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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23, 2012

[Zack's BookCafe] 불안

#2012 05

-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 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그 느낌 이것이야말로 불안의 원천이다. p12

-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날 때부터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괴로워할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느낌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판단에 좌우된다. p21

- 부는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가 얻을 수 없는 뭔가를 가지려 할 때마다 우리는 가진 재산에 관계없이 가난해진다.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할 때마다 우리는 실제로 소유한 것이 아무리 적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p78

- "사람들 대신 일을 해주면 그들에게서 스스로 그 일을 할 동기와 필요를 빼앗게 된다. 법을 인간 발전의 동인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과대평가다. 아무리 엄중한 법이라도 게으른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들 수 없고, 낭비벽이 심한 사람을 검소하게 만들 수 없고, 주정뱅이가 술을 끊게 만들 수 없다."  -새무엘 스마일스의 <자조 Self=help> 중-  p111

- "자선 행위로는 개인이든 인류든 나아질 수가 없다.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도움을 요구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귀한 사람은 결코 그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앤드루 카네기 <자서전> 중 - p112

-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느끼는 불안의 좋은 치유책은 세계라는 거대한 공간을 여행하는 것.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예술작품을 통하여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p138

-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질책은 그것이 과녁에 적중하는 만큼만 피해를 준다. 자신이 어떤 질책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만만하게 그런 질책을 경멸할 수 있으며 또 실제로 그렇게 한다."  p157

- 비극 작품은 재앙을 피하는 우리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가르치며, 동시에 재앙을 만난 사람들에게 공감을 느끼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따라서 극장을 나설 때면 쓰러지고 실패한 사람들을 우월한 태도로 대하기가 어려워진다. p192

- 루소는 우선 우리가 아무리 독립적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자신의 요구를 이해하는 능력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전제한다. 우리 영혼은 만족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제대로 말하는 경우가 드물며, 어설프게 말을 한다 해도 근거가 박약하거나 모순될 가능성이 높다. p240

- 죽음에 대한 생각의 가장 큰 효과는 아마 나일 강변에서 술을 마시든, 책을 쓰던, 돈을 벌든, 우리가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로부터 가장 중요한 일로 시선을 돌리게 해준다는 것이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덜 의존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p276

- 사람은 없이 살 수 있는 것이 많아질수록 행복해진다. p337

- 지위에 대한 불안은 결국 우리가 따르는 가치와 관련이 되는 경우에만 문제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따르는 것은 두려움을 느껴 나도 모르게 복종을 하기 때문이다. 마취를 당해 그 가치가 자연스럽다고, 어쩌면 신이 주신 것인지도 모른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거기에 노예처럼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상상력이 너무 조심스러워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p356

불안 ****(알랭 드 보통, 정영목, 도서출판 은행나무, 2011.12.28) : Feb 23, 2012

[Zack's Comment]

자본주의 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현대의 일상에 대한 불안을 철학,예술,정치,종교 및 인간심리 전반에 걸쳐 통찰력 있게 분석한 한편의 논문을 읽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내내 "죽음"대한 생각이 지속적으로 머리를 맴돌았다. 아마도 "불안" 중에 예고나 기약이 없는 죽음에 대한 불안이 인간사의 최대의 불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예고되지 않은 불안 때문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지 않는다.

절대적 죽음에 대한 불안은 뒤로 하고,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우리는 온갖 불안을 마음속에 키우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 그 불안의 원천은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라는 공동체에 살아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나오는 듯 하다.

개개인 스스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여유도 없이 우리가 동등하다고 느끼는 타인 혹은 집단이 만들어 놓은 가치를 무작정 따라가고 있는 듯 하다.  뒤 따라가다 조금 뒤쳐진다 싶으면 그 불안은 스트레스라는 나쁜 에너지를 생성하고, 우리 스스로를 좀 먹는 악순환을 반복할 뿐이지만, 마취를 당해 그 가치가 자연스럽다고, 어쩌면 우리가 살아야 할 운명이라고 믿기 때문에 우리 주위의 사람들은 거기에 노예처럼 얽매여 있는 것이고, 우리의 상상력이 너무 조심스러워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몇 해 전부터 느껴지던 답답한 마음을 뭐라 딱 정의하여 말하기 어려웠고, 그 답답함은 때로 몸으로 반응하여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정신의 혼란이 육체로 전이 될 때에는 나름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제거 하고 싶었으나 실체를 알 수 없는 그 놈은 아마도 장기 깊숙히 숨겨진 "불안"이라는 놈 이였던 것 같다.  문득 생존의 대한 불안을 제외하고 모든 불안은 충분히 내가 통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북돋아 오름을 느끼며, 그러기 위해서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불태워 본다.

Friday, February 10, 2012

[Zack's BookCafe] 이철수의 작은 선물

때로는 무심코 지나치는 길가의 작은 풀잎들들 통해서 자연의 위대함과
그 속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림만 봐도 흐뭇해지는 이유는 아마도 정말 좋았던 시절에 대한 기억 때문 인 듯 하다



웃어와서,  마주 웃는다.  그걸로 충분하다.  그래 그걸로 충분한 거야. !!


































이철수의 '작은선물' ****(이철수, 도서출판 호미, 2004.9.25)

[Zack's Comment]
이철수의 판화모음 (2000_2002)
수많은 텍스트와 논리적인 글들보다 때로는 여백의 아름다움과 짧은 글로도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이다.  단순한 그림과 짧막한 글들이 마음 속으로 들어와 그동안 가질 수 없었던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뒤돌아보고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강요당하는 느낌에 결코 거부감을 가질 수가 없다.

가끔씩 마음이 답답하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방황할 때에 한걸음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는 책이다.  그 때마다 다시 한번 꺼내들어 마음을 다잡아야 겠다.

Thursday, February 9, 2012

[Zack's BookCafe] 실전 청소력

#2012 03

-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주위를 행복하게 하십시오. p18

- 책을 읽는다는 것은 훌륭한 것입니다. 독서는 지식을 얻거나, 그 시간을 즐기는 것 이외에도 자기와 마주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p136

- 저는 장서의 양이 자기의 가치를 정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같은 생각은 많은 독서가가 빠지기 쉬운 것입니다. 하지만 읽은 책의 권수를 지적 훈장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의 심리 뒤에는 지적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p138

- 미국의 심리학자인 앨버트 메라비안(Albert Mehrabian) 이 주장한 법칙. 사람의 인상이란,
> 시각정보 (외관,표정,동작,시선) : 55%
> 청각정보 (목소리의 질, 빠르기, 크기, 톤) : 38%
> 언어정보 (말하고 있는 내용) : 7% 구성된다.

- 실전 청소력 **(마쓰다 마쓰히로, 우지형, 나무한그루 2007.01.15) -

[Zack's Comment]
걸레 한장으로 구질구질한 인생을 바꿀수 있다는 내용. 지인이 가지고 있던 책을 몇달전 선물받았고, 가볍게 청소하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 갔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 있는 마이너스 자장을 청소를 통해 제거하여, 인생을 바꿀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다양한 청소 방법을 통해 환경과 마음을 개선하는 법을 설명한다.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답답하거나, 일이 안 풀릴때는 가구배치를 다시 한다던지, 주변을 정리함으로써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저자와 감정이입을 통해 인생을 바꾸는  "열정적인 청소력"의 마력에 빠져들 정도로 마음이 움직이진 않았다.

책을  통해 다양한 청소 방법과 청소를 통한 인생의 큰 교훈을 얻어가기에는 역부족이었으나, 책 서두에 써놓은 한 줄의 문장이 내 뒷통수를 때렸다.

"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주위를 행복하게 하십시오."

항상 행복한 나만을 꿈꿨던 나에게 그동안 왜 그토록 행복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넌지시 던져본다.

Monday, February 6, 2012

[Zack's BookCafe] 새벽 거리에서

# 2011 02

- "모두 다 남자가 아니야. 마누라가 여자가 아니듯 우리도 남자가 아니라고. 남편, 아버지, 아저씨, 그런 걸로 변해 버린거지. 그러니까 여자 이야기 같은 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p16

- 불륜은 쾌락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일단 시작돼 버리면 그렇게 미적지근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지옥이다. 감미로운 지옥. 여기서 도망치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속의 악마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p88

- 그 시간이 반짝반짝 빛날수록,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치른 희생이 크면 클수록 순식간에 우리의 손을 빠져나가고 만다. p149

- 자신의 장점을 상대방에게 최대한 드러내는 것이 연예라면, 결점을 있는 대로 드러내는 것이 결혼이다. 더는 상대를 잃을 염려가 없기 때문에, 연애할 때처럼 상대의 눈길을 끌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 p192

- 불륜에 빠진 남자에게 겨울은 고통의 계절이다. 크리스마스이브를 겨우 넘겼는가 싶으면 곧 설날이 다가온다.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다. p192

- "그럴 리 없어. 너는 여자를 잘 몰라. 이혼해 주지 않는 이유가 단지 안정된 생활을 잃을까 봐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남편만 행복해지는 것을 봐줄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다소 불편한 생활쯤 참아 낼 수 있는 게 마누라라는 존재야." p314

- 내 안에 교활하고 비열한 생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아직도 완전히 아키하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현상 유지, 아키하를 버리고 지금까지 해 온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어 한다. 그러기에 오늘을 잘 넘기려 하는 것이다. p340

-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그러나 그 무언가가 행복인지 불행인지는 모른다. 다만 이 흐름을 멈출 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히다. 거대한 범종도 손가락 끝으로 계속밀면 공진 현상에 의해 결국은 크게 흔들리듯이, 지금까지의 사소한 행동이 축적되어 내 인생을 격하게 흔들려 하고 있다. p367

- 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양억관 도서출판 재인 2011.9.26) 

[Zack's Comment]

딸하나를 둔 지극히 평범한 가장인 주인공 와타나베.  또한 평소에 불륜에 대한 아니 또 다른 이성에 대한 호감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그는 남자가 아닌 남편, 아버지,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예상치 못했던 젊은 여성과의 운명같은 만남이 시작된다.  그녀의 이름은 아키하. 그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불륜으로 부모의 이혼과 어머니의 자살이라는 큰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이 시대를 사는 남자에게 우리 사회가 말하는  중년이라는 나이는 무엇인가 ?  그것은 아마도 결혼이라는 테두리를 지켜야 한다는 삶의 중압감과 가정에 대한 책임감만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부분의 중년은 반복된 일상속에서 자신감을 상실하고, 그 자신감 결여는 삶 전체에 영향을 주어 "무기력한 인생"이라는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소설속 주인공은 이 시대의 결혼한 남성을 대변하는 듯 하다. 아마 현실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대부분 기혼 남성은 평상시 생각지도 않은 불륜이라는 달콤한 덫에 걸려들 것이다. 그 불륜의 대상이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결혼 후 너무 많은 시간동안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다가 새로운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남은 인생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은 듯한 착각으로 행복감을 맛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직선을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에 반복의 욕구인 그 행복은 길을 잃고  좌절과 정말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방황하는 무기력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자는 완전히 남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가정 생활과 불륜에 대한 감정 이입을 유도 한 듯 하다. 불륜을 시작할 때의 짜릿함. 가정과 새로운 애인 속에서 방황하는 내면의 교활함과 비열함을 보여주고, 결국에 판단력을 잃고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리는 나약한 남자의 모습을 이야기 한다.

준비된 인생을 사는 이들이 별로 없듯이, 준비된 불륜을 시작하는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때로는 새로운 이성을 만나 새로운 인생이라는 삶의 목표와 희망을 찾을 수 도 있을 것이다.  물론 기존 가정의 붕괴라는 인생의 큰 상처를 동반하겠지만, 그 상처를 넘어선 인생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면 이혼 혹은 불륜을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다.  다만 우리 남성들이 결혼이라는 테두리에 본인 스스로를 옭아매고 반복적이고 무기력한 생활속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불행한 인생의 트랙을 다람쥐처럼 돌고 있다면, 언젠가는 인생의 자신감과 판단력을 잃고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문득 남자 나이 마흔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적지도, 많다고 할 수 없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청소년 시절의 방황과는 또 다른 인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든다.  때아닌 방황의 계절을 또 다시 만난 40대의 젊은 남성들이여 여지껏 살아온 날들이 헛되지 않게 더 행복한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삶을 재 설계하는 것도 멋진 일이 될 것이다. 끝으로 그 방법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