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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16, 2017

[Zack's BookCafe] 인생학교 일

도스토옙스키는 모든 인간에게 가장 끔찍한 벌은 '평생 동안 아무 쓸모도 없는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의미'는 정말 중요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의미는 몰입, 자유와 함께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직업의 세 가지 핵심요소다. p81

자신의 우선순위를 알면 어떤 직업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므로, 엉뚱한 곳에서 헤매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p83

우리는 엉뚱한 곳에서 성취감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존재가 아니라 소유에서 공감할 수 있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서가 아니라 소유를 늘리는 데서 말이다. 이제 돈을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해서 의미 있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p87

어쩌면 돈과 가치가 조화롭게 합쳐지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가치와 재능을 합치는 편이 훨씬 쉬울지도 모른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신의 재능과 세상의 필요가 교차하는 곳에 당신의 천직이 있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 말이야말로 지난 3,000년 동안 등장한 직업에 관련된 수많은 조언 중에서 가장 유용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p106

진정한 고수는 일과 놀이, 노동과 여가, 몸과 모리, 공부와 휴식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그는 두 가지 중 뭐가 뭔지도 잘 알지 못한다. 무엇을 하든 그저 탁월함을 추구하고 그에 걸맞게 완성할 뿐, 그것이 일인지 놀이인지는 타인의 판단에 맡긴다. 그 자신은 언제나 두 가지를 모두 하고 있다. p110

남성의 역할을 간과한 채 여성에게만 초점을 맞춘다면 일과 가정생활을 동시에 하면서 생기는 복잡다단한 문제에 맞춰 타협해야 하는 쪽이 아빠가 아닌 엄마라는 문화적 편견을 강화할 뿐이다. 남녀 모두 일에서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동등한 사회에 살고 싶다면 구태의 문화적 관습에 맞서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딜레마에 남녀가 함께 맞섬으로써 현명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p200

불편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생각을 멈추고 행동에 옮겨야 할 때가 온다. 이것은 오래된 삶의 지혜다. 이 삶의 기술은 인생에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몇 세기 넘게 여러 형태로 변주되어 표현되어왔다. p226

인생학교 일 ★★★(로먼 크르즈나릭, 정지현,(주)샘앤파커스,2013.1.11) Apr 13, 2017


Zack's Comment

<인생학교 : 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
실로 안타까운 현실은 '일'에서 충만함을 찾아야 겠다는 마음은 직업 선택 과정에서 배부른 소리쯤으로 치부되어 직업 선택 우선 순위에 끼지도 못했다는 사실이다.

직업 = 소유를 늘리는 것
소유 = 삶의 안정
삶의 안정 = 그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자존감

우리는 발전하는 인류의 지상 최대 과제인 '소유'를 통해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집단 무의식이 우리를 지배하고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경쟁하는 미세 먼지 가득한 숨 막히는 사회 속에서 돈을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진 좋은 직업을 향해 내 달린다.

어느덧 인생의 반은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으며 그 직업이 만족스럽지 못한 듯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느낀다. 그것은 소유와 소비를 통해 보여 지는 인생의 공동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실체도 없는 불안함이다.  특정 직업이 우리가 속한 이 사회가 요구하는 안정적인 중산층에 들어가기 위한 최소 수단으로써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 직업으로서의 가치는 저평가 된다. 같은 사회 속 비슷한 또래의 그 누군가는 고급 아파트와 차를 소유하고 가족 여행을 다니며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불안이 없어 보인다. 우리는 그 사람 인생의 가치와 행복의 원천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그 사람의 직업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적어도 나보다는 행복한 사람일 것이라 단정 짓는다. 그것은 가시적인 결과물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에 기인한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타인이 아닌 내가 언제 가장 행복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지 그 사실을 기억하자. 그리고 우리 인생이 우선순위를 재정립하고 직업을 선택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면 손에 잡히지도 않는 허망한 욕망에 이끌려 엉뚱한 곳에서 방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중산층이 아닌 내가 정한 인생의 기준과 원칙 속 상류층을 향해 내 삶을 이끌 수만 있다면 치열하게 성장하는 고도의 경쟁 사회 속에서 최소한 불행하지 않은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정한 심리적 상류층이란 독서와 사색 운동 및 자기 계발을 통해 진정한 인간으로써의 가치와 삶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심미안(審美眼)을 가진 사람이다.

Thursday, April 6, 2017

[Zack's BookCafe]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나는 이제 깨달았네,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걸,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흔적도 없이 스쳐 지나갈 뿐이네. p302

소년은 조서에 서명을 했다.
거기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적혀 있었다.

국경을 같이 넘는 남자는 그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이 소년은 열여덟 살이 아니고, 열다섯 살이다.
이름은 클라우스(Claus)가 아니다.
p465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아고타 크리스토프, 용경식, 까치글방, 2014.12.30) Apr , 2017






Zack's Comment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이름의 철자 순서만 서로 다른 쌍둥이 형제 다소 불편하고 혼란스러운 소설이다.

 제1부 비밀노트 (1986년)
 제2부 타인의 증거 (1988년)
 제3부 50년간의 고독 (1991년)

각자 다른 시기에 집필 된 3부작을 다소 억지스럽게 이어 놓은 형식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 이야기를 조합하기에는 다소 모순이 있는 듯 하나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두 쌍둥이 형제의 생존을 위해 펼쳐지는 허구와 진실 사이에 긴장감이 돋보인다.

Lucas + Claus = 서로 같은 듯 다른  두 형제의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