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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9, 2017

[Zack's BookCafe] 인생학교 돈

교육철학 용어에서, '훈련 training'과 교육 education'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말이다. 훈련은 특정 업무를 더욱 효과적으로 성실하게 수행하는 법을 가르친다. 반면 교육은 그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고 풍요롭게 해준다. 누군가를 훈련시킬 때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왜 그것을 사랑하는지 등을 전혀 알 필요가 없다. 하지만 교육은 그 사람 전체를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좀 더 광범위하고 숭고한 관점에서, 돈을 교육의 문제보다는 훈련의 문제로 봐왔다. 하지만 요즘처럼 가치관이 혼돈스러운 시대에는 돈에 관한 '훈련'이 아닌 '교육'이 필요하다. 인생에 대한 가치관조차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잘 이해하기란, 즉 돈과 올바른 관계 맺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24

돈에 대한 또 다른 표준적 정의는, '돈은 가치관의 창고'라는 것이다. 이 말은 돈이 언제든지 다른 것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쉽게 말해 돈을 주고 무언가를 '사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당신은 당신의 돈을 어떤 물건과 경험으로 바꿀 것인가? 당신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 p95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필요한 것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더 큰 열정을 갖고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라는 것은 좀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인생의 진지함과 더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정말 내게 필요한가?"라는 질문 속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뜻이 포함되어 있다. 첫째,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둘째, 더 나은 내가 되는 데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셋째, 내 인생에서 그것이 왜 필요한가? 이런 질문을 통해 필요와 욕구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p140

본질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 욕구도 충족시키기에 '자본주의'는 손상된 시스템일 것이다. 그럼에도 아주 오랫동안 그 안에 갇혀 살아야만 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걱정이다.....  즉, 금전적으로 성공하는 동시에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둘 다 손에 넣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두 가지 인생을 다 살 수 없을까 봐 걱정한다. p201

욕망과 잘 산다는 것은 아주 불완전한 관계다. 욕망은 쾌락을 목적으로 한다. 반면 잘 산다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낸 선에 달려있다. 욕망을 좇는 모든 기회는, 가치 있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노력, 집중, 헌신, 인내, 자기희생의 대척점에 놓여 있다. p233

돈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자. 좀 더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인내심을 가지고, 경험이 주는 교훈에 더 집중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에 더 진지해지고, 우리의 판단에 대해 더 영리해지고 독립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가자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돈과의 관계는 단지 일부분만 진짜 돈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다른 것들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돈을 이해하는 측면에서 놀랍고도 중요한 도약을 해야 한다. 먼저 우리 자신을 고찰해보고 돈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p251

인생학교 돈 ★★★★(존 암스트롱, 정미우, (주)샘앤파커스, 2013.1.11) Jul 18, 2017

Zack's Comment

'알랭드 보통'이 기획한 <인생학교> 시리즈
돈, 일, 섹스, 시간, 세상, 정신
총 6권 중 우연찮게 첫 번째로 '섹스'를 읽기 시작하여 지난 3개월간 틈틈이 읽어가며  '돈'을 마지막으로 완독함. 시작과 끝 모두 의외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욕망에 기인함과 동시에 현명한 답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주제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돈, Money.
싫든 좋든 우리  인생에 큰 부분을 좌지우지하는 '돈'에  대한 개념적 가치나 생각 없이 Money는 많이 많이 있어야 한다는 세상의 속삭임에 세뇌와 훈련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우리 시대 지상 최대의 과제가 돼버린 경제적 독립과 성공이라는 어젠다(agenda)를 잠시 뒤로하고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채우도 채워지지 않는  '돈'과 바람직한 관계 설정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

상대적이고 감정적인 ' 돈 걱정' 이외에 큰 '돈 문제' 없이 살아온 지난날에 감사의 마음을 가짐과 동시에 '돈은 가치관의 창고'라는 말을 되새기며 진정으로 내 인생에 필요한 '그것 혹은 그 경험'과 돈을 효과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

Monday, July 17, 2017

[Zack's BookCafe] 이방인

창가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싶었지만 공기가 서늘해서 좀 추웠다. 창문을 닫고 되돌아오는데 문득 거울에 비친 식탁 모서리가 눈에 들어왔다. 알코올램프와 빵조각이 흩어져 있는 식탁. 언제나처럼 도 한 번의 일요일이 지나갔고, 엄마는 이제 땅속에 묻혔으며, 나는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것이고,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p42

나는 권총 손잡이의 매끈한 배를 느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날카롭고 귀청이 터질 듯한 소음과 함께 그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햇볕을 떨쳐 버렸다. 나는 내가 한낮의 균형을, 스스로 행복감을 느꼈던 해변의 그 예외적인 침묵을 깨뜨려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고는 미동도 않는 몸뚱이에 네 발을 더 쏘아 댔고 탄환은 흔적도 없이 박혀 버렸다. 그것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 같은 것이었다. p87

전에 나는 감옥 안에서는 결국 시간관념을 잃게 된다는 글을 분명히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게 별로 의미가 없던 말이었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루하루가 얼마든지 짧아질 수도 있다는 그 점이. 아마도 살아 내기에도 길지만, 너무나 늘어나서 종국에는 쌓이고 넘치게 되는 하루였다. 그들은 이름을 잃었다. 단지 어제 또는 오늘이라는 단어만이 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p113

나의 삶을, 다가올 이 죽음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렇다. 내겐 그것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그 진실이 나를 꼭 움켜쥔 만큼 그것을 꼭 움켜쥐고 있었다. 나는 옳았고, 여전히 옳았으며, 항상 옳았다. 나는 이런 식으로 살아왔지만 다른 식으로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했고 저것은 하지 않았다. 나는 어떤 건 하지 않았으나 또 다른 건 했다. 그래서? 나는 마치 이 모든 시간 동안 이 순간을, 이 이른 새벽을, 나 자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기다려 왔던 것 같다. p163

아주 오랜만에 다시, 나는 엄마를 생각했다. 그녀가 왜 말년에 "약혼자"를 갖게 되었는지, 왜 그녀가 새로운 시작을 시도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 거기에서도 삶이 점차 희미해져 가는 그곳 양로원에서도, 저녁은 쓸쓸한 휴식 같은 것이었다. 죽음에 인접해서야, 엄마는 해방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가 됐다고 느꼈음에 틀림없었다. 누구도, 그 누구도 그녀의 죽음에 울 권리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나 역시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가 되었음을 느꼈다. 마치 이 거대한 분노가 내게서 악을 쫓아내고, 희망을 비워 낸 것처럼, 처음으로 신호와 별들로 가득한 그 밤 앞에서, 나는 새로운 부드러운 무관심에 스스로를 열었다. 이 세계가 나와 너무도 닮았다는 것을, 마침내 한 형제라는 것을 실감했기에, 나는 행복했고, 여전히 행복하다고 느꼈다.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위하여, 내가 혼자임이 덜 느껴질 수 있도록, 내게 남은 유일한 소원은 나의 사형 집행에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p166

이방인★★★☆(알베르 카뮈,이정서,(주)새움출판사,2014.3.27) Jul 14, 2017

Zack's Comment

▶ 異邦人(이방인)
①다른 나라 사람. 외국인(外國人). 이국인(異國人)  
②언어(言語), 풍속(風俗), 사고(思考) 방식(方式) 따위가 아주 다른 사람  
③히브리 사람이 이르는 타국(他國) 사람

1940년대 프랑스, 양로원에 모신 엄마의 죽음과 함께 주인공 뫼르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엄마의 죽음에도 일상의 큰 변화 없이 담담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그는 친구와 다투는 아라비안 인을 권총으로 죽이고는 재판에서 작열하는 태양 때문에 죽였다고 진술하여 사형을 선고받는다.

주인공 뫼르소는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평범한 인간이기는 하지만 그 시대가 요구하는 논리를 가진 사람이 아님은 틀림없다. 그만의 방법으로  인생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행복을 느낀 그는 그 사회의 '이방인'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그것은 옳았고, 여전히 옳았고, 항상 옳았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이 모든 시간 동안 이 순간을, 우리 자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기다려 왔던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공동체라고 하는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부조리한  공간에서 다른 방식의 행복을 꿈꾸며 사는 '이방인'인지도 모른다. 려 왔던 것 같다. p163

Monday, July 10, 2017

[Zack's BookCafe] 인생학교 세상

자신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운이 좋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불분명하다. 세상에는 문제도 많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많다. 놀랍게도 우리는 너무나 자주 역설에 갇힌 우리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간절하게 뭔가를 하고 싶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p48

프랭클은 '의미를 찾는 것'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항상 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그 이유를 찾기만 하면 우리는 자동으로 행복해진다. 그러나 프랭클이 말한 의미란 단순히 우리의 묘비명으로 쓰일 법한 장엄하고 궁극적인 목적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상황 속에 고유하게 내재되어 있는 잠재적 의미를 뜻한다. "의미를 인식한다는 것은 결국 주어진 현실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인식하는 것이다." p59

우리가 가진 단점과 실패, 그리고 부족한 것들 속에서 잠재력을 발견하려면 우리 삶 전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삶의 가치를 인식한다는 것은 언젠가는 변하게 될 우리의 자원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방식을 인식하는 것이다. p115

좋은 세상은, 모든 사람들이 '중요성'이라는 외부적인 틀에 맞춰진 지구적인 문제에 골몰하는 세상이 아니다. 좋은 세상은, 사람들이 자신의 특별한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세상이다. 그것은 또한 아름다움과 창조와 놀이를 위한 자리가 있는 세상을 의미한다. p148

만약 우리가 외부 갈등에 대한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면, 먼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태도에 나쁜 영향을 주는 내부 갈등으로부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모든 당사자들이 자기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한 그 어떤 갈등도 결코 해결될 수 없다. 최소한 어느 한 쪽이라도 자기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때 비로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p205

인생학교 세상★★☆(존 폴 플린토프,정미우,(주)샘앤파카스,2013.1.11) Jul 07, 2017

Zack's Comment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는 우리에게 너무도 큰 무게로 설득력을 잃고 결국 방황하다 길을 잃고 만다.
작지만 의식 있는 행동들이 모여 세상을 바꾼다는 낙관적인 희망을 말하는 <인생학교 세상>

세상을 바꾼다  <  인생을 바꾼다
쉽지는 않겠지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대안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결국, 인생 혹은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다가올 미래의 긍정적 변화와 성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아닌 삶의 가치를 인식하고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방식에 달려 있는 것이다.

Suddenly, I remember the following comment for the rest of my life.
"Accept your past without regret,
Handle your present with confidence and
Face your future without f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