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04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내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때 상대방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느 집에나 기둥 같은 존재가 있다. 강한 누군가가 버티고 있는 집은 아무리 힘든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 그의 마음이 건강하고, 지혜로운 '공명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p69
몸이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정해져 있듯이 사람의 마음에도 수용하고 발산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정해져 있다. 한없이 기뻐하거나 슬퍼하고 분노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영원할 것 같은 감정의 격랑도 때가 되면 시들해지는 것은 그 채워야 할 양을 모두 채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누군가를 좋아할수록 오히려 속도를 늦춘다. 감정을 한꺼번에 꺼내 쓰면 사랑도 빨리 고갈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p83
어두운 방에 전등 스위치를 켜면 그 방에 있는 모든 가구와 물건이 한눈에 보이듯, 그 눈을 통해 나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게 되었다. 논리와 판단에서 직관과 공감으로 세상은 이해할 수는 없어도 공감할 수 있는 것들로 이미 가득 차 있다. p163
우리의 삶에는 자석의 욕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 극성을 바꾸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또 다른 방식이 있다. 태양과 지구처럼, 지구와 달처럼 나와 대상이 공전하는 것이다. 삶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내 삶은 무언가를 끌어당길 수 있는 강한 중력의 힘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내가 가진 힘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대상을 만났을 때 일정한 궤도를 그리며 그 주위를 평화롭게 공전하기 시작한다. p173
직관하면 보인다★★★(신기율, 2015.5.27) : May 13, 2016
Zack's Comment
직관(直觀)
명사
1 .<교육> 감관의 작용으로 직접 외계의 사물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얻음.
2 .<철학> 감각, 경험, 연상, 판단, 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아니하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
자연은 커다란 자연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실제로 쓰나미가 있었을 때 땅과 바다의 심상치 않은 파동을 느낀 동물들은 모두 산으로 내달렸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집채만 한 파도가 닥치고 건물이 무너지는 그 순간까지 아무것도 알지 못 했다.
언어가 발달되기 이전에는 인간에도 동물과 같이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본능과 직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 문명의 발달과 함께 우리는 그 본능과 같은 내면의 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어졌고, 모든 문제를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자 하는 미명(美名) 아래 정작 중요한 우리 자신 깊은 곳에서 전해오는 그 '직관'의 울림을 무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트레스와 신체의 변화를 느낄 때가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며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려 하지만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노력을 중단하고, 내 몸과 마음 어디에선가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보자. '논리적인 분석과 판단'이라는 날카로운 도구를 잠시 내려놓고, '직관과 공감'이라는 마음 깊은 곳 그 울림에 귀 기울여 보자.
직관(直觀)하면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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