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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21, 2013

[Zack's BookCafe] 젊은 날의 깨달음

#2013 05
- 우리의 삶이 소중한 만큼 언제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성공 이후의 행복을 꿈꾸기 보다는 지금 내 주변을 돌아보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바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선택하자고 나는 이야기하고 싶다. p41

- 우리는 평생을 통해 수많은 인연을 쌓는다. 삶을 가로지르는 무수한 인연들 중에 어떤 인연이 좋은 인연일까 생각해 보면 시작이 좋은 인연이 과연 좋은 인연이 아니라 끝이 좋은 인연이 참으로 좋은 인연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p66

-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친구가 알아서  그것들을 은근히 챙겨 주길 바라는 마음도 마음 어느 구석에는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이야기하지 않음으로해서 상대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p90

-"하느님을 말하는 이가 있고, 하느님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하느님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지만, 그 존재로써 지금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있음을 영혼으로 감지하게 하는 이가 있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이를 잃은 슬픔에 젖어 있다. 그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 , -김수한 추기경을 애도하는 법정 스님의 편지글 중- p.120

- 사랑하는 두 사람의 영혼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고. 마치 한 지붕을 받들고 있는 사원의 두 기둥처럼 너무 가까이 있지도 그러나 너무 떨어져 있지도 말라고. 서로 사랑하되 하늘 바람이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춤을 추게 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간적 심리적 여유를 가지라고 (칼린 지브란) p126

- 그래도 나이를 한두 살씩 먹어 간다는 것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 젊은 날의 혈기 왕성한 혈기는 없어도 경험으로 축적된 판단력이라든지 예전에는 없던 침착성이 어느덧 나이와 함께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p160

- 사실 음악이 아름다운 것은 음표와 음표 사이에 있는 거리감과 음표들 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쉼표 때문이다. 음표들이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 공간 사이로 화음을 이루는 것이고, 음표 사이로 쉬어 주는 침묵이 있기에 음표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는 것이다. p171
(한마디라도 도움이 되는 말을 하려면 아무리 옳은 충고라도 적당한 때를 기다려 나의 말이 상대방과 좋은 화음을 일으킬 수 있을 순간에 해야 하는 법이다.)

- 만약 다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 그 사람의 흉을 보고 있다면 십중팔구 내 안에도 그 사람의 결점과 일치하는 무언가가 똑같이 진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 안에 그와 비슷한 것이 아예 없다면 웬만해서는 내 의식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내가 그것 때문에 괴롭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그의 흉을 일부러 잡는다거나 하지 않는다. p231

- 미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막 말을 하기 시작하면 무조건  "Thank you'와 'I'm sorry'라는 말을 가르친다. 조그만 아이들이 그 뜻을 알아서 한다기보다는 부모가 처음에 시켰기 때문에 그냥 따라하게 된다. 그러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이들은 그 뜻을 이해하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그 말 속에 담게 된다. 즉 형식이 먼저 있었기 때문에 내용이 채워질 수 있었던 것이다. p237

- 특히 살다보면 나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경쟁자나 나와 비슷한 처지의 이웃에게 아주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아무런 사심없이 자신의 일처럼 같이 기뻐해 주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p243

젊은 날의 깨달음*****(혜민, 클리어마인드, 2010.5.10) 

[Zack's Comment]

2013년.... 도통 집중해서 책을 읽지 못하고 있던 어느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신 혜민스님의 2010년 작품 '젊은 날의 깨달음'을 천천히 읽어 내려간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종교학을 전공한 평범해 보이지 않는 삶의 주인공 혜민 스님이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면 그의 삶속에 느낀 깨달음을 진솔하게 전해주는 그의 일기와 같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혜민 스님의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특정 종교인이 전하는 메세지인데도 특정 종교의 색깔이 과하게 드러나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특유의 겸손한 어법을 통해 전달하기 때문이다.

젊은 날의 깨달음...
의식하던 혹은 의식하지 못하던, 우리는 삶속에서 저마다의 깨달음을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가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깨달음의 때로는 삶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고, 왜곡된 깨달음은 때때로 선입견이라는 모습으로 퇴색되어 삶을 궁핍하게 만들기도 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살아가는 삶이과연 내가 의도하는대로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 감시하고,질책하며, 때로는 응원할 수 있는 내 자신이 되기위해.... 가끔씩 내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진솔한 일기를 써내려 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 과정을 통해 나만의 인생 철학과 깨달음을 가질 수 있다면 더욱 풍요로운 중년과 노년기를 보낼 수 있으리라.

"철학이 있는 사람은 매혹적이다." 라는 멘트가 가슴을 때리는 2013년 여름 어느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