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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20, 2016

[Zack's BookCafe] 오베라는 남자

#2016 05

오베는 59세다. p7

이 세상은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구식이 되어버리는 곳이었다. 더 이상 누구에게도 무언가를 제대로 해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에 나라 전체가 기립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범속함을 거리낌 없이 찬양해댔다. 아무도 타이어를 갈아 끼우지 못했다. 전등 스위치 하나 설치 못했다. 바닥에 타일도 못 깔았다. 벽에 회반죽도 못 발랐다. 자기 세금 장부 하나 못 챙겼다. 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타당성을 잃어버린 형태의 지식들만 넘쳐났다. p119

예전에 소냐는 오베와 루네 같은 남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시대를 잘못 만난 사람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들은 인생에서 몇 가지 단순한 것들을 바랄 뿐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머리 위 지붕, 조용한 동네, 똑바로 만든 자동차, 헌신할 수 있는 여성, 제대로 할 일이 있는 직장, 정기적으로 망가져서 언제나 고칠게 있는 집. p370

죽음이란 이상한 것이다. 사람들은 미처 죽음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양 인생을 살아가지만, 죽음은 종종 삶을 유지하는 가장 커다란 동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중 어떤 이들은 때로 죽음을 무척이나 의식함으로써 더 열심히, 더 완고하게, 더 분노하며 산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죽음의 반대 항을 의식하기 위해서라도 죽음의 존재를 끊임없이 필요로 했다. 또 다른 이들은 죽음에 너무나 사로잡힌 나머지 죽음이 자기의 도착을 알리기 훨씬 전부터 대기실로 들어가기도 한다. 우리는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만, 대부분 죽음이 우리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데려갈지 모른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한다. 죽음에 대한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 언제나 자신을 비껴가리라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홀로 남겨놓으리라는 사실이다. p436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배크만,2015.5.20) : May 20, 2016

Zack's Comment

'Manner Makes Man'
화제의 영화 '킹스맨'의 유명한 대사가 유행한 적이 있다.
왠지 멋져 보이는 멘트에 영화 속 콜린 퍼스와 함께 '멋지고 매너 있는 남자'가 대세였던 2015년을 기억한다.

A MAN CALLED OVE.
오베라고 불리는 남자는 거칠고 투박하고, 매너 없는 말투와 행동이 몸에 배어있다.
59세의 불안정한 나이의 오베라고 불리는 까칠한 스웨덴 남자는 사랑하는 아내가 죽은 후, 자살을 결심한다.

'평범하지 않는 성격으로 항상 분쟁의 중심에 서 있는 그와 주변 이웃들과의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지 못하고 59세의 인생에 구식이 되어버린 남자.
그는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줄 알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만의 방식으로 묵묵히 세상을 걸어간다.

이 시대와 동떨어진 구식의 남자 오베를 통해...
세상이 원하지 않아,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던 투박하지만 멋진 상남자의 향기와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옛날 남녀의 진짜 사랑 이야기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Monday, May 16, 2016

[Zack's BookCafe] 직관하면 보인다

# 2016 04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내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때 상대방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느 집에나 기둥 같은 존재가 있다. 강한 누군가가 버티고 있는 집은 아무리 힘든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 그의 마음이 건강하고, 지혜로운 '공명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p69

몸이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정해져 있듯이 사람의 마음에도 수용하고 발산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정해져 있다. 한없이 기뻐하거나 슬퍼하고 분노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영원할 것 같은 감정의 격랑도 때가 되면 시들해지는 것은 그 채워야 할 양을 모두 채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누군가를 좋아할수록 오히려 속도를 늦춘다. 감정을 한꺼번에 꺼내 쓰면 사랑도 빨리 고갈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p83

어두운 방에 전등 스위치를 켜면 그 방에 있는 모든 가구와 물건이 한눈에 보이듯, 그 눈을 통해 나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게 되었다. 논리와 판단에서 직관과 공감으로 세상은 이해할 수는 없어도 공감할 수 있는 것들로 이미 가득 차 있다. p163

우리의 삶에는 자석의 욕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 극성을 바꾸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또 다른 방식이 있다. 태양과 지구처럼, 지구와 달처럼 나와 대상이 공전하는 것이다. 삶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내 삶은 무언가를 끌어당길 수 있는 강한 중력의 힘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내가 가진 힘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대상을 만났을 때 일정한 궤도를 그리며 그 주위를 평화롭게 공전하기 시작한다. p173

직관하면 보인다★★★(신기율, 2015.5.27) : May 13, 2016

Zack's Comment

직관(直觀)
명사
1 .<교육> 감관의 작용으로 직접 외계의 사물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얻음.
2 .<철학> 감각, 경험, 연상, 판단, 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아니하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

자연은 커다란 자연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실제로 쓰나미가 있었을 때 땅과 바다의 심상치 않은 파동을 느낀 동물들은 모두 산으로 내달렸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집채만 한 파도가 닥치고 건물이 무너지는 그 순간까지 아무것도 알지 못 했다.

언어가 발달되기 이전에는 인간에도 동물과 같이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본능과 직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 문명의 발달과 함께 우리는 그 본능과 같은 내면의 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어졌고, 모든 문제를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자 하는 미명(美名) 아래 정작 중요한 우리 자신 깊은 곳에서 전해오는 그 '직관'의 울림을 무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트레스와 신체의 변화를 느낄 때가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며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려 하지만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노력을 중단하고, 내 몸과 마음 어디에선가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보자. '논리적인 분석과 판단'이라는 날카로운 도구를 잠시 내려놓고, '직관과 공감'이라는 마음 깊은 곳 그 울림에 귀 기울여 보자.

직관(直觀)하면 보이다.

Monday, May 9, 2016

[Zack's BookCafe]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2016 03

1.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 15
   B. F. 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관한 행동주의 이론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 …49
   스탠리 밀그램의 충격 기계와 권위에 대한 복종

3. 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 95
   달리와 라타네의 사회적 신호와 방관자 효과

4. 사랑의 본질에 관한 실험... 119
  해리 할로의 애착 심리학

5. 마음 잠재우는 법... 147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 부조화 이론

6. 제정신으로 정신 병원에 들어가기... 175
  데이비드 로젠한의 정신 진단 타당성에 관한 실험

7. 약물 중독은 약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199
  브루스 알렉산더의 마약 중독 실험


8.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233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가짜 기억 이식 실험

9. 기억력 주식회사... 269
  기억 메커니즘을 밝혀낸 에릭 간델의 해삼 실험

10. 드릴로 뇌를 뚫다... 299
  20세기의 가장 과격한 정신 치료

스키너의 심리상자★★★★(로렌 슬레이터,2005.7.20) : May 4, 2016


Zack's Comment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 로렌 슬레이터가 밝히는 20세기 대표적인 심리학자와 정신 의학자들의 심리 실험 10편.

'인간은 왜?'라는 작은 의문에서 시작된 용기 있는 심리학자들은 다소 과한 실험들을 통해 인간 내면의 '그것'을 알고 싶어 한다. '그것'은 인간의 자유 의지와 복종, 군중 심리와 방관자 효과, 기억 메커니즘, 스킨십의 힘, 정신 진단의 타당성 등 인간 심리와 관련된 주제들이다.

때때로 '나는 그때 왜, 그랬을까?'라는 자문을 하며 내 심리 상태를 점검하곤 한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나의 행동 뒤에 숨은 동기와 심리는 무엇인가?
저 깊은 암연(暗然)의 그곳에 자리한 '그 동기와 심리'의 실체를 들여다볼 수 있다면
인생사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후회들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그 후회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생은 과연 더 나은 삶이라 확신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인생'에도 인간 '심리'에도 정답이 없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속 20세기 위대한 심리학자들의 괴팍한 실험들을 엿보며 실체가 없기에 생각할수록 더욱 어렵지만 매력적인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흥미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