일요일 아침에는 조금 행복하다. 그러나 내일을 생각하면 되레 우울해진다.
이하 반복.

어느 순간 성인이 됨과 동시에 인생의 황금기를 직장이라는 안정돼 보이는 울타리 안에서 직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존감을 얻고자 우리는 스스로 '직장'이라는 곳에 절대 가치를 부여하고, 그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는 젊은이들의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곤 한다.

소설 속 주인공 아오야마 또한 위태로운 직장 생활에 힘들어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찰나의 순간에 나타난 인생 친구 '야마모토'를 만나게 되고, '인생이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라는 소소한 진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친구가 된 '아오야마'와 '야마모토'의 찬란한 우정이 아름답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과 동시에 현재의 '직장'에 대한 집착은 주변에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잊게 만드는 부정적 영향을 만든다. 그 부정적 영향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나이를 먹으면 점점 고착화  되어가는 '사회적 불안감'을 잠시 뒤로하고 소설 속 주인공이 그러했듯이 인생을 조금 가볍게 바라보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여유 속에 새로운 인생의 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라는 소소한 진리를 발견 아오야마.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라는 말 또한 덧붙여 본다.

Friday, June 23, 2017

[Zack'c BookCafe] 인생학교 시간

그 어느 시대보다도 더 확실하게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이 있다.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신경 쓸 것 없이 우리 자신의 생각을 펼쳐볼 시간도 필요하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반응까지도 배제한 채 말이다. 명심해야 한다. 그런 시간을 잘 다루고 지키는 일에 마음을 쓰지 않으면, 기술이 우리에게서 그런 시간을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p38

우리 삶 속에서 기술과 별개의 공간을 만들고 우리의 주의력을 통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터넷에 상시 접속된 기기들의 우리 삶의 순간순간을 결정하고 강요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시간을 의식적으로 분배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생각과 행동의 습관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며,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고 상시 접속의 압박에 저항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이용하는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의 역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기도 해야 한다. 인류의 다른 창조물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풍경처럼 그 안에 깃들기보다는 비평할 줄도 알아야 한다. 단순히 공유하는 것만이 아닌 잘 공유하는 법을 터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고결함을 유도하는 그런 고결함을 갖춘 디지털 시민이 되어야 한다. 또한 전적으로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어느 시대보다 더 열심히 찾아야 한다. 현재와 과거의 풍부한 문화를 이용해 사회적 통념과 집단적 반응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시간과 방법 또한 찾아야 한다. p208

인생학교 시간★★☆(톰 체트필드,정미나,(주)샘앤파카스,2013.1.11) Jun 23, 2017

Zack's Comment

How to thrive in the digital age

소위 말하는 디지털 시대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엄청난 효율성을 무기로 우리의 시간을 절약해 주었다. 전화번호 외우기, 지도 보고 길 찾기 등과 같은 일들은 더 이상 불필요한 시간을 들여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나아가 삶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점점 효율성으로 무장한 디지털 기기들로 대체되어, 우리는 점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어 가고 있다.

요컨대 디지털 시대는 우리에게 많은 시간적 여유를 선물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예컨대 디지털 시대가 우리에게 선물한 여유 시간은 또 다른 형태의 '디지털 유혹'에 빠져들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인터넷에 상시 접속되어 우리 삶의 주도권을 내어 주는 것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우리의 삶에 대한 근본적 고찰은 쉽지 않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법은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을 찾는 것이다. 엄청나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에 점점 작아지는 인간의 역량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어느 시대에나 '인간'으로써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 자신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혜와 시간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자.

Monday, June 12, 2017

[Zack's BookCafe] 환상의 빛



환상의 빛 ..... 9
밤 벚꽃..... 85
박쥐..... 113
침대차.... 141

이 네 편의 작품에는 모두 뭔가를 잃어버린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읽어버린 것은 주로 '죽음' 또는 '자살'과 관련된 어떤 것이다. 남편의 자살(환상의 빛), 아들의 죽음(밤 벚꽃), 그다지 친하지 않은 중학교 때 친구의 죽음(박쥐), 친구 또는 손자의 죽음(침대차) 등이 각 작품에 묵직하게 깔려 있다. 그러나 그들이 잃어버린 것은 여전히 모호한 채 남아 있다. p167


환상의 빛★★★(미야모토 테루, 송태욱,바다출판사,2014.12.15) Jun 09, 2017






Zack's Commnet

<환상의 빛>
평범한 가장이 특별한 자살 동기 없이 자살을 하고, 그의 자살이 믿기지 않는 그의 아내 유미코는  남편이 자살한 이유를 찾으려 하나 끝내 찾지 못한다. 그녀는 그저 본인에게 다가온 또 다른 잔잔한 현실(재혼)에 몸을 맡겨 지나간 과거와 동거하며 살아가고 있을 뿐...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그 사람은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우연'이 삶을 지배한다는 믿음이 짙어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뭔가를 잃어버리는 일의 연속이다. 그 결핍 속에서 슬픔과 외로움을 느끼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며 어쩌다 어른이 되어 인생의 끝을 알리는 '환상의 빛'을 보게 되는 것일까?

Friday, June 2, 2017

[Zack's BookCafe] 인생학교 정신

"I'm angry."(나 화났어)와 "I feel angry."(나는 화를 느껴)라는 표현을 살펴보자.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두 표현은 어감이 좀 다르다. 앞의 말이 닫힌 표현이라면('나'와 '분노'를 동일시하고 있다), 뒤의 말은 감정을 '인정'한 것이며, 분노라는 감정과 자신을 한 덩어리로 묶지 않고 분리시킨 표현이다. 이처럼 자신을 감정과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은, 감정 조절에 매우 유익하다. p41

사실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유발하는 것은 서로의 차이가 아니라, 그 차이를 다루는 '방법'이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현재 처한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가 자신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으면 방어적인 반응을 보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아무리 속이 부글부글 끊어도 이것만은 명심하기 바란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가진 불만이나 고충을 털어놓았을 때, 당신이 부적절한 반응을 보여 상황이 악화된다면, 그와의 관계가 원만해질 가능성은 그만큼 멀어진다. p101

복권 당첨자들은 대략 3개월이 지나면 복권에 당첨되기 전과 똑같은 심리상태로 돌아온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전반적으로 낙천적이고 즐거운 편이었다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고, 자기혐오적이고 비판적이었다면 아무리 큰 액수의 복권에 당첨되었다 해도 똑같은 심리상태로 되돌아오고 만다. 하루아침에 거금이 생긴다고 해서 심리적인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자신과 어떻게 대화하고 스스로에 대해 어떤 식으로 얘기하는지, 또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편집하는지, 그것만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고, 우리 자신을 바꿀 수 있을 뿐이다. p156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내 의견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면, 당연히 거기에 맞춰 다시 생각해보고 의견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새로운 증거가 눈앞에 있어도 열린 마음은커녕 색안경을 끼고 그 증거를 왜곡하거나 무시한다. 대신 자신이 가진 첫인상(고정관념)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만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우리는 속단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역시 내 말이 틀리지 않았어'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열린 사람인지 아닌지는 그 다음의 문제다. p174

즉, '옳은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마음이 편하고, 남들에게도 자신이 옳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 자신이 옳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잘못'을 저지른 적이 필요하다. 그래서 마틴은 나쁜 사람들을 찾아내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안정감을 얻는 것이다. p177

스스로에게 조금만 더 다정하고 친절해지길, 살면서 겪은 불운이나 불행과도 이제는 그만 화해하길 바란다. 그리고 행복한 일 앞에서는 눈치 보지 말고, 어릴 적에 그랬던 것처럼 마음껏 행복해했으면 좋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미리 걱정한다고 해서 불행을 더 잘 견디거나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억지로 낙천주의자가 되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비관적인 생각에만 골몰하지 말라는 말이다. p191

인생학교 정신★★★(필립파 페리, 정미나,(주)샘앤파커스, 2013.1.11) May 31, 2017

Zack's Commnet

이 불안한 세상을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추천하는 네 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1. 자기 관찰 능력을 키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자기합리화를 자제한다.
2. 성장을 도와주는 대인관계에 대한 열린 마음.
3. '유익한 스트레스'를 찾아 그것으로 정신과 몸의 건강을 지킨다.
4. 스스로를 바로잡도록 언제든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편집할 수 있어야 한다.

사견(私見)을 덧붙이자면, 현대 사회, 최대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대인관계'에서 오는 듯하다.
인간은 인간에게 가장 실망하고, 때로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큰 행복과 삶의 원동력과 위로 또한 인간으로부터 얻는다.

상처와 치유 모두 '인간'에게서 나온다는 아이러니. 그것은 인간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끊임없는 자기 관찰과 내면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성숙한 자아 형성과 사람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삶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