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0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759달러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2007년 2만1천695달러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했지만,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1만9천296달러로 떨어지면서 1만달러대로 하락했고 2009년에는 1만7천193달러로 추가하락했다.
1인당 GNI는 2007년 2만1천695달러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했지만,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1만9천296달러로 떨어지면서 1만달러대로 하락했고 2009년에는 1만7천193달러로 추가하락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弗대 복귀' 중에서 (연합뉴스, 2011.3.30)
오늘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통계 수치 하나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겠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은행은 30일 2010년 우리의 1인당 GNI가 2만759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3년 만에 다시 진입한 겁니다. 잠시 1인당 GNI의 추이를 살펴보면 2007년 2만1천695달러를 정점으로, 2008년 1만9천296달러(금융위기), 2009년 1만7천193달러로 하락해왔습니다.
물론 좋은 신호이고 긍정적인 수치입니다.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이니까요. 하지만 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잘못하면 '정치적인 구호'로 이용되면서 '착각'을 불러올 수도 있는 개념입니다. 주의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 이유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미 달러화로 표기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환율만 떨어지면(원화절상) 실제 상황과는 관계 없이도 소득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번 2만 달러 돌파도 환율의 덕을 상당히 보았습니다. 201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원화로는 117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지만 미 달러화로는 증가율이 21.6%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2만 달러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데도 실제 많은 국민들은 생활이 팍팍하게만 느껴지는 것일 겁니다.
그 이유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미 달러화로 표기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환율만 떨어지면(원화절상) 실제 상황과는 관계 없이도 소득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번 2만 달러 돌파도 환율의 덕을 상당히 보았습니다. 201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원화로는 117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지만 미 달러화로는 증가율이 21.6%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2만 달러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는데도 실제 많은 국민들은 생활이 팍팍하게만 느껴지는 것일 겁니다.
현 정부의 '747공약', 그 전 정부인 노무현 대통령의 '연 7%대 경제성장 공약'도 있었지만, 사실 국민경제에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이런 성장률 수치나 1인당 국민총소득 '2만 달러', '4만 달러' 같은 수치가 아니라 '잠재성장률' 같은 '본질적인 수치'입니다. 나라 경제의 진정한 체력과 힘을 나타내는 이런 잠재성장률 같은 통계수치의 추가 하락을 막고 이를 다시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 재진입에 관한 통계수치를 접하며 든 단상입니다.
From 예병일의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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