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Inside WikiLeaks *** (다니멜 돔샤이트, (사)한국물가정보 20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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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 WikiLeaks 라는 조직의 초창기 멤버이자 대변이 이었던 다니엘 돔샤이트가 위키리크스 탈퇴후 펴낸 책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책장을 넘겨 보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분의 사람들이 위키리크스를 "위키리스크"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믿었던 그녀 마저도... ^^
책에 내용은 위키리크스를 탈퇴한지 몇달 되지 않은 저자의 위키리크스에 대한 객관적인 비판이라기 보다는 한 때 동료였던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주관적이고 감정적 서술을 하는 논조가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 위키리크스라는 사이트가 대체 어떤 방식으로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는 폭로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한 것 같은 작은 성과가 있었다. 사실 막연히 그들이 하는 일은 세계적인 중요 사이트를 해킹하여 비도덕적인 자료에 폭로를 일삼는 줄로 알았으나, 다수의 이용자가 그들의 사이트를 통해 익명이 보장되는 시스템 안에서 조직 내부에 비리나 비도덕적 상황을 폭로 하는 구조라는게 흥미롭다.
문득 폭로, 비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세상에 비밀이라는게 존재할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만 알고 있는 사실을 가장 친한 그 누구와 공유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그 친분이 깨진 후에도 그 비밀이 유지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개인적 관점에서 저자인 다니엘과 줄리언은 신뢰를 잃어 갈라선 것이고, 다니엘 자신 역시 줄리언과 위키리크스를 향한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쉽지 않은 문제임에는 분명하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책을 덮는 마음은 홀가분 했다.
"오픈리크스는 깨어있는 인프라구조다. 우리는 구조적으로 일하는 엔지니어다. 우리를 결코 스스로 미디어스타나 세계 구원자로 여기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 밋밋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냐다. " - p323
저자인 다니엘은 위에 언급한대로 현재 몇몇 지인과 함께 오픈리크스라는 사이트를 오픈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방법으로 폭로 사이트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한다. 그의 말처럼 몇년이 지난 후에도 그의 원칙을 잃지 않는 멋진 조직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from Z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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