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Site

Welcome to Zack's Mobile Blog. *** FAMILY SITE : Johnny's Blog & Jay's Blog

Tuesday, December 22, 2015

[Leica(D-lux) Photo Gallery] 전주 한옥마을

2015년 12월을 전주 출장(Hotel LeWin)과 한옥 마을 투어로 마무리 해본다.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 전주 한옥 마을은 먹거리로 거리가 가득 찬 먹방 천국이 되어 있구나.
  음식의 도시답게 고풍스러운 한옥과 퓨전 음식이 공존하는  개성 가득한 도시의 멋이 느껴지는 구나. 
올해부터 함께한 나의 첫 카메라 Leica D-Lux로 전주 한옥 마을을 담아보았다.

Sunday, October 25, 2015

[Zack's BookCafe] 사람들은 왜 그한마디에 꽂히는가

# 2015 12

-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 듣지 않으면 알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재미없으면 듣지 않는다. p47

- 다시 눈을 떠 세상을 바라보면 무엇 하나 당연한 것이 없을 것이다. (Frederick Frank, 철학자) p88

-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에 따르면 ''충족된 욕구는 더 이상 동기로 작용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자유, 돈, 건강, 친구, 가족을 이미 '충족된 욕구'로 누리고 있다면 더 이상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그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안타깝게도 그런 사건들은 대부분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남긴다. 이혼, 화재, 질병, 사별 등이 모두 그렇다. p90

-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싶다면 우선 가능한 시간부터 물어보라. 그리고 허락된 시간보다 더 일찍 끝내 상대를 놀라게 만들어라. p109

- 언제 어딜 가든 우리는 "무슨 일을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지 않는가. 그러나 정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니다. 당신과 자신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그 가운데 모두에게 흥미로운 화젯거리는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p136

- 남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2년보다 남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두 달 동안 훨씬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 (Dale Carnegie, 작가) p142

- 학교에서는 먼저 배우고 시험을 친다. 인생에서는 시험을 통해 배우게 된다.(Tom Bodett, 작가) p173

- 누군가 말할 때는 완벽하게 들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하지 못한다. (Ernest Hemingway, 작가) p177

- ''하지만'을 '그리고'로 바꿔 넣어보자.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혹은 "이 일이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라고 말하는 것이다. 차이가 느껴지는가 '하지만'은 논쟁인 반면, '그리고'는 인정이다. p181

- 대부분의 사람에게 말하기의 반대는 듣기가 아닌, 말할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다. (Fran Lebowiz, 작가) p182

- 바로 관계 맺음이다. 삶의 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세상에 가치를 더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냈는지, 물러서는 대신 타인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 관심이 필요한 상대에게 관심을 베풀었는지,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제대로 관계를 맺었는지 중요하다. p243

사람들은 왜 그 한마디에 꽂히는가★★★(샘 혼, 도서출판 갈매나무, 2015.05.20) Oct 23, 2015

Zack's Comment

* Intrigue (verb) : 강한 흥미(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다.

누군가에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간관계를 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강의로 혹은 책을 출판하여 그 방법을 세상에 전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인간관계에 어려움은 오랜 세월 지속되온 만성 변비처럼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인생사에게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올바른 '관계 맺음'이란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축적한 기계적인 노력의 산물은 아닌 듯하다. 무턱대고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는 노력에 앞서 우리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자세히 듣는 훈련을 통해 상대의 마음 또한 배려할 수 있는 지혜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Thursday, October 1, 2015

[Zack's BookCafe] 나오미와 가나코

# 2015 11

- 사람 하나를 세상에서 제거했다는 점에 관해서는 여전히 상상했던 만큼의 죄책감이 들지 않아, 인간은 의외로 냉혹하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나오미도 마찬가지였다. 정색하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그날 밤 일을 후회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인간은 자신을 정당화할 수 있는 스위치를 가지고 태어나는지도 모른다. p385

나오미와 가나코 ★★★★((주)위즈덤하우스, 2015.05.20) Oct 01, 2015

Zack's Comment
남편에 상습적인 구타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지옥 같은 삶을 사고 있는 가나코. 우연히 친구의 불행을 알게 된 대학 동창 나오미는 운명적으로 남편을 살해할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오쿠다 히데오 특유의 문체와 빠른 전개로 나오미와 가나코 두 젊은 여인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쫓아가 보니 어느덧 이 소설의 종착역에 그녀들과 함께 와 있었다. 흔한 주제의 로드 무비 같지만, 흔하지 않은 여운을 남기는 결말이 인상적이었다.

Monday, August 31, 2015

[Zack's BookCafe]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 2015 10

-사람이야말로 사이의 존재지요. 인간은 사람과 사람의 사이 때문에 인간(人間)이라고 합니다. 그 인간이 던져진 공간(空間)과 시간(時間),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포함한 세간(世間)이란 말. 모두 사이를 뜻하는 '간'자기 들어 있어요. '사이'라는 말은 필연적 조건이기 때문일 겁니다. ..... '사이가 좋다'란 말은 단지 서로 정답고 친하다는 뜻만이 아닐 겁니다. 어쩌면 '적당한 관계를 마련할 줄 아는 관계'라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태양과의 절묘한 거리 때문에 지구에 꽃이 피는 것처럼. p31

-성공이나 공부. 그런 것엔 지름길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랑이라든지 우정같이, 사람에게로 가는 길에는 지름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일부러 먼 길로 돌아서 갑니다. 지름길보다는 우회를 택합니다. p67

-창조, 창작의 ''창(創)'자에는 '만들다, 비롯되다'란 뜻만이 아니라 '다치다, 상처 입다. 슬프다' 이런 뜻도 있습니다. 한 글자가 품은 두 가지 의미, 그저 우연이기만 할까요. 왜 우리는 아픔 속에서 울면서 태어나는 걸까요. 어째서 슬픔은 기쁨보다 감염되기 쉬운 걸까요. p93

-우리가 해야 할 건 그냥, 떨고 있는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 다가가 뒤에서 가만히 안아주는 것. 그건 그의 심장에 나의 심장을 포개는 일이니까요. p99

- '육필(肉筆)'이란 말에선, 정말 '살'의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손으로 글을 쓰는 것은 또한 머릿속에 떠오른 문장이 내 몸에서 흘러나와 나를 떠나가는 걸 바라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순간 속에서 태어남과 헤어짐을, 떠나옴과 떠나감을 경험하는 일이죠. p186

-'사람'이라는 말이 둥글어지면 '사랑'이 되지요. '사람'과 '사랑', 이 두 단어의 뿌리는 하나라고 하죠. '삶' 그리고 '살림'이라는 말도 그럴 겁니다. 영어의 'live'와 'love'도 닮았지요. p200

- "시를 읽는 동안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무용한 사람이 된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최소 1시간은 무용해질 수 있다.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뭔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걸 순수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소용없는 일들을 하며 무용한 사람이 되어 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실용의 세계에 우리가 낼 수 있는 최선의 용기입니다. p265

- 삶은 다행히도,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오래달리기입니다. p267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주)위즈덤하우스,2014.12.22) Aug 30, 2015

Zack's Comment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항상 곁에 두고 책 전체를 필사(筆寫) 하고, 수시로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소 개인적인 한 줄 평을 남겨 본다 '세상에 시인(詩人)과 한자(漢字)가 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한 책이다.

Monday, July 6, 2015

[Zack's BookCafe]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2015 09

- 창의성이 과정 관리라 믿는 우리는 감히 말한다. 잘하는 것은 칭찬해 주고, 부족한 것은 채워 준다. 망치를 진행하며 대학생들과 함께 한 시간들도 그 과정과 다름없었다. p39

- 창의력이란 남들도 다 보는 것을 무심코 보고 흘려듣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을 보더라도 적극적으로 보고 주의 깊게 들음으로써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p69

- 사람들은 누구나 무언가를 경험하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혹은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흘리는 경우가 많다. p129

- 어떤 사람의 인생에도 이야기가 있다는 말이다. 내 인생이 너무 평범해서, 특별히 얘기할 거리가 없다고 장담할 게 아닌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인생을 들춰 보는 힘이 있는냐, 그 안에서 가치를 찾느냐의 차이일 뿐. p184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주)열린책들, 2015.02.10) Jul 06, 2015

Zack's Comment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젊은 대학생들의 삶을 훔쳐보며 신선한 에너지를 얻어 가다.'

14명의 대학생들이 7분 동안의 스피치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400명에 청중 앞에서 이야기한다. 생각만 해도 그 7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괴로운 시간일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광고 회사 인생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 그들의 삶 속에 진정성 있는 그들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과정을 돕는다. 그렇게 창의적이고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너무도 평범해 보이는 그들의 삶에 저마다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습득해 나간다.

'잘하는 것은 칭찬해 주고, 부족한 것은 채워 준다.'
그 속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얻고 평범한 일상을 무심코 흘려보내지 않고, 작은 일상에 창의적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를 읽고...
바람직한 육아의 방향을 되새기는 좋은 육아 서적의 향기를 맡는다.

Tuesday, June 30, 2015

[Zack's BookCafe]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 2015 08

- 구체적인 목적과 결합되어 있는 앎을 지식이라 한다면, 구체적인 목적과 결합되지 않지 앎을 지혜라 부를 수 있다. 인간은 지식과 지혜를 모두 갖출 때 완성된다. p115

호모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주)사계절출판사, 2011.01.20) Jun 29, 2015

Zack's Comment

* 호모 루덴스 (Homo Ludens) : ‘노는 인간’ 또는 ‘놀이하는 인간’이다.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 1872~1945)는 1938년에 출간한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놀이는 문화의 한 요소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가 놀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놀이는 문화의 한 요소가 아닌 문화 그 자체다.'라는 말이 매력적이다. 오늘날의 우리의 삶은 도구를 사용하여 노동력을 극대화하는 *호모 파베르(Homo Faber)에 가깝다. 개개인이 노동력을 극대화하여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 저마다의 삶 속에 직업이라는 필연적 선택은 불가피하다.

우리는 어린 시절 즐거움을 찾고자 아무 대가도 목적도 없이 저마다의 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내면서 행복했던 기억을 뒤로한 채 어른이란 꼬리표를 달고 각박한 생활 속에 우리의 뇌는 '놀 시간이 어디 있어, 더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강박에 힘든 시간을 보낸다.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
'놀이'란 자발적 행위에서 시작되며 그 힘은 실로 놀랍게도 '행복감'이라는 삶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성인이라는 이름으로 '놀이'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호모 파베르로 열심히 살고자 발버둥 치던 어느 날. '호모 파베르 vs. 호모 루덴스'에 대한 단상에 잠긴다. 서로 다른 그 직선의 양 끝에서 고개를 들어 하나의 지점을 그려본다. 그리고 그 지점에 선을 그리며 남은 인생의 방향을 잡아본다.

Tuesday, June 16, 2015

[Zack's BookCafe] Paint It Rock 세트

#2015 07

"그리고 기억해주기 바란다.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보다 일순간에 타오르는 삶이 더 괜찮다는 것을."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p248 of Paint It Rock 3

Paint It Rock 페인트 잇 록 1~3 세트 ★★★★☆(남무성,북폴리오,2014.10.30) Jun 14, 2015





Zack's Comment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Paint It Rock
불안하지만 에너지 넘쳤던 중고등학교 시절 유난히 귀에 박히던 Rock 음악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그 자체였다. 알 수 없는 불만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 세상을 조롱하는 듯한 강력한 기타 리프에 귀를 귀울였고, 유난히도 굴곡 많은 Rock 스타의 자유분방한 삶을 지켜보며 음악과 함께 대리만족의 쾌감을 느꼈던 듯하다.

개인적으로 80년대 헤비메탈과 90년대 얼터너티브 락에 열광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기에 Paint It Rock 2권과 3권에 많은 흥미를 느낀다. 다만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한 '잭 드 라 로차'의 공격적인 랩과 '톰 모렐로'의 화려한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하드코어 록 그룹 Rage Against the Machine이 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의 고단함에 묻혀 그 시절 품었던 뜨겁던 Rock의 에너지를 가슴속에 묻고 살던 어느 날. 어설프지만 거칠고 당당한 힘이 느껴졌던 그 시절이 Rock이라는 음악으로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음에 가슴이 벅찬 온다.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젊은 시절 너무도 화려하게 불타고 싶었던 거품 가득한 패기와 열정을 생각하며...
너무도 즐거운 시간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Thanks for 'Paint It Rock'

Tuesday, April 21, 2015

[Zack's BookCafe] 당신들이 천국

#2015 06

- 침묵은 비난보다도 훨씬 위협적인 거부 반응일 수 있었다. 그는 그 거대하고 허망한 침묵의 벽 앞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았다. P76

- 문제는 명분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는 과정이었다. 명분이 과정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명분이 희생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천국이 무엇인가. 천국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마음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구하고, 즐겁게 봉사하며, 그 천국을 위한 봉사를 후회하지 말아야 진짜 천국을 얻을 수 있게 된다. p118

당신들의 천국★★★★(이청준, 휴이넘, 2007.05.10) Apr 20, 2015








Zack's Comment

이청준 작가의 문제작(?) 아니 베스트셀러 <당신들의 천국>을 읽었다.
전라남도 고흥군의 작은 섬 소록도와 문둥병(한센병) 환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사회 구성원으로의 인간 내면의 욕망과 이기심에 대한 성찰과 딜레마에 대한 물음표를 저자 그만의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넘겨주는 듯하다.

이청준 작가는 1939년생으로 대한민국 사회의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느끼며, 한국 사회의 눈부신 발전과 그 이면의 강압적인 권력의 힘과 부패를 경험하였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누구나 힘들던 그 시절에도 지금과 같이 사회를 구성하는 어떤 힘이 작용했을 것이고, 사회 지도층과 그들을 따르는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국가라는 테두리를 이루고 지금까지 왔을 것이다.

'소록도라는 작은 섬에서 문둥병 환자들과 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앞세운 지도층은 서로 다른 천국을 꿈꾸고 있었다.'

현실의 우리는 무리를 이루어 더불어 함께 살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천국'을 꿈꾸는 것이 아닌 저마다의 방식의 '천국'을 꿈꾸며 서로에 대한 배반과 비난의 화살을 잠시도 멈추지 않고 살아가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어쩌면 너무도 다양한 개개인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면서 같은 꿈을 꾸며 화합하여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미션임에 틀림없다. 다만 사회를 구성원으로써 저마다의 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명분'만을 앞세우는 과오를 최소화하는 노력만이 점점 개개인의 다양성, 창의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 기둥이 될 것이다.

문득 '낙원(천국)은 일상 속에 있던지 아니면 없다.'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소소한 나만의 일상 속에서의 천국을 얻기 위해 순간순간의 시간 속에의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보려 한다.

Friday, April 17, 2015

[Zack's BookCafe] 그때 장자를 만났다

#2015 05


- 내가 선택한 길만 옳다면, 나와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은 틀린 게 되고 만다. 절대 선을 추구하는 사람은 절대 악에 빠지게 돼 있다. 절대 선은 절대 악을 잉태하기 마련이다. p9

-사랑, 용기, 관용, 신뢰.... 세상에서 중요한 것들은 어느 것 하나 눈으로 볼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다. 정작 봐야 하고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보고 들어도, 결국 헛똑똑이가 될 수밖에 없다. p28

- 내가 누군지 모를 때 비극이 시작된다. 내가 누군지 모르면, 열심히 하면 할수록 일은 꼬이기만 한다. p36

- 에픽테토스는 "배가 정박 중일 때 잠깐 뭍으로 놀러 나온 인생"이라고 했다. 배 떠날 시간 됐으면 얼른 가서 탈 일이다. 미련 떨고 고집부려 봤자 달라질 것 없다. 아까우면 배 시간 다 되기 전에 신 나게 놀던가. p109




- 선불교의 황금기를 닦았던 대주선사에게 한 제자가 물었다.
"스님도 도를 닦습니까?"
"딱지."
"어떻게요?"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그거 담들도 다 하는데요?"
"아니지, 남들은 밥 먹을 때 잡생각하고, 잠잘 때 오만 고민에 빠지지." p118

- "행복은 우리 뜻대로 해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는 능력에 비례한다." <에픽테토스> p125

- 결과는 주어지는 것이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할 일은 지금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p157

- 아리스토테레스는 고대의 수사학을 정리하면서 말의 힘은 세 가지에서 나온다고 했다. 논리는 세 번째다. 합리적인 설득이 가장 힘이 약하다. 감성이 두 번째다. 역시 복잡하고 딱딱하게 따지고 들어갈 것 없이 감성에 불을 확 질러 버리는 쪽이 사람을 쉽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러나 말의 힘을 구성하는 첫 번째 요소이자 가장 힘이 쎈 요소는 품성이다. 말하는 사람이 누구냐다. 말하는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았느냐다. p194

- 말은 절반만 내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듣는 상대의 것이다. 말은 상대가 들어야 완성된다. "네가 하는 말이 진실이냐 아니냐만 염두에 두지 말고, 그 말을 듣는 상대가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지도 함께 생각하라."라고 말한 이는 세네카다. p210

- 여행을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했단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은 아마도 자기 자신을 짊어지고 갔다 온 모양일세." 여행은 낯선 것과의 만남이다. 여행지에서 '익숙한 나 자신'만 짊어지고 다니면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얻을 수 없다. 내 입맛만 고집해서 끼나마다 햇반에 고추장만 비벼먹고 다니면 짐만 늘어날 뿐이다. p235

- 위로의 근본은 공감이다. 공감을 위해서는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공감대는 찾아야 한다. 그러자면 상대가 좋아하는 게 뭔지. 싫어하는 게 뭔지, 바라는 건 뭔지, 되고 싶은 건 뭔지 알아야 한다. 바로 거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 p270

- 에픽테토스의 말처럼 "당신이 원하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상처 주는 일은 없다. 당신이 상처받는 때는 자신이 상처받았다고 느끼는 바로 그 순간이다." p.306

- 낮과 밤이 정반대인 만큼 선과 악도 정반대다. 그러니 낮과 밤의 경계가 모호한 만큼 선과 악의 경계도 모호하다. 그 모호한 경계선을 저 혼자만 너무나 명쾌하게 그어놓고 세상만사를 마음대로 재단하는 건, 정말이지 무조건 로보트 태권브이가 이긴다면서 마징가제트가 이긴다고 하는 사람들을 증오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p308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 사실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누구보다도 많은 생각을 이미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해법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와 용기지, 어설픈 잔소리와 강의가 아니다. 하물며 무식쟁이 취급은 더더욱 아니다. 설령 대화 중 해법을 찾는 수가 있더라도, 그건 해법을 말해줬기 때문이 아니라 해법이 저절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법은 배우는 게 아니라 찾는 것이다. 많은 고민들이, 실은 해법이 없기도 하다. 그저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숙제다. 대화 상대가 해줄 수 있는 일이란, 어깨를 토닥여주는 것뿐이다. p342

그때 장자를 만났다★★★☆ (강상구, 흐름출판, 2014.11.21) Apr 16, 2015

Zack's Comment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방황하다가 문득 죽음으로 내달리는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누구나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말하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인정받을 만한 정답지를 가슴팍에 붙이고 "나 그래도 이 정도면 잘 살았다."라는 셀프 인증이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때 장자를 만났다. <답답한 세상, 규범에 날 가두는 공자보다 자유로운 장자를 만나다.>
저자는 수천 년 전 자유로운 사상가 '장자'와 수많은 동서양의 훌륭한 인생 선배들을 통해 현대 자유 민주주의 속에서 사는 우리가 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느낄 수 없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듯하다.

2015년 4월 이따금씩 만만치 않은 인생을 살며 스트레스를 느끼는 나 자신에게 수천 년 전
아래 어느 스님과 제자의 대화 내용은 번개처럼 뒤통수를 치더니 가슴속에 박힌다.

"스님도 도를 닦습니까?"
"딱지."
"어떻게요?"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잔다."
"그거 남들도 다 하는데요?"
"아니지, 남들은 밥 먹을 때 잡생각하고, 잠 잘 때 오만 고민에 빠지지."

에픽테토스의 말대로 "배가 정박 중일 때 잠깐 뭍으로 놀러 나온 인생"이다. 언젠가는 배로 돌아가야 한다.. 길지 않은 인생 미련 떨고 고집부리지 말고, 배 시간 다 되기 전에 진정한 나 자신을 찾고 신 나게 놀다 가자.

Tuesday, February 24, 2015

[Zack's BookCafe] 잠의 사생활

#2015 04


-잠은 삶에서 단절된 순간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전체 퍼즐에서 빠져 있는 3분의 1이다. p29

-침대는 일부일처제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산업 시대 이전에는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은 평생 구입하는 물건 중 가장 값비싼 것일 경우가 많았는데, 거기에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침대는 섹스, 탄생, 병, 죽음 등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장소였다...... 사람이 세상에 나오는 장소이자, 무덤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머무는 장소였다. p60

-술에 취한 정도를 혈중 알코올 농도로 측정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피로를 나타내는 절대적인 생물학적 지표가 없다는 사실은 수면 측정 문제를 더 어렵게 했다. p181

-모랭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은 잘 자는 사람보다 잠을 자지 못했다는 사실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하룻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당장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다음 날의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잠을 자지 못하는 매 초가 상처에 뿌리는 소금 알갱이 하나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초조해한다. p297

-잠들기 전에 술을 마시는 것 역시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알코올은 잠이 빨리 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밤의 후반부에 그 대가를 치르게 한다.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동안 혈액 속의 알코올은 밤에 깨는 횟수를 늘릴 수 있다. 이 과정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으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되며, 따라서 우리 몸이 완전하고 깊은 잠에 빠지는 걸 방해한다. p315

-잠은 여러분이 되길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준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그저 눈을 감기만 하면 된다. p329


잠의 사생활★★☆(데이비드 랜들, 이충호, (주)북하우스 퍼블리셔스 2014.11.17) Feb 23, 2015

Zack's Comment

'잠의 사생활'
인생의 3분의 1쯤 되는 물리적 시간을 소비하는 그 흔한 '잠'에 대해 저자의 경험으로 시작해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깊이가 느껴지는 책을 본다. 평소 흔하게 생각하던 불면증 이외의 다양한 수면 장애들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놀랍기까지 하다.

개인적으로 젊은 시절 로맨틱하던 잠 못 이루는 밤의 설렘은 소리 없이 사라지고, 깊은 밤 불면증에 시달리며 '피곤'이라는 단어가 친숙해지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 '불면증(不眠症)'이라는 놈에게 지친 삶을 충전할 시간을 내어주고 나니 그 상실감이 극에 달해서 잠을 자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자책과 건강에 문제가 있을 것만 같은 불안감 속에서 수면제라는 대안을 찾아 잠시 몸과 마음을 숨기고 있는 듯하다.

"잠은 삶에서 단절된 순간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전체 퍼즐에서 빠져 있는 3분의 1이다."

삶은 매 순간의 합이다.
깨어있는 그 순간순간을 소중히 살다보며, 그 순간의 합은 의미 있는 무엇인가가 되어 있으리라.
그 연속적인 순간 속에서 '잠'이라는 그 순간은 인생의 단절된 순간이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그 순간 또한 소중하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평소'숙면(熟眠)'을 취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충분한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2015년 2월 잠 못 들던 어느 날...

Monday, February 9, 2015

[Zack's BookCafe] 축복받은 집

#2015 03




- 일시적인 문제
- 피르자다 씨가 식사하러 왔을 때
- 질병 통역사
- 진자 경비원
- 섹시
- 센 아주머니의 집
- 축복받은 집
- 비비 할다르의 치료
- 세 번째이자 마지막 대륙



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서창렬, 마음산택,2013.10.10) Feb 09, 2015





[Zack's Comment]

영국 출생, 벵골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줌파 라히리의 첫 소설집이자 퓰리처상 수상작 <축복받은 집> 평론가와 독자들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소설의 원제는 Interpreter of Maladies(질병 통역사)이지만 한국어판은 <축복받은 집>이 메인타이틀로 번역되어 있다. 9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야기들은 모두 인도 이민자 출신들의 가족, 친구, 연인에 대한 소소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간관계를 묘사한다.

어찌하다 보니 시간 간격을 두고 오래 시간에 걸쳐 9편의 단편을 틈틈이 읽으며 퍼즐을 맞춰가듯이 산만하게 독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소설은 줌파 라히리의 자전적 경험과 시선을 통해 평소 생소한 인도 문화와 이민자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9편의 단편은 어렴풋이 <사랑>이라는 공통 주제를 던져놓고, 평범함 일상 속에서 저마다의 그 <사랑>은 행복의 메시지가 아닌 허무함과 불행의 모습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사랑은 행복이 아니라는 대전제 속에서 왜 우리는 그토록 사랑을 갈망하고 실망하기를 반복하는 것일까에 대한 물음표를 크게 그려낸다.

개인적으로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손에 잡히지 않는 그 사랑을 갈망하는 나 자신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뜨겁게 사랑하고 싶은 열망은 멈추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드는 건 왜일까?

Monday, January 26, 2015

[Zack's BookCafe] 보다

#2015 02

- "전철 안에 의사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모두 귀에 청진기를 끼고 있었다/위장을 눌러보고 갈빗대를 두드려보고/눈동자를 들여다보던 옛 의술을 접고/가운을 입지 않은 젊은 의사들은/손가락 두개로 스마트하게/전파 그물을 기우며/세상을 진찰하고 있었다."(함민복,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비, 2013) p11

- 공장에서 반복작업을 하던 젊은이가 작업 현장에 로봇이 도입되면서 일자리를 잃는다. "이해가 안 되네. 로봇은 고장 나면 큰돈을 들여 고쳐야 하지만 나는 다쳐도 조금 쉬면 그냥 낫는데... 게다가 건강보험도 들어 있어 치료비도 거의 안 드는데, 웬만하면 값도 싼 나를 그냥 쓰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은데 이상하게 설득력이 있다. p44

-"삶이 이어지지 않을 죽음 후에는 전혀 무서워할 것이 없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에게는 삶 또한 무서워할 것이 하나도 없다."(알랭드 보통, 철학의 위한, 청미래, 2012) p98

- 일상에서는 누구도 '컷'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삶은 때로 끝도 없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것만 것다. 그럴 때 누군가 이렇게 말해주면 참 좋을 것이다. "자, 다시 갑시다." p123

- 책을 읽을 때에는 단어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노력해야 하고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그런 다음 상상력이 활짝 열리면 그때는 책 안의 세계가 우리들 자신의 인생인 듯 느끼고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냄새를 맡고, 물건들을 만져보고 복합적인 사고와 통찰력을 갖게 되고 자신이 3차원 세계에 들어와 있음을 알게 된다. p128

- 언제든 멈출 수 있는 책과는 달리 영화는 어쩐지 한번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마치 모스크바행 기차처럼 무지막지하게 달려온다. p131

- "운명은 앞에서 날아오는 돌이고 숙명은 위에서 날아오는 돌입니다. 앞에서 날아오는 돌이라고 다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힘이 들지요." p148

- 대부분의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교수들에게 "당신은 동료 교수들에 비해 더 열심히 학생을 지도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80퍼센트가 넘는 교수들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이중 적어도 30퍼센트 이상은 착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p178 ..... 우리는 우리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무심하게 내버려 둔 존재, 가장 무지한 존재가 바로 자신 일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지 모른다. p185

-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본다'라고 믿지만 우리가 봤다고 믿는 그 무언가는 홍수에 떠내려오는 장롱 문짝처럼 흘러가버리고 우리 정신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라도 책상 앞에 앉아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생각의 가장 훌륭한 도구는 그 생각을 적는 것이다. p209

보다★★★★(김영하, (주)문학동네 2014.09.18) Jan 24, 2015

[Zack's Comment]

'보다'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을 본다.
너무도 방대한 정보와 그 정보를 보여주는 다양하고 친절한 매체들인 TV 혹은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보여주는 세상을 보고 소위 말하는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구경하며 때로는 짤막한 댓글을 통해 세상을 평가하고 조롱하기도 한다.

내가 매일 보는 세상은 진정 내 방식으로 이해하고 평가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가끔씩 영화를 본다. 보고 싶은 영화를 선정하고 그 영화의 기본 정보 및 리뷰를 참고하지만 결국은 자의적(恣意的) 선택을 한 후 극장으로 향한다. 영화는 시작되고  3DX, 4DX 등의 현란한 기술로 관객의 판단력을 압도하며 영화 속으로 관객을 밀어 넣는다.  그 영화 속에서 관객들은 비슷한 감정선을 유지하며 영화 속에 흠뻑 빠져들지만 영화관을 나오는 순간 '영화는 영화일 뿐' 우리가 본 영화가 주는 메시지 혹은 장면들을 금세 지우고 만다.

어쩌면 우리가 보는 세상의 방식은 잘 짜인 각본의 영화를 보듯이 특별한 사고(思考) 없이 너무도 편하게 세상을 바로 보고 판단하며 우리 뇌 속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누군가가 정해 놓은 집단의식에 사로잡혀 내 생각이 아닌 타인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작가 '김영하'를 통해 구경한 세상은 그 만의 냄새와 철학이 느껴지는 '세상 보기'의 즐거움과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보다'라는 우리 인간에게 너무도 쉽게 주어진 물리적 능력을 이용하여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내면의 그것을 찾아낼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설령 조금 왜곡된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 할지라도 그 시선의 출처가 나 자신이라면 그것은 언제든 수정 가능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자기만의 철학이 있는 사람은 매력적이다'라는 말을 믿는다.

Wednesday, January 21, 2015

[Zack's BookCafe] 생각의 지도

#2015 01

- 음양의 원리란 '서로 반대되면서 동시에 서로를 완전하게 만드는 힘', '서로의 존재 때문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힘'의 관계이다. p40

- 동양인들은 세상을 ''관계'로 파악하고 서양인들은 범주로 묶일 수 있는 '사물'로 파악한다. 이러한 차이는 아이를 양육하는 방식에서의 문화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보인다. 즉, 동양의 어린이들은 관계에 주목하도록 양육되고 서양의 어린이들은 사물과 그것들의 범주에 주목하도록 양육된다. 여기에 덧붙여, 언어의 문화 차이 또한 일정 역할을 한다. p155

- 논리적 일관성을 무기로 논쟁하는 것은 불쾌감을 일으킬 뿐 아니라 미숙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인류학자 노부히로나가시마 p159

- 나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서로의 문화를 수용하여 중간쯤에서 수렴될 것이라는 이 세 번째 견해가 ''문화 차의 미래'에 대한 가장 타당한 견해라고 믿는다. 동양과 서양은 서로의 장점을 수용하여 두 문화의 특성이 함께 공존하는 문화 형태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마치 요리의 재료들이 하나의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내듯이, 두 문화는 새로운 통합을 맞이할 것이다. 그 통합이 두 문화의 가장 좋은 특성들만을 모아놓은 걸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p230

생각의 지도★★★☆(리처드 니스벳,최인철, 김영사, 2004.04.13) Jan 21, 2015

[Zack's Comment]

동양 문화 vs 서양 문화
과학적이고 다양한 실험들 통하여 의학, 법, 과학, 인권, 국제관계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 동서양의 차이를 흥미롭게 분석한다.


















위 그림 중 서로 관련 있는 2개를 고르시오?

대다수의 서양 문화권 사람들은 '동물'이라는 범주에 속하는 판다와 원숭이를 고른 반면 대다수의 동양문화권 사람들은 '원숭이는 바나나'를 먹는다는 서로의 관계에 근거하여 원숭이와 바나나를 고르는 경향을 보였다.

동양 문화권에서 태어나 필연적으로 동양적인 사고를 하며 살 수밖에 없는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아마도 나이가 들수록 알 수 없는 큰 힘에 이끌려 '동양적 사고'라는 큰 틀에 갇혀 있으면서 보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서양적 사고'를 동경하는 모양새인 듯하다.

어린 시절 '관계'를 중시하는 동양적 사고에 답답함을 느끼던 소년은 언제나 합리적이고 독립적인 자아를 탐닉하였다.  그러나 어느새 중년에 접어든 그 소년은 그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며 세상을 더 크게 보며 종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동안 동서양의 차이라고 하면 자칫 상투적인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동서양 문화 중 어느 쪽이 더 우월한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으나 이 책 속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실험으로 동서양 사고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동서양 사고방식 요약>
1. 서양적 사고방식 :  '분석적'인 사고방식으로 사물과 사람 자체에 주의를 돌리고, 형식 논리나 규칙을 사용.
2. 동양적 사고방식 : '종합적'인 사고방식으로 부분보다는 전체에 주의를 기울이고, 사물이 다른 사물들과 맺고 있는 '관계'를 중시.

결론적으로 동서양 사고방식의 큰 차이는 상호 보완 가능한 서로의 장점이 명확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