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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30, 2011

쇼펜하우어, 타인의 행동에 화를 내는 것은 굴러온 돌을 향해 화를 내는 것과 같다

남의 행동 때문에 화내지 마라. 타인의 행동에 화를 내는 것은 눈앞에 굴러온 돌을 향해 화를 내는 것과 똑같은 바보 짓이다.(169P)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도모다 요코 엮음, 이혁재 옮김 '쇼펜하우어의 행복콘서트 - 행복을 위한 최고의 철학자의 독한 가르침'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벌써 2011년도 12월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송년회 약속들도 속속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일과 인간관계 모두에서 올 한 해를 돌아볼 시점입니다.
누구에게나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힘겨웠던 시간도 있었을 겁니다. 힘든 일들은 대개 일보다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야 낫지만,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든 순간을 만나면 스스로를 다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못 표출된 분노는 자기 자신에게 오히려 더 큰 독이 될 수도 있지요.

쇼펜하우어는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에 화를 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합니다. 그건 마치 내 눈앞에 굴러온 돌을 향해 화를 내는 것과 같은 바보같은 행동이라는 겁니다. 그를 '희극 배우'라고 생각하라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남들이 자신에 대해 황당한 말을 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났다면... 희극 배우들의 대사를 들었다고 생각하라." (105p)

어리석은 자와는 아예 교류 자체를 하지 말라는 말도 합니다.
"어리석은 자를 상대할 때 가장 현명한 선택은 단 하나밖에 없다. 그런 사람과 교류하지 않는 것이다." (244p)

자신감, 자존감을 잊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조언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모욕당했을 때 당황해 하며 상대의 평판에 흠집을 내고, 자신에 대한 험담을 수습하려고 흥분하는 태도는 자신감이 없다는 증거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면 어떤 모욕을 당해도 전혀 신경쓸 게 없다. 분노가 머리끝까지 타오르더라도 있는 힘을 다해 현명함과 교양을 유지하도록 하라." (65P)

평소에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기억한다면 새해에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필요한 분노를 상당 부분 없애고 평온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Saturday, November 26, 2011

[Zack's BookCafe]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2011#33

-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곧바로 우리에게 입맞춤을 하는 사람이나 절대 우리에게 입맞춤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희망과 절망의 양을 적절하게 안배하여 상대의 마음에 안겨줄 줄 아는 사람이다. p33

- 침묵은 저주스러웠다. 매력적이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것은 상대가 따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따분한 사람은 나 자신이 되고 만다. p41

- 생각만큼 섹스와 대립하는 것은 없다. 섹스는 본능적이고, 반성하지 않으며, 자연발생적이다. 이에 반해 생각은 신중하고,말려들지 않으려 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p52

-  우리는 불충분한 자료에 기초하여 사랑에 빠지며, 우리의 무지를 욕망으로 보충한다. p74

- "문제를 말하면 진짜로 문제가 생겨." 그녀는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문제가 언어에서 생겨날 수 있듯이, 좋은 것들이 언어에 의해서 파괴될 수 있었다. p107

- 우리는 종종 뒷공론에 탐닉했다. 함께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는 몰라도, 함께 싫어하는 것을 욕하는 친밀함에 비길 것은 아무것도 없다. p136

- 모든 삐침의 밑바닥에는 그 즉시 이야기를 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질 수 있는 잘못이 놓여 있다. 그러나 상처를 받은 쪽에서는 나중을 위해서, 좀더 고통스럽게 폭팔시키기 위해서 그 일을 속에 쟁여둔다. p209

- 모든 사람은 자기를 즐겁게 하고 자기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자기를 불쾌하게 하는 것을 악이라고 부른다. 사람이란 그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선과 악의 일반적 구별에서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아가톤 하플로) p225

- 인간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그 바람에 자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되었다. p240

- 사랑은 비합리적인 만큼이나 불가피했다. 불행히도 그 비합리성이 사랑을 반박하는 무기는 되지 못했다. p271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정영목, 2002.7.15) 


[Zack's Comment]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  한 남자가 우연히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이별하고, 그 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논리적으로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에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저자 알랭드 보통의 처녀작으로 이 작품을 썼을때  그의 나이가 스물다섯살이였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다.

그저 평범하고 진부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  스토리 또한 우연한 만남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이별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저자는 그 속에는 인간의 감정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곳곳에 묻어 놓는다. 

우리는 불같은 사랑을 꿈꾸며,  이성을 잃고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이별이라는 고통의 순간을 겪은 후, 각자의 사랑에 대한 무한한 지혜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에 빠졌을 때의 개개인의 감정과 행동의 비합리함을 보지 못할만큼 어리석은 사람들 또한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가 사랑하며 느끼게 되는 행복과 희망은 이별이라는 피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속에 절망으로 돌아올때가 있다.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일상이 되어버린 습관적인 행동들은 이별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는  그토록 매력적이던 그 사소한 행동들 때문에 참을 수 없음을 느낄때가 있다.   "마치 사랑의 끝은 그 시작 안에 이미 포함 되어 있는 것 같다" 는 저자의 말처럼...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전부인 달걀 한판을 제대로된 검증도 없이 현재라는 바구니에 모두 올인해 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현재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이별이라는 미래의 고통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감지 하지 못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정한 사랑은 현재와 미래를 염두에 두고 내가 가진 달걀을 현재와 미래에 적절히 나누어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거라는 것이다. 
 

아마도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이별의 고통뒤에 우리가 얻을 교훈 내지는 새로 다가올 사랑에  대한 이성적인 준비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만약  이성적인 준비를 통한 사랑을 해야 한다면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여 금욕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얼마전 TV 프로그램에서 현재 50을 바라보며 이혼 경험이 있는 평소 좋아하던 가수가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그에게 음악은 인생에 첫번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혼의 아픔으로 한동안 사랑을 할 수 없었고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가 지금도 꿈꾸는 최고의 가치는 "사랑"이란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잠시나마 내 자신을 부끄럽게 느낀 기억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를 살아왔다고 내 몸과 감정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느새 유치한 무언가가 되어버린지 오래 되었고, 동시에 알수없는 무기력함이 나를 힘들게 한 것 또한 사실이다.

"사랑은 비합리적인 만큼 불가피 했다." 라는 저자의 말이 가슴에 달라붙는 이유는... 아마도 사랑하며 사는 삶이야 말로 이 알수없는 만성적 무기력증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Tuesday, November 22, 2011

[Zack' Photo] 비트겐슈타인의...

책을 보다 재미난 그림이 있어 급하게 사진으로 찍어 올려 본다. 


* 작가 : Ludwig Wittgenstein, 1889~1951,
             오리스트리아 출신 영국 철학자.

* Title :  ???

* Zack's Title : Whatever you Want to See



꽤 유명한 그림이지만 다시 봐도 언제나 첫눈에는 하나의 이미지만 들어 온다.

토끼일까 오리일까?  토끼와 오리가 동시에 보이지는 않는다.  관찰자의 상상력에 따라 토끼일수도 오리일수도 있는 저 그림은 단순하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가 어떻게 보든 관점은 자유지만 이러한 선택이 있기에 관점에는 편향성이 생긴다고 한다.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한쪽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삶의 반쪽밖에 보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게 잘 보이지 않는 반쪽을 보려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Saturday, November 19, 2011

[Zack's BookCafe] 책은 도끼다

# 2011#32

-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러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1904년 1월  카프카, <변신> 중에서.

- 논에서 잡초를 뽑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벼와 한 논에 살게 된 것을 이유로
   '잡'이라 부르기 미안하다.  -이철수 <이쁘기만 한데..>  p23

- 성이 난 채 길을 가다가, 작은 풀잎들이 추위 속에서 기꺼이 바람맞고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두고 마음 풀었습니다. -이철수<길에서> p28

-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지식이 많은 친구들보다, 감동을 잘 받는 친구들이 일을 더 잘합니다. 감동을 잘 받는다는 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잇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p51

- 우리는 익숙한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습니다. 익숙한 것속에 정말 좋은 것들이 주변에 있고, 끊임없이 말을 거는데 듣지 못한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p90

- 우리의 정신은 의식 위에 떠다니는 특정한 대상을 포착하게끔 회로에 설정된 레이더와 같아서, 책을 읽고 나면 그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레이더에 걸린다는 겁니다. p128

- 이렇게 삶이라는 건 열린 창문 사이로 밀려드는 햇살처럼 순간의 기쁨, 그리고 그 나머지는 슬픔으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유한한 생명이 부여된 인간의 숙명일 수도 있겠네요. p183

- 연민, 즉 동정심은 타인의 불행을 함께 겪을 뿐 아니라 환희, 고통, 행복, 고민과 같은 다른 모든 감정도 함께 느낄수 있다는 점에서, 감정이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최상의 감정이라는 겁니다. p249

- 그들은 그들이 서로에게 했던 단어의 논리적 의미는 정확하게 이해했으나 이 단어 사이를 흘러가는 의미론적 강물의 속삭임은 듣지 못햇던 것이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  p257

-바람기는 다른 말로 '다른 생에 대한 동경'이에요. 다른 곳에 더 나은 인생이 있을 것 같은 막연한 동경이죠. 결혼하고 이게 더 심해지는 이유는 결혼과 동시에 다른 선택의 문이 닫혀버리기 때문이예요. 다른 세계, 다른 가능성, 다른 즐거움, 다른 쾌락에 대한 문을 닫는 게 결혼이라는 제도잖아요. p280

- 다른 곳에 답이 있는 걸 알지만 이제 여기에도 답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내가 사는 이 삶을 잘 살면 답이 나온다는 걸 이제 알아요. p305

- 감정은 늘 기복이 있고, 인생은 무상하고, 똑같지가 않고 늘 변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속에 올바른 재판관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지, 그 순간에만 충실하겠다고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거니까요. 만약 서른까지만 살 인생이라면 모르겠습니다. p312

- 확실히 지식은 바깥에서 들어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나오는 거라는 생각을 했죠. p335

- 제가 늘 말하지만 깨달음이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낡은 것' 입니다. 다시 말하면 불교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숨겨져 있던 어떤 것을 '발견'하는 경험 이라는 것이다. p343

- 우리는 책에 대한 긍정적인 편견이 있습니다. 책이면 다좋다는 편견이죠. 하지만 읽는 시간이 아까운 글들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p345

- 다시 말하지만 다독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이 읽었어도 불행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안나 카레니나]에서 톨스토이가 말한 것처럼 기계적인 지식만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러니 다독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p347

책은 도끼다. *****(박웅현, (죽)북하우스, 2011.10.10) 

[Zack's Comment]

저자 박웅현은 본인이 읽은 많은 책들을 소개하며,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해 준다. 광고업계에서는 꽤나 실력있는 인물로 통하는 그는 '인문학'을 통해 많은 영감과 창의력을 얻는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그만의 독서법과 책을 통해 인생 전반을 돌아보는 지혜가 엿보이는 한편의 강의를 들은 듯 하다.

올해들어 두서없이 읽은 책중 32번째로 읽은 책이다. 사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년에 30권 넘게 책을 읽은 적이 없는 나로써는 나름 자랑할 만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저자의 바램처럼 보잘것 없지만 나만의 작은 깨달음을 '발견'한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 한두권 책을 읽은 후 즐거움은 점점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작용 했던지 아니면 알수없는 지적 허영심에 완독을 목표로 책을 손에 잡고, 책 읽는 속도 또한 개인적으로 특별한 이유없이 빨라지는 삶의 속도에 발맞춰 나아가는 어리석은 내 자신을 돌아 보게 되었다.

세상에는 내가 죽을때까지 읽지 못할 많은 책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손에 잡은 책들은 아마도 나와 인연이 있는 책인 것이고, 그 속에서 한문장 한문장 좋은 인연을 이어가는 것 또한 책읽기의 또다른 즐거움 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읽기를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 때로는 너무 평범해서 무심이 지나쳐갔던 내 인생의 고귀한 보물들을 찾을 수 있는 지혜와 이유없이 아니 이유를 알려고 하지도 않은채 바쁘게 도망치듯 살아가는 나의 인생에 또 다른 '삶의 속도 조절'이라는 또 다른 깨달음이 아닌 발견을 할 수 있었다.

Tuesday, November 15, 2011

혁신을 방해하는 3가지 유형의 직원

혁신이 기업의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혁신에 방해가 되는 직원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혁신 컨설팅회사인 매독 더글러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캐독과 사장인 라파엘 루이 비통은 '비즈니스 위크' 최근호 기고에서 리더십에는 해고하는 능력도 포함된다며 3가지 유형의 직원은 즉각 해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신 해고야" 당장 잘라야 할 3가지 유형의 직원' 중에서 (머니투데이, 2011.11.14)
1. The Victims
2. The Nonbelievers
3. The Know-It-Alls

혁신적이고 멋진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면 되지 말아야할 세가지 유형입니다. 간부의 시각에서 본다면 기업을 혁신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피해야할 세가지 유형이 되기도 하겠지요. 비즈니스위크가 'Three Types of People to Fire Immediately'라는 냉정한 제목으로 소개한 기사의 내용입니다.

우선 'The Victims', 즉 희생자 유형입니다. 이 유형은 회사가 맞닥뜨린 문제를 극복해야 할 도전이 아니라 핍박과 고난으로만 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지요. "회사가 우리한테 뭘 시키려 하고 있는지 알아? 우리는 그 일까지 할 시간이 없어. 게다가 월급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그런 일까지 할 수는 없지. 사장이 개념이 없어."
자신이 항상 희생자라 생각하는 사람은 고통을 당하고 있고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불평이 많고 짜증과 화도 자주 낸다고 합니다. 필자는 이런 희생자 유형은 기회를 찾지 않고 문제를 찾으며, 따라서 혁신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두번째는 'The Nonbelievers', 즉 불신자 유형입니다. 성공 가능성에 의심을 품으며 따라서 성공에 대한 의지력이 약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할 필요 없어. 어차피 아이디어를 내도 회사는 채택하지도 않을거야. 혹시 채택이 된다고 해도 실패할게 분명해. 항상 그래왔어."
필자는 승리하는 사람들은 항상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실패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성공 가능성을 불신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리더라면 이런 믿음이 부족한 유형이 조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이들을 신속히 격리시켜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세번째는 'The Know-It-Alls', 즉 헛똑똑이 유형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어떤 일이 왜 가능한가가 아니라 왜 불가능한가를 설명하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우리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더구나 우리 제품에는 이런 문제가 있어. 그러니 애초에 성공하기란 불가능해."

The Victims, The Nonbelievers. The Know-It-Alls 유형이 되지 말라... 조직의 간부라면 이런 유형의 구성원에 주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본인과 조직 모두에 도움이 안되는 이런 유형으로 흐르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겠지요.

Friday, November 11, 2011

[Zack's BookCafe] 행복의 중심, 휴식

# 2011#31

- 모든 욕구를 그에 맞춤한 상품으로 만족시키려는 소비 중심 사회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흔히 휴식도 소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바라보기 일쑤다. p32

- "휴식이란 밀도 있는 순간을 말한다. 이런 순간은 시간적으로 몇 시간 혹은 며칠까지 확장될 수 있다. 곧 단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오로지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는 것아다." p34

- 자신의 삶이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만 한다. 자신이 무얼 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덜 시달렸으며, 더욱 건강했다. 한정된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다. 업무량의 정도보다는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게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p39

- 휴식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언제나 본능적인 충동에만 끌려다닐게 아니라, 때로는 버리고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p54

- 휴대전화를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두고, 월드와드웹을 언제라도 클릭할 수 있게 해놓으며 100여 개가 넘는 방송 채널을 원하는 즉시 선택할 수 있게 대기시켜놓은 상태에서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자연산 요구르트 하나로 만족하겠다고 해놓고 온갖 초콜릿으로 가득 찬 상자 앞에서 다이어트를 장담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p71

-  물론 천재적인 착상에는 언제나 집중적인 연구와 고민이 선행한다. 그러나 골똘히 고민만 한다고 해서 풀리는 문제는 별로 없다. 의식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생각은 언제나 평소 익히 알고 있는 길만 걷기 때문이다. p122

- 인생은 우리에게 단 한 번 주어진 산물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막판에 이르러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p135

- "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언제나 두 가지를 동시에 필요로 한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이며, 또 다른 하나는 나 자신과의 관계이다. 이를테면 내면의 자율성과 같은 것을 반드시 가꿔야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결여되어 있는 것은 바로 '자신과의 만남'이 아닐까 ? p150

-"네가 피토클레스를 부자로 만들고 싶다면, 그에게 돈을 줄게 아니라 그의 욕심을 줄여줘라." 에피쿠로스의 가르침이다. "없는 것을 탐하느라 있는 것을 무시하지 말고,  이 있는게 소중한 것임을 깨달아라." p210

- 모퉁이만 돌아서도 만날 수 있는 게 바로 휴식이다. 굳어진 습관을 깨는 데에는 무수한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다만 그 기회를 움켜 잡으면 된다. p247

- "기다리면서 우리는 우리가 기다리는 게 무엇인지 열어둔다.". 다시 말해서 지루함을 참아가며 끈질기게 기다리다 보면 우리는 열린 자세로 주어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p252

- 무엇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해두는 일이다. '어느 항구로 가야 할지 모른 판국에 무슨 바람이 도움이 되랴' 라는 세테카의 지적처럼, 완전한 휴식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는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자기 자신의 내비게이션을 갖춰야 한다. p267

-  행복의 중심, 휴식***(울리히 슈나벨, 김희상 걷는나무, 2011.6.20) -

[ Zack's Comment]

행복의 중심, 휴식!, 
개개인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를 터인데, 행복의 중심을 휴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져보지만, 정작 "행복", "휴식"이라는 단어를 개인적으로 깊이있게 생각해 본 적 또한 없던 것 같다. 

행복, 휴식이라는 단어는 만역하게 긍정의 단어이자 현재의 단어가 아닌 언젠가의 행복과 휴식을 향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희망의 메세지쯤으로 마음속 한켠에 자리 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어느날 갑자기 행복이 찾아 온다면 그때는 아무걱정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인가 ?  그 전에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하겠지만 이 바쁜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그런 추상적인 생각을 하기에는 왠지 나만 현실감 떨어지게 뜬 구름을 잡고 사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연히 "휴식" 이라는 책 표지에 단어가 눈에 들어와 책을 손에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잘 쉴 수 있는 방법을 책속에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작용 한 듯 하다.  그러나 세상 어느 곳에서 개개인의 행복을 보장해 주는 지침서 내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곳을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이미 개개인의 마음속에 그려져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복잡한 세상속에서 마음속의 지름길을 잊어 버린지 오래고, 붙특정 다수의 눈에 보이는 길만이 행복을 향한 길이라는 확실을 습관처럼 마음속에 주입시키는 훈련을 매일 같이 반복 하고 사는게 아닌가 싶다.  

'휴식' 이란 모퉁이만 돌아서도 만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왜 나는 매일 피곤하기만 하고 쉰 거 같지도 않은 불평의 인생을 살고 있을까 ?  그건 아마도 진정으로  나만을 위한 휴식이 무엇이지도 모른 채,  지금 가질 수 없는  현실이라는  벽에 갇혀 쉴새없이 열심히 달리는 듯 하지만 결국 제자리에 머물고 마는 오류를 범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을 등지고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인생 전반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지혜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공감하고 결정내린 휴식이란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으로 정의 하려 한다.  

휴식도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 않았는가 ? 언젠가는 책 제목처럼 내 인생의 중심에 행복 가득한 휴식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을 위한 삶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나만의 내비게이션을 탑재해야 겠다. 

 "어느 항구로 가야 할지 모른 판국에 무슨 바람이 도움이 되랴" 라는 말이 날아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오늘 하루는 왠지 평소와 다른게 마음속의 조급함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Tuesday, November 8, 2011

[Zack's Music Box] Tablo "Home"

Tablo is back with his new album title "열꽃".  He is very talented to make song  lyric.
Listen his song "Home" with lyric.


문턱은 넘어서면 어지러워. 내게 편한 나의 경계선이어서. 심장만 어지럽혀 치워둔 쓸모없는 감정은 먼지 덮여. 여길 벗어나면 죽음. 익숙한 슬픔보다 낯선 행복이 더 싫어서, 걸음 버린 나... 헌신발이 될까만 겁이나. 세상, 세월, 사람 날 꺾어 신어서. 잊고 있어. 문 앞에 수북이 쌓인 신문과 고지서처럼 나와 상관없는 세상의 생각, 요구들 내 앞에 늘어놓지 마. This is my home. Leave me alone. 여기만은 들어오지 마.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내게 행복할 자격 있을까? 난 왜 얕은 상처 속에도 깊이 빠져있을까? 사는 건 누구에게나 화살세례지만 나만 왜 마음에 달라붙은 과녁이 클까? 감정이 극과 극 달리고, 걸음 느린 난 뒤떨어져 숨 막히고 내 맘을 못 쥐어. 세상을 놓쳐. 몇 걸음 위 행복인데 스스로 한단씩 계단을 높여. 누구에겐 두려운 일 하지만 내겐 웃음보다 자연스러운 일. 사람이 운다는 것은 참을수록 길게 내뱉게만 되는 그저 그런 숨 같은 일. Let me breathe. 슬픔이 내 집이잖아. 머물래 난, 제자리에. 잠시 행복 속으로 외출해도 반드시 귀가할 마음인 걸 이젠 알기에.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집이 되어버린 내 슬픔 속에 그댈.
집이 되어버린 내 슬픔 속에 그댈 초대해도 될까?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Monday, November 7, 2011

[Zack's BookCafe] 호밀밭의 파수꾼

- 정말 못생긴 여자들은 세상 살기가 힘들다. 난 때때로 그런 여자들이 너무 안됐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때는 도저히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다.  p118

-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전혀 반갑지 않은 사람에게 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같은 인사말을 계속 해야 한다는 건 말이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려면, 그런 말들을 해야만 한다. p121

- 지나치게 무언가를 잘한다면, 자신이 조심하지 않는한,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에게 더 이상은 잘한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p170

- 여자들의 문제점은 남자가 마음에 들면, 정말 나쁜놈을 놓고도 열등감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반대로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말 휼륭할 뿐 아니라, 열등감을 진짜로 가지고 있어도 거만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주 똑똑한 여자들조차 그렇다. p182


- 소위 똑똑하다는 녀석들은 그 자리에서 자기가 주도를 하지 못하게 되면 지적인 대화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가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말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기가 방에 돌아가야 하면, 다른 사람들도 전부 다 돌아가야 하고 말이다. p197

-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서 있어. 내가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것 같으면,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땐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에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p230

-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어느 순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 줄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네가 그런 경우에 속하는 거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찾을수 없다고 그냥 생각해 버리는 거야. 그러고는 단념하지. 실제로 찾으려는 노력도 해보지 않고, 그냥 단념을 해 버리는 거야. p247

-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이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p248

- 결국 학교 교육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크기를 알게 해주고, 거기게 맞게 이용하게 해주는 거야. p251

-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공경희 (주)민음사, 2001.5.30) -

[Zack's Comment]

J.D 샐린저가 1951년 출판한 화제작. 존 레논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이 살인 직후 체포될때 이 책을 가지고 있었고, 케데니를 죽였다고 알려진 리 하비 오스월드가 저격했던 장소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주인공 홀튼 콜필드가 크리스마스 휴가 전에 펜시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후 집에 돌아 오기 전에 몇일간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사소한 일상에 대한 일들을 방황하고 있는 십대 소년의 시각으로 그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그 시절 부자집 아들인 주인공 홀튼 콜필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생각으로 성장하는 청소년은 분명히 아니지만, 소심한 그의 성격과는 반대로  마음속에  세상을 향한 그의 독백은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한다.

청소년 시절에 이유없이 미칠것 같았던 그 마음이 문뜩  떠오르기도 하지만, 어느덧 내가 사는 이 세상을 불편함 없이 적응하였고, 어쩌면 불합리한 이 세상속에서 살아남는 법만을 터득한 채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도 모른채 어떤 것이 나한테 유리한지 만을 생각하고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어쩌면 홀든 콜필드라는 놈은 지나치게 자기 편향적이고, 사회 부적응자 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반면에 대다수의 대중이라고 하는 우리들 모두가 반쯤은 미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홀든 콜필드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또한 부정 할 수 없다.

위에서 말한 존 레논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이 암살 동기는  거짓과 가식에 대한 콜필드의 절규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수천년에 걸쳐 우리가 만들고 살아가는 이 세상은 많은 부분이 거짓과 가식으로 표현되며,  그 안에서 큰 문제없이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주도해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때로는 이 세상의 거짓과 가식은 물론 불합리와 부조리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한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주인공 홀튼 콜필드가 되고 싶다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현대 사회에 부모 혹은 각계 각층의 대표자들의 역활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든다.   능력있고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복잡한 세상속에서 다수가  정해 놓은 정답의 길만이 아닌 넓은 세상속에  자유롭게 뛰어 다니며 살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난 아득한 절벽 옆에서 있어. 내가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것 같으면,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땐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에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 홀든 콜필드
 
2011년 11월 홀든 콜필드를 만난 어느 가을 날.... 

허영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

그렇게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의 원칙은 무엇일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아무리 재주가 있어도 오래 앉아 있어야 결과가 나오고, 결국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 이긴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후배들에게도 그런 얘기를 한다.

'국민만화가 허영만 식객 타짜 말무사 흡인력의 비밀은' 중에서 (47p, 럭스멘, 2011년 11월호)

허영만 화백. 현재 한국 제일의 만화가이지요. 1947년생이니 올해 64세입니다. 지금도 그는 우직하게 만화를 그립니다. 예전에는 새벽 4시30분에, 요즘은 새벽 5시30분에 화실에서 작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가 한 월간지에서 그다운 멋진 말을 했습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
인상적인 작품들을 그렇게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은 결국 책상에 많은 시간을 앉아서 작업을 하는데서 나온다는 얘깁니다.

몇년전 허영만 화백을 제가 참가하는 모임의 송년회에 모시고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2009년 12월 어느날에도 허화백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노력과 훈련이 꼭 필요하고, 타고난 자질이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야구선수도 타고난 자질이 없으면 2할타자는 가능해도 3할타자는 어렵다고 하지 않는가. 예전에 신문기고 마감일이 내일인데 도저히 내용을 만들 수가 없어서 고민했는데, 꿈에서 스토리가 떠올랐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눈도 뜨지 않고 메모를 했다. 긴장하면 꿈으로 연결되나 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다."

그는 그날 고2 때 멸치잡이 어부이던 아버지에게 대학문제를 얘기했다가 “누가 너 대학 보내준다고 하더냐?”는 대답을 듣고는 입시를 포기하고 입시공부만큼 열심히 만화를 그렸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 결과물들이 각시탈, 오 한강, 벽, 망치, 식객, 타짜, 꼴, 그리고 최근작인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는 60대 화백의 말이 제 머리속에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Thursday, November 3, 2011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딸은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앞에서조차 남편과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늘어놓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턴 장관에 결정적 영향 끼쳤던 모친 故도로시 여사' 중에서 (조선일보, 2011.11.2)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출신으로 연방 상원의원과 대통령 후보를 거쳐 지금은 국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그녀는 모친의 영향을 크게 받은 인물입니다. 오래전 경제노트에서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듯이 그녀는 모친과 관련된 일화들이 많지요.

지난 1일 그녀의 모친인 도로시 하월 로덤(Rodham) 여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1919년 소방수의 딸로 시카고에서 태어난 도로시 여사는 어린 시절 많은 역경을 겪었습니다. 8세 때 부모가 이혼을 해 조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14세 때 가정부로 일하며 자립했고, 시카고에서 여행 판촉 일을 하던 휴 로댐을 만나 1942년 결혼했지요. 그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 바로 클린턴 장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 때문이다. 그분은 대학에 갈 기회도 없었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내가 결심한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나에게 주셨다.”힐러리가 민주당 토론회에서 대권 도전에 나선 계기를 묻는 질문에 한 말입니다.

힐러리가 새로 이사 간 동네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울고 돌아오자 도로시 여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겁쟁이는 우리 집에 들어올 수 없다. 애들이 때리면 너도 맞서 때려라.”

그리고 1999년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으로 힐러리가 위기를 겪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딸을 옹호했다고 합니다. "내 딸은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앞에서조차 남편과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늘어놓지 않는다.”

몇몇 일화로 익숙했던 도로시 여사의 부음을 접하며 그녀가 자신의 딸을 옹호하며 했던 표현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