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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 2017

[Zack's BookCafe] 인생학교 정신

"I'm angry."(나 화났어)와 "I feel angry."(나는 화를 느껴)라는 표현을 살펴보자.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두 표현은 어감이 좀 다르다. 앞의 말이 닫힌 표현이라면('나'와 '분노'를 동일시하고 있다), 뒤의 말은 감정을 '인정'한 것이며, 분노라는 감정과 자신을 한 덩어리로 묶지 않고 분리시킨 표현이다. 이처럼 자신을 감정과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은, 감정 조절에 매우 유익하다. p41

사실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유발하는 것은 서로의 차이가 아니라, 그 차이를 다루는 '방법'이다.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현재 처한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가 자신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으면 방어적인 반응을 보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아무리 속이 부글부글 끊어도 이것만은 명심하기 바란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가진 불만이나 고충을 털어놓았을 때, 당신이 부적절한 반응을 보여 상황이 악화된다면, 그와의 관계가 원만해질 가능성은 그만큼 멀어진다. p101

복권 당첨자들은 대략 3개월이 지나면 복권에 당첨되기 전과 똑같은 심리상태로 돌아온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전반적으로 낙천적이고 즐거운 편이었다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고, 자기혐오적이고 비판적이었다면 아무리 큰 액수의 복권에 당첨되었다 해도 똑같은 심리상태로 되돌아오고 만다. 하루아침에 거금이 생긴다고 해서 심리적인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자신과 어떻게 대화하고 스스로에 대해 어떤 식으로 얘기하는지, 또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편집하는지, 그것만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고, 우리 자신을 바꿀 수 있을 뿐이다. p156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내 의견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새로운 증거가 있다면, 당연히 거기에 맞춰 다시 생각해보고 의견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새로운 증거가 눈앞에 있어도 열린 마음은커녕 색안경을 끼고 그 증거를 왜곡하거나 무시한다. 대신 자신이 가진 첫인상(고정관념)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만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우리는 속단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역시 내 말이 틀리지 않았어'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이 열린 사람인지 아닌지는 그 다음의 문제다. p174

즉, '옳은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마음이 편하고, 남들에게도 자신이 옳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 자신이 옳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잘못'을 저지른 적이 필요하다. 그래서 마틴은 나쁜 사람들을 찾아내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안정감을 얻는 것이다. p177

스스로에게 조금만 더 다정하고 친절해지길, 살면서 겪은 불운이나 불행과도 이제는 그만 화해하길 바란다. 그리고 행복한 일 앞에서는 눈치 보지 말고, 어릴 적에 그랬던 것처럼 마음껏 행복해했으면 좋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미리 걱정한다고 해서 불행을 더 잘 견디거나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억지로 낙천주의자가 되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비관적인 생각에만 골몰하지 말라는 말이다. p191

인생학교 정신★★★(필립파 페리, 정미나,(주)샘앤파커스, 2013.1.11) May 31, 2017

Zack's Commnet

이 불안한 세상을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추천하는 네 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이 요약된다.
1. 자기 관찰 능력을 키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자기합리화를 자제한다.
2. 성장을 도와주는 대인관계에 대한 열린 마음.
3. '유익한 스트레스'를 찾아 그것으로 정신과 몸의 건강을 지킨다.
4. 스스로를 바로잡도록 언제든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편집할 수 있어야 한다.

사견(私見)을 덧붙이자면, 현대 사회, 최대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대인관계'에서 오는 듯하다.
인간은 인간에게 가장 실망하고, 때로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큰 행복과 삶의 원동력과 위로 또한 인간으로부터 얻는다.

상처와 치유 모두 '인간'에게서 나온다는 아이러니. 그것은 인간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끊임없는 자기 관찰과 내면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성숙한 자아 형성과 사람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삶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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