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리스틱(heuristic)은 우리가 일상적인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하는 인지적 경험법칙이자 우리 마음속에 내재된 정신적 지름길이다. p10
- 우리는 종종 의미 없는 부정적 사건들과 인생의 사소한 것들에 매달려, 행복한 삶과 인생의 진짜 중요한 것들을 보지 못한다. p17
- 사실 오늘날 현대에서 가장 흔한 두려움들의 상당수는 신체적 부상이나 에너지 고갈이 아니라 사회적 손상이다. 즉 집단 내에서의 자신의 위상, 자신감, 자존감이 손상될까 봐 걱정하는 두려움이다. p48
- 우리의 뇌는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각종 속임수와 지름길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동적 판단은 경계하는 게 좋다. 그냥 놔둔다면 사고와 행동을 혼동하는 우리의 성향이 미심쩍은 선택을 실제보다 더 쉽고 바람직하게 보이게 할 수 있다. p74
- 개인이 개인을 살해하면 우리는 고통과 분노를 느끼지만, 우리는 극악한 인간의 행동을 대규모의 숫자로 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단학살에 걸맞은 분노를 느끼지 못한다.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만일 내가 대중을 봤다면 그들을 구원하려는 행동에 나서지 못햇을 겁니다. 하지만 나는 단 한 명만을 봤고 행동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 이는 산수 휴리스틱을 서정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p120
- 우리의 마음도 인지적 조류와 조수에 따라 고정된 닻 주위를 표류하는 경향이 있다. 닻은 세상에 대한 사실, 지각, 논의에 대한 관점이나 문제일 수 있다. 심지어 친구나 배우자에 대한 당신의 태도일 수 있다. 핵심은 우리의 생각이 역동적으로 움직이지만, 정신의 닻이 우리의 선택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p137
- 좋은 의사소통의 비결은 우리가 자기중심적으로 닻을 내린 관점을 잘 조율해 자동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멀리 벗어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만일 우리가 가능한 여러 관점을 취하는 법을 배울 수 없다면 우리는 오해하고, 오해받을 것이다. p150
- 집을 고르고 배우자를 고르는 것은 인생의 중대한 선택이다. 슬프게도, 우리 대다수는 인생에서 그러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제대로 내릴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미끼와 비이성적 유인효과의 힘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마음에서 일부 부당한 끌어당김을 막는 데 도음이 된다. p173
- 인간은 미래의 세세한 시나리오를 생각해내며 존재하니 않는 걸 상상하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동물이다. 이는 상당히 진화된 뇌의 능력이지만, 우리가 마음의 상태를 잘 예측하지 못하는 걸로 보아 그러한 능력은 더 이상 진화하지 않은 듯하다. p175
- 방조는 범행보다는 도덕적으로 덜 비난받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우리의 도덕적 직관은 어떤 물리적 접촉도, 어떤 적극적 개입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p265
- 우리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지만, 스스로 의미론적 게임을 하는 것을 포함해 거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위해 애쓴다. 죽음이라는 사실이 너무 무섭기 때문에... p178
- 우리는 의미를 구성하고, 의미 있는 세상을 상상함으로써 공포를 관리하는데, 바로 그것을 철학이라고 부른다. 혹은 종교일 수도 있고 그것이 뭐든 상관없다. p288
- 선택 방안들을 연구하고 선택을 내리는 것은 인지적으로 피곤한 일이다. 말 그대로 힘든 역기를 들어 올리는 것과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결정하지 않거나 현상, 규범,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p293
- "인생의 80퍼센트가 단지 그 자리에 나타나기만 해도 해결된다." 우디 앨런 p297
- "결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 결정한 것이다." p301
위험한 생각습관 20 *** (레이 허버트, 김소희,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 2011.08.12)
[Zack's Comment]
Heuristic : (형용사) 발견[탐구]을 돕는; (교수법이) 학생 스스로가 발견하게 하는, 발견법의.
(명사) (보통 ~s)《단수취급》발견법, 발견적 교수[학습]법.
몇일에 걸쳐 정말 산만하게 읽은 책이 아니였나 싶다. 우선 위와 같이 heuristic 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한번 찾아 보게 되었다. 책에서 말하는 휴리스틱(heuristic)은 우리가 일상적인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하는 인지적 경험법칙이자 우리 마음속에 내재된 정신적 지름길이라고 한다.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일상적 의사결정과 판단이라는 거창한 표현이 아니더라도 무의식적으로 뭘 해야 하는지를 순간 순간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하루를 보내고 하루를 마감하고 또 다른 하루를 마감한다. 이 반복적인 삶속에 매일 매일 진지한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의사결정에 신중을 기하여 산다면 정말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내재된 정신적 지름길(휴리스틱) 이라고 하는 놈이 있어 매일 매일 복잡한 의사 결정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 뇌의 정말 휼륭한 기능이지만 때로는 그 익숙한 지름길이 바른길이 아니라면 그것은 인생에 있어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흥미롭다.
저자는 다소 어려운 용어와 수많은 사례 분석으로 인간 내면에 다양한 형태의 휴리스틱을 설명하고 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집중도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아마도 나의 책읽는 방식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나만의 정신적 지름길을 찾아 해메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문득 그동안 내가 살아온 주위환경, 관습, 습관들이 내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선택과 판단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고, 그 선택과 판단이 나에 신념으로 착각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해본다.
우리는 매일같이 소소한 일상에 수많은 결정을 하고 살지만 때로는 인생에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뇌속에 자리잡은 빠른 판단의 지름길이라는 놈 때문에 습관적으로 중요한 일을 미루거나 그르친다면 그 또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좀 섬뜻하다. 남은 인생 동안의 지혜로운 판단과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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