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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rch 30, 2014

[Zack's BookCafe] 철학자와 늑대

#2014 07

- 인식적 의무. 자신의 신념을 비판적 기준에 따라 충분히 고려해 보는 것을 뜻하는데, 가능한 모든 증거에 따라 검증하고 최소한 반대되는 증거는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를 말한다. 오늘날은 인식적 의무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의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 자체부터가 벌써 인식적 의무를 유기한 것이다. p135

- 행복이 무엇이든 그것은 감정이다. 영원토록, 부질 없이, 감정을 추구하는 존재. 그것이 인간의 정의이다. 다른 동물은 감정을 좇지 않는다. 오직 인간만이 감정에 그토록 집착한다. p208

- 우리 삶에서 가장 좋은 순간, 우리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은 순간은 즐거운 동시에 몹시 즐겁지 않다.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감정에 초점을 맞추면 요점을 놓칠 것이다.....  때로는 삶에서 가장 불편한 순간이 가장 가치 있기도 하다. 가장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도 가장 가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다. p220

- 바로 이것이 인간의 특징이다. 우리는 삶의 시간을 일직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직선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욕망과 목표와 과제의 화살들은 우리를 이 선에다 옭아맨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 직선은 우리가 찾고자 하는 의미를 박탈하는 죽음을 향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직선에 매혹되기도 하고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p283

- 삶의 의미는 그 순간의 순간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순간들은 그 자체로 완전하며, 의미나 정당한 이유를 위해 다른 순간들이 필요하지도 않다. p290

- 시간적인 존재에게는 많은 단점이 있다. 명백한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명백한 것은, 우리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과거나 오지도 않을 미래에 대해 고민하느라 말도 안 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스꽝스럽게도, 우리는 기억된 과거나 욕망을 현재라고 부른다. 시간의 피조물은 순간의 피조물과 달리 노이로제에 걸린다. p306

- 나는 우리가,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행복할 수 있는 동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산을 하는 버릇, 즉 영장류의 속임수와 계략이 우리이 영혼에 이미 너무 깊이 개입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할 수가 없다. 우리는 속임수와 계략으로 얻어 낸 성공이 수반하는 감정만을 좇고, 실패에 따르는 감정은 피하려고만 든다. 우리는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자마자 곧바로 다른 목표를 찾아 나선다. 우리가 항상 무엇인가를 쫓아다니는 동안 행복은 우리 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고 만다. 인간들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은 순간의 피조물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순간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매 순간은 끝없이 지연되고 만다. 그렇게 때문에 인간에게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p310

철학자와 늑대☆(마크 롤랜즈,강수희,추수밭,2012.11.02)
[Zack's Comment]
The Philosopher and The Wolf
11년간을 늑대와 함께 한 어느 철학자의 자전적 에세이다. 그 늑대는 세상을 떠났고, 늑대와 함께 한 소소한 시간의 기록 속에 반려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넘어선 심오한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늑대와의 일상 속에서 너무도 평범하게 모든 생명체의 절대 왕으로 군림하며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통찰과 의문을 던진다.  

때때로 철학 서적은 고요하고 잔잔하게 숨을 죽이고 움직이는 뇌세포를 자극하며 머리를 찍는듯한 거친 쾌감을 주기도 하지만 알 수 없는 공허함과 결론 없이 복잡해지기만 하는 답답함 동반한다.

순간과 시간, 삶과 행복에 대한 의문이 앞선다. 일직선의 시간 속에 순간을 살아가지만 그 순간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일 것이다. 그러나 일직선의 시간 속에 우리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어깨에 짊어지고 그 순간 자체에 완벽함을 느낄 수도 즐길 수도 없는 것이다. 

최소한의 욕구를 갈망하며 인간과 함께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반려동물은 과연 행복할까? 그들은 개이건 늑대이건 간에 그네들은 완벽한 '순간'의 행복감을 느끼고 사는 걸까? 

일직선의 시간의 끝은 죽음이라는 종착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직선으로 흐르는 시간을 잠시 멈출 수만 있다면 한 10년쯤 멈춰 세우고 싶지만 신은 그 또한 허락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이신 듯하다. 

 삶은.... 어렵다. 지루하다. 어렴풋이 그 이유는 완벽한 순간을 살 수 없는 인간의 특징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 또한 모호하기에 반복된 일상 속에 실체 없는 노이로제에 걸려 길을 잃은 나 자신을 바라보는 어리석음을 반복한다. 

삶을 그 순간 자체로 완벽히 이해하고 즐길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 실체 없는 노이로제에서 벗어나고 싶은 순간의 단 꿈을 꾸고 있는  2014년의 3월의  어느 날을 기록해 본다.

Tuesday, March 18, 2014

[Zack's BookCafe]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2014 06

- "카뮈는 자살이 단 하나의 진실한 철학적 문제라고 했어." p29

-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입니다." p34

- 우리는 충동적으로 결정한 다음, 그 결정을 정당화할 논거의 하부구조를 세운다. 그런 후,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를 상식이라고 말한다. p95

- 어쩌면 이것이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미래를 꾸며내고, 나이가 들면 자신의 과거를 꾸며내는 것. p141

- 그러나 시간이란.... 처음에는 명석을 깔아줬다가 다음 순간 우리의 무릎을 꺾는다. 자신이 성숙했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는 그저 무탈했을 뿐이다. 자신이 책임감 있다고 느꼈을 때 우리는 다만 비겁했을 뿐이다. 우리가 현실주의라 칭한 것은 결국 삶에 맞서기보다는 회피하는 법에 지나지 않았다. p162

- 사람은 가장 젊고 민감한 시절에 상처도 가장 많이 받는다. 반면 끓어오르던 피가 서서히 잦아들고, 감정이 전보다 무뎌지면서 더 든든히 무장을 하고 상처를 견딜 줄 알게 되면, 예전보다 더 신중하게 운신하게 된다. p172

- 이제는 알츠하이머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가진 재산을 잊지 않고 그 아이에게 남기는 것뿐이다. 그리고 우리 부모보다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 가진 재산이 자식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시점에 맞춰 죽어주는 편이 더 좋다. 

- 노년에 이르면, 기억은 이리저리 찢기고 누덕누덕 기운 것처럼 돼버린다. 충돌사고 현황을 기록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재하는 블랙박스와 비슷한 데가 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테이프는 자체적으로 기록을 지운다. 사고가 생기면 사고가 일어난 원인은 명확히 알 수 있다. 사고가 없으면 인생의 운행일지는 더욱더 불투명해진다. p183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스,최세희,다산북스,2012.03.26) 

[Zack's Comment]

'The Sense of An Ending'
오랜만에 읽는 소설책. 줄리언 반스라는 작가의 문체와 스토리에 매료되었다.

노년이 된 주인공 '토니 웹스터'라는 그저 평범한 인생 속에서의 학창시절, 친구들, 사랑, 젊음, 욕망, 분노의 감정들에 대한 시간 여행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내면의 탐구와 한 개인의 역사 속에 자리 잡은 기억의 오류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다.'

우리는 살면서 좌충우돌하고, 대책 없이 삶과 맞닥뜨리면서 서서히 기억의 창고를 지어간다. 그 기억이 우리의 역사기 되고, 그 역사는 근거 없이 포장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미화되어 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순간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사는 것이고, 때로는 기억의 왜곡을 통해 자기합리화를 만들어내는 논리적인 인간인 것이다. 

- 우리의 기억은, 아니 우리가 기억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은 얼마나 자주 우리를 기만하고 농락하는가. 그런 기억에 의존해 진리를 만들어가는 우리의 이성이란 얼마나 얄팍하고 안이한가. 올더스 헉슬러는 "각자의 기억은 그의 사적인 문학"이라고 말했다. p263 (옮긴이의 말) -

개인적으로 가끔씩 아련히 떠오르는 젊은 시절의 방황, 추억, 사랑에 대한 기억이 진정코 아름답기만 한것이었는지 아니면 기억의 왜곡을 통해 아름답고 싶은 욕망을 투영하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본다. 

Wednesday, March 12, 2014

[Zack's BookCafe] 결혼에 항복하라


#2014 05

- 결혼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생긴 것이 아니다. 신이 결혼을 만든 까닭은 우리를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p13

- 환상적인 로맨스를 죽이는 데는 현실만큼 강력한 처방은 없다. p37

- 결혼 생활에서 평범함은 독이 될 수 있다. 결혼에서 당신을 짜증나게 하는 것은 늘 그렇고 그런 나날들이며, 의무와 욕구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어깨를 펼 수가 없다. p43

- 자기의 가방은 자기가 지고 간다는 진부한 문구를 나는 믿는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는 없다. 당신은 스스로 행복해야만 한다. p103

- 나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수년 간 나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며 다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결혼 생활은 찾아온다. p136

- 동반자 관계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방법은 '너도 승리하고 나도 승리한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른 사람에 의견에 대해 좋다 나쁘다 판단하지 말고 그 핵심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지요. p164

- 요즘 사람들은 30대 중반이나 후반에 결혼을 한다. 이 때가 되면 사람들은 개성이나 습관이 굳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을 다른 사람에 맞출 수 있겠는가? 결혼을 하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결혼은 승자를 겨루는 시합이 아니다. 쌍방의 요구와 비용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아가는 작업이다. p173

-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세 가지 성분이 필요하다고 한다. "먹이기, 칭찬하기, 잠자리하기" 이 세가지는 로맨스와 부부 관계를 위한 기술을 완벽하게 하는 장기적인 방법이다. p186

-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은 우리가 경험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억하는 어떤 것이다. 이제는 지나가 버린 시간 속에서 추억을 기억하는 것이다. p191

- 외도가 매력적인 이유는 하기가 어렵고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p191

- 결혼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은 정말 분명하다. 아이를 키우려면 터전이 있어야 하고 터전을 만들려면 결혼을 해야 한다. 요즘 같은 이혼의 광란 속에서는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 결혼을 함으로써 우리는 성인으로 인정받는다. 부모가 아이를 기른다는 생각은 뒤집혀야 한다. 아이들이 당신을 진정한 성인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기 때문이다. p248

- 사람들은 이혼을 치료법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결혼은 질병이 아니다. 결혼은 관계이다. 만일 당신이 인간 관계를 잘 해 나가지 못한다면 이혼을 해도 당신은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p249

- 부부 관계에서 달라지는 것은 당신이 예전에는 참을 수 없었던 것을 이제는 참을 수 있게 된다는 것뿐이다. 우리는 항복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항복은 패배가 아니라 승리인 것이다. p255

-<사랑, 헌신, 항복> 결혼의 필수 요소로 나는 위 세 단어를 꼽고 싶다. 사랑이란 파트너에게 느끼는 열정과 매력이다. 헌신이란 서로에 대한 책임이다. 비록 그것이 쉽지 않고 재미가 없을지라도. 항복이란 앞의 두 항목을 이해함으로써 얻는 기쁨이다. p292

결혼에 항복하라★★★★(아이리스 크라스노우,박재희,도서출판 물푸레,2001.10.17) 

[Zack's Comment]

'Surrendering to marriage' -Iris Krasnow-
2001년 출판된 책이니 벌써 10년이 훨씬 넘은 결혼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
인류 역사이래 절대 불멸의 끝나지 않은 '사랑,결혼,육아'라는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주제 앞에 우리 인간은 세대를 바꿔가며 저마다의 해답을 찾으려 오늘도 고군분투 하고 살고 있다.

'결혼'은 인류가 만들어 낸 최고의 제도일까?
사랑이 전제하는 결혼이라는 울타리치고 우리는 막연한 행복을 꿈꾸지만 결혼에 따르는 수많은 책임과 역할분담에 숨이 막히고 사랑을 전제했던 결혼에 '사랑'은 사라지고 어설픈 의무만이 족쇄가 되어 '불행'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 앞에 당황하고 만다.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 불멸의 사랑과 절정의 섹스,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만 있다면 결혼은 지상 낙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상 낙원은 어디에도 없다는 진리를 받아드리면서 지상 낙원과 같은 결혼생활 꿈꾸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산다.

'결혼에 항복하라'는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본다.
완벽하지 않은 결혼이란 제도 안에서 더 이상 완벽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오류는 범하면 안 된다. 저마다 결혼에서 얻고자 하는 절대 가치가 있겠지만 그 절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상대를 적으로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그러나 이미 적이 된 상대를 아군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결코 쉬운 길은 아닐 것이다.

'결혼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생긴 것이 아니다. 신이 결혼을 만든 까닭은 우리를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기 바란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결혼과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은 우선 결혼이라는 제도에 항복을 선언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에 달려 있을 것이다.

To. Someone who doesn’t get married,

누구나 다 하는 결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결혼 후에는 눈을 감고 배우자와 가정을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상대인지를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신중함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결혼은 인생 제2막의 첫 단추이며, 일생 일대의 가장 중요한 선택이며,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의 무게는 인생 전체를 좌지우지 할 만큼 큰 고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Surrendering to marriage
Then, Never forget that you have to be HAPPY. Nobody can make your happ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