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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20, 2012

시간이 흘러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능력 '스테잉 파워'와 플랫폼

플랫폼 리더가 되면 업계 전체를 수십 년간 호령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시스코, 구글, 퀄컴, 어도비, 월마트, 마텔이 그런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은 자체적인 혁신만이 아니라 생태계 내 모든 혁신의 혜택을 누린다. 게다가 홀로 주된 점유율을 확보하지 않더라도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로 매출과 수익, 혁신 능력을 향상시키기에는 플랫폼 전략만 한 방법도 없다. 시장이 거대하게 성장하면 플랫폼 리더도 덩달아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처음부터 규모가 커야하는 건 아니다. 이번 장에서 다룬 기업들은 모두 작은 회사로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애플, 시스코, 구글, 퀄컴, 어도비의 규모와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것은 플랫폼 혹은 보완재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98p)

마이클 A. 쿠수마노 지음, 정성묵 옮김 '영속 성장 기업의 비밀 6 - 흔들리는 시장에서 미래를 만드는' 중에서 (21세기북스(북이십일))

스테잉 파워, 시간이 흘러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지요. 잠시 반짝할 수는 있지만 그걸 오랫동안 유지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연기자, 직장인등 개인의 자기경영에서도 그렇고, 기업에게도 그렇습니다. 70대 후반인 탤런트 이순재 선생의 활발한 활동을 보며 느끼는 감탄이 바로 스테잉 파워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기업에게 '영원한 경쟁력'이란 것은 불가능한 꿈입니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가급적 오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이지요. 끊임없이 변하는 기술과 고객의 니즈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고통스러운 자기혁신을 지속해야만 가능한 목표입니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개별적인 제품과 기술을 넘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일단 플랫폼 리더가 되면 다른 경쟁기업들이 그 회사를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십 년 동안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얘깁니다. 대표적인 사례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 구글, 퀄컴, 어도비, 월마트, 마텔 등입니다.

과거 매킨토시 시절, 즉 초창기 애플은 업계 플랫폼 전략보다 제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결과 경쟁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매우 커다란 사업기회를 놓쳤지요. 저자는 초기에 스티브 잡스가 조금만 최대 라이벌인 빌 게이츠처럼 생각했더라면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반면에 게이츠는 '똑똑'했지요. 그는 '미칠정도로 훌륭한'(insanely great) 제품은 만들려고하기보다는 '꽤 괜찮은'(good-enough) 제품을 추구해왔습니다. 소비자에게 싸지만 좋은 기능을 제공해주는 제품, 그러면서 동시에 도스, 윈도우, 오피스 같은 플랫폼 역할을 하는 제품에 집중했지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랫동안 PC시대를 장악할 수 있었던 원천이었습니다.

애플은 아이팟 이후 변화했고, 업계의 리더로 올라섰습니다. 윈도우 세계에 필적하는 생태계를 만들어낸 겁니다. 저자는 애플의 전략을 '닫히되 닫히지 않은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개방을 하되, 경쟁자들이 제품 차별화에 중요한 기능들을 너무 쉽게 모방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개방하지 않는다는 전략입니다. 제품의 우위와 플랫폼의 우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의도이지요.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최고기업들의 경쟁은 항상 흥미롭습니다.

나 개인의 스테잉 파워, 내가 속한 회사의 스테잉 파워를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스마트한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시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Wednesday, January 18, 2012

[Zack's BookCafe]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012 01

- 사랑은 정사를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 (이 욕망은 수많은 여자에게 적용된다.) 동반 수면의 욕망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이욕망은 오로지 한 여자에게만 관련된다. p27

- 우리 생각에는 인간을 위대하게 하는 것은, 아틀라스가 어깨에 하늘을 지고 있듯 인간도 자신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p55

- 나는 가끔 그녀의 생김새가 그녀의 어머니와 닮았을 뿐 아니라 그녀의 삶도 어머니 삶의 연장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당구공의 움직임이 당구 치는 사람의 팔 동작의 연장선상에 있듯이 말이다. p68

- 그들은 그들이 서로에게 했던 말의 논리적 의미는 이해 했으나 말 사이를 흘러가는 의미론적 강물의 속삭임은 듣지 못했다. p143

- 행위에 목격자가 있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좋건 싫건 간에 우리를 관찰하는 눈에 자신을 맞추며, 우리가 하는 그 무엇도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 군중이 있다는 것. 군중을 염두에 둔다는 것은 거짓 속에 사는 것이다. p178

- 그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이 그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지만, 누가 그녀의 라이벌이라는 것을 안다면 틀림없이 상처를 받을 것이다. p180

-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항상 베일에 가린 법이다.. 결혼을 원하는 처녀는 자기도 전혀 모르는 것을 갈망하는 것이다. 명예를 추구하는 청년은 명예가 무엇인지 결코 모른다. 우리의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에게 항상 철저한 미지의 그 무엇이다. p192

- 애교란 무엇인가? 그것은 딱히 그 실현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지만 성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성교가 보장되지 않는 약속이다. p219

- 존재에 대한 확고부동한 동의가 미학적 이상으로 삼는 세계는, 똥이 부정되고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각자가 처신하는 세계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러한 미학적 이상은 키치라고 불린다. p382

- 낙원에 대한 향수, 그것은 인간이 인간이고 싶지 않은 욕망이다. p460

- 인간의 시간은 원형으로 돌지 않고 직선으로 나아간다. 행복은 반복의 욕구이기에, 인간이 행복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p463

- 내가 왜 이리 고집불통인지 나도 모르겠어. 어느 날 결심을 하면 왜 그런 결심을 했는지조차 모르면서 그 결심에는 자기 고유의 관성이 생기는 거야. 세월이 흐를수록 그것을 바꾸는 게 더 힘들어. p477

- 이 슬픔은 우리가 종착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행복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p48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이재룡 민음사 1999.1.20) 

[Zack's Comment]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개인적으로 책 제목에서 주는 포스에 매료 당할 수 밖에 없는 묘한 끌림을 느끼며 책장을 넘겼다.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어찌보면 각자 성격이 다른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프란츠라는 주인공 4명의 엇갈린 사랑과 인생을 기반으로한 뻔한 연애소설 인 듯 하지만 책 속 곳곳에 숨어있는 인간 본연의 거부할 수 없는 욕망과 인간 사회의 모순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때로는 심도있게 때로는 가볍게 말하는 저자의 무한한 상상력과 표현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우리 삶과 행위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결정짓는 그 절대적인 것은 무엇인가 ?
인간은 저마다 다른 사고 방식과 생활 태도를 가지고 같은 공간 속에서 살아가지만 누구의 삶이 더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너무도 인생을 가볍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반면에 작은 일에도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저마다 "나"라는 인생의 중심속에서 만남, 사랑, 갈등, 이별 이라는 감정의 교류를 하며 거기에 개개인의 욕망이라는 감정이 더해지기도 한다.  그 욕망이라는 놈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 중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개개인이 살아온 인생 전반에 대한 결과물인 듯 하다.

가끔 내가 과연 어떤 사람인지 질문을 던져보곤 한다. 사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 욕구에 대한 반어적 질문에 더 가깝다.   "나"는 내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벌써 어떤 사람이 되어 있는 것이고, 나의 실체와 행위는 타인 혹은 그 행위의 목격자에 의해 평가 받고, 그 군중의 시선들 속에서 적절히 타협하며 일정 부분 거짓 속에 살아 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을 위대하게 하는 것은 아틀라스가 어깨에 하늘을 지고 있듯 인간도 자신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끝이 정해져 있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나의 인생도 어느덧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의미는 쉽게 변하지 않는 나만의 무언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가벼움이던 무거움이던  나만의 내 삶인 것이다.

요사이 정리되지 않은 감정의 조각들이 유난히 머리속을 멤돌며 현기증을 느낀다.
그런 나에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복잡하게 정리되지 않은 내안의 수많은 감정을 정리해 주지는 못했지만, 인간 내면에 다양한 가능성들을 놀랍고 섬세한 언어로 늘어 놓았고, 개인적으로 그 안에서 인간이기에 어쩔수 없음을 인정하고 조금이나마 행복 할 수 있었다.

"인간의 시간은 원형으로 돌지 않고 직선으로 나아간다. 행복은 반복의 욕구이기에, 인간이 행복 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영원하고 지속적인 행복을 꿈꾸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남은 인생이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2년 1월 어느날.... 참을 수 없는 "그 무엇"을 위하여 ~~

Tuesday, January 3, 2012

Hey Brothers !!

둘은 아마도 형제 인듯 하다.
완전 박 터지게 싸울뻔 한 상황을  어미가
다급하게  다가와 정리해 주는 듯.. ㅋㅋ

Do they act like Humans, or do we act like primates?


The Origin : Gary Crabbe (from Google Plus)
Professional Commercial / 
Editorial Scenic Landscape & 
Travel Photographer based in the San Francisco

Monday, January 2, 2012

The Interview with God

나는 신과 인터뷰하는 꿈을 꿨습니다....

신이 말했습니다. "네가 나를 인터뷰 하고 싶다고 했느냐..?"
저는 대답했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신이 미소 지었습니다 "나의 시간은 영원이다.무슨 질문을 품고 있느냐?
"사람들을 보실 때 어떤 것이 가장 신기한지요..?"

신이 대답했습니다.
"어린 시절을 지루해 하는 것,
서둘러 자라나길 바라고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길 갈망하는 것..."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 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잃어 버리는 것...."

"미래를 염려하다가 현재를 놓쳐버리는 것.. 결국 미래에도 현재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살더니 결국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죽는 것...."

신이 나의 손을 잡았고 우리는 잠시 침묵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난 질문했습니다. "아버지로써.. 어떤 교훈들을 당신의 자녀들에게 해주고 싶으신가요?"

"다른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단지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너 스스로를 사랑 받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과 너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용서함으로써 용서를 배우기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기에는 단지 몇 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상처가 아물기에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부자는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적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너희에게 사랑을 표현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사람 중에서도 너희를 진실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두 사람이 똑같은 것을 보고서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나 자신 역시도 용서해야만 된다는 것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겸손히 말했습니다.
"당신의 자녀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또 있나요?"

신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늘 기억하거라.. 내가 항상 이곳에 있음을"
"언제나...""모든 방법으로...." 행복한 지금 되시길...

Sunday, January 1, 2012

[Zack's Message] 2012

2012년 1월 1일이다.
새해 첫날이자 생일이라는....

지난밤 별다른 준비도 없이 자고 일어나니 새해구나.  어쩌면 별다를 것 없는 수많은 날들중에 하루일 뿐인데도 우리는 특별한 날을 정하고 함께하고 즐거우려 노력한다.

뭔가 특별하고 근사한 계획도, 약속도 없는 2012년의 첫날은 조용히 흘러가고 있다.


그걸로 충분하다. 남아 있는 올해의 364일이 더 기대되는 하루가 된다면 더더욱 기쁜 오늘이다.  

Happy Birthday and  Happy New Year.    

Friday, December 30, 2011

[Zack's BookCafe] 순간의 꽃

#2011#36

-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p13

- 4월 30일
  저 서운산 연두빛 좀 보아라
  이런날
  무슨 사랑이겠는가
  무슨 미움이겠는가  p15

- 뭐니 뭐니 해도
  호수는
  누구와 헤어진 뒤
  거기 있더라  p22




- 고양이도 퇴화된 맹수이다.
  개도 퇴화된 맹수이다
  나도 퇴화된 맹수이다
  원시에서 너무 멀리 와버렸다
  우리들의 오늘
  잔꾀만 남아  p43

- 아서 아서
  칼집이 칼을 만류하느라
  하루밤 새웠다
  칼집과 칼집 속의 칼 고요 !  p46

-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p50

- 어쩌자고 이렇게 큰 하늘인가
  나는 달랑 혼자인데  p52

- 소말리아에 가서
  너희들의 자본주의를 보아라
  너희들의 사회주의를 보아라
  주린 아이들의 눈을 보아라 p72

- 저 어마어마한 회장님 댁
  거지에게는 절망이고
  도둑에게는 희망이다  p74

- 우리들 다시는 네 다리로
  내달릴 수 없다
  저 풀밭과 안개 걷히는 능선
  오, 직립인간의 저주여  p100

- 겸허함이여
  항구에 돌아오는 배
  오만함이여
  항구를 떠나는 배   p101

- 역설을 말하고 싶다. 나에게 시쓰기가 삶이 전부는 아니다. 따라서 삶이 시의 전부도 아니다. p118

순간의 꽃****(고은, (주)문학동네, 2001.4.30) : Dec 30, 2011

[Zack's Comment]

고은 시인의 시집.  언젠가 다시 꺼내 읽는다면 그 때는 또다른 느낌일 것 같다.

"순간의 꽃"   문득 시집을 왜 읽는가라는 고리타분한 질문을 던져본다.길고 복잡한 세상을 사는 우리는 짧고 단순한 단어의 조합속에서 삶의 여유를 되찾고,  평소 사소하게 지나친 사물과 자연으로 부터 어머어마한 가르침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시인이란 아마도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들을 이용해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주는 동시에 때로는 현미경으로 때로는 지구밖에서 세상과 사물을 볼 줄 아는 지혜와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이란 생각을 해 본다.

고은 시인은 "순간의 꽃"의 꽃은 나에게 평소 무심코 지나치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자연의 위대함을 일깨워 주었고,  "자연은 인간을 한번도 동경한 적이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위대한 자연 앞에 세상을 다 아는 듯이 거만하게 날뛰는 내 자신에게 겸손해야만 하는 이유를 넌지시 던져본다.

끝으로 고은 시인이 그랬듯인 개인적인 역설의 빈칸을 채워보는 사색의 시간을 조만간 가져보려 한다.
나에게 [   ]가 삶이 전부는 아니다.
따라서 삶이 [   ]의 전부도 아니다.

2011년 12월 30일 11시 55분 사무실에서... 

Saturday, December 24, 2011

[Zack's BookCafe] 크리에이티브 블록

#2011#35

-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 아이디어의 샘은 컴퓨터 앞에서 솟아나지 않는다. 운전하는 중에, 샤워를 하다가, 꿈에서, 혹은 일과 상관없는 대화에 몰두하고 있을 때 갑자기 휼륭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기억력을 믿지 마라. 갑자기 찾아온 아이디어를 가능한 빨리 기록하라.

- 마음이 불안한가 ? 그렇다면 잠시 일을 멈추고 편안한 장소에서 심호흡을 하라.

-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에서 일정 부분을 끝낼 때까지는 절대로 인터넷 검색을 하지 마라. 산만한 검색을 자료 찾기로 합리화 하기 쉽다.

- 당신의 일정에 쉬는 시간을 꼭 필요하다.

- 때로는 우리를 방해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선택들이다.

- 생각 나는 대로 모두 쓴다.

- "내 경험으로는 영감은 보통일을 하는 중에 떠오릅니다. 휼륭한 영감이 떠오른 뒤 매우 창조적인 작품을 완성하는 사람을 완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작업을 해 나가면서 씨름하고, 기뻐하고, 좌절하는 동안 작품을 창조해 내는 평범한 사람들이죠." -캐리 뉴커머(싱어송라이터)

- 인터넷에는 잘못된 정보가 넘쳐난다.
그러나 당신이 조금 전에 받은 정크메일이 완벽한 진실을 담고 있다면 ?

- 헤어진 연인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라.

-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 있다.

- 균형 (Balance)

- 바꿀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함으로써,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의 토대를 확실하게 알게 된다. (Knowing the things you can't change enable you to provide the foundation for the things you can.)

크리에이티브 블록***(루 해리, 고두현 토트(주)북새통, 2011.5.3)

[Zack's Comment]

"Creative Block" 책 모양, 크기 내용에 이르기까지 독특하다. 
어린시절 블럭 맞추기 놀이의 블록 크기와 모양의 책에 두서 없는 내용의 짧은 글과 삽화로 구성되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자극하는 불꽃 튀는 단어와 장소 등을 나열하며, 짧은 단어와 글을 통해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언가를 자극하려 한다.

매일 매일 반복의 일상에서 새롭고 신선한 무언가를 찾는다는 것은 소수의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이라는 삶의 무게가 더해 갈수록 인생에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자신을 위한 신나고 창의적인 일은 귀찮고 피곤하기만 한 일이 되어 버리고, 그에 대한 보상은 돈이나 경제적인 풍요로움으로 채워가려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작은 한 권의 책 속에서  특별할 것 없는 단어와 문장 그림의 조합들이 때로는 우리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자극해 무언가 참신하고, 재미있는 일을 해야만 한다는 무언의 메세지를 나에게 보내는 듯 한다.

Nowadays, I think I need something fun to do to relief my stress that I never know where it comes from.  In order to be happy, I have to be more creative people for the rest of my life.   
Cheers, Zack

Friday, December 16, 2011

[Zack's BookCafe] 광장 / 구운몽

#2011#34

- 책장을 대하면 흐뭇하고 든든한 것 같았다. 알몸뚱이를 감싸는 갑옷이나 혹은 살갗 같기도 하다. 한 권씩 늘어갈 적마다 몸속에 깨끗한 세포가 한 방씩 늘어가는 듯한, 자기와 책 사이에 걸친 살아 있는 어울림을 몸으로 느낀 무렵이 있다. p51

- 여자란 자기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짐승 같다. 남들이 사랑을 하니까 사랑한다는 식의 허영을 그녀들의 지나가는 조잘거림에서 깨닫는 수가 적지 않다. p58

- 사람이 사람을 안다고 말할 때, 그건 얼마나 큰 잘못인가. 사람이 알 수 있는 건 자기뿐. 속았다 하고 떼었다 할 때, 꾸어주지도 않은 돈을 갚으라고 조르는 억지가 아닐까? p92

- '사랑'이란 말 속에, 사람은 그랬으면, 하는 바람의 모든 걸 집어넣는다. 그런, 잘못과 헛된 바람과 헛믿음으로 가득 찬 말이 바로 사랑이다. p92

- 마음은 몸을 따른다. 몸이 없었던들, 무얼 가지고, 사람은 사랑을 믿을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보고지라는 소원이, 우상을 만들었다면, 보고 만질 수 없는 '사랑'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게 하고 싶은 외로움이, 사람의 몸을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p100

- 입 밖에 내지 않았으면 아무렇지 않았을 일도, 한번 말이 되어 나와버리면 허물어버릴 수 없는 담을 쌓고 만다. p155

- 어떤 사람이 어떤 사회에 들어 있다는 것은 풀어서 말하면, 그 사회 속의 어떤 사람과 맺어져 있다는 말이라면, 맺어질 아무도 없는 사회의, 어디다 뿌리를 박을 것인가.  더구나 그 사회 자체에 대한 믿음조차 잃어버린 지금에. 믿음 없이 절하는 것이 괴롭듯이, 믿음 없는 정치의 '광장'에 서는 것도 두렵다. p183

*구운몽
- 저 옛날 얘기의 개구리는 울음 한 번에 구슬 하나씩 뱉었는데 미물보다 나은 우리는 말 한마디에 독버섯 하나씩을 토한다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p325

- 현대는 성공의 시대가 아니라 좌절의 시대며, 건너는 시대가 아니라 가라앉는 때며, 한마디로 난파의 계절이므로, 다음에 현대인의 인격적 상황은 극심한 자기 분열이다. p335

광장 / 구운몽 **** (최인훈, 문학과지성사, 1976.8.25)

[Zack's Comment]
1960년 11월 새벽에 처음 소개된 광장은 한자로 쓰여졌다고 한다. 그 이후 여러번의 개작을 통해 한글판이 나오고 문학사의 수많은 호평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읽혀지고 있는 책이다.

벌써 50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아직도 분단의 현실, 이데올로기의 갈등이라는 커다란 구조적 상황등은 크게 변한게 없다는 사실과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주인공 이명준이 말한 "광장"의 연장선으로  세상을 향한 개개인의 해답을 찾으려 고뇌하는 젊은이들의 광장이란 생각을 해본다.

"인간은 광장에 나서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 표범의 가죽으로 만든 징이 울리는 원시인의 광장으로부터 한 사회에 살면서 끝내 동료인 줄도 모르고 생활하는 현대적 산업 구조의 미궁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공간을 달리하는 수많은 광장이 있다."  1961년판 서문...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긴 문체와 추상적인 표현에 가끔씩 길을 잃었고, 50년전의 분단의 상황에 처한 주인공에 감정 이입을 하기가 쉽지 않은 탓인지 이따금 현기증이 나기도 했다.

주인공 이명준이선택해야만 했던 광장은 사랑하는 여인이 있는 남쪽도 월북한 아버지가 있는 북쪽도 아닌 제 3국이였고,  그에게 제 3국이란 희망의 메세지가 아닌 절망의 나락이였던 것이다. 인간으로 살기 위해 그는 또다른 광장을 찾아야만 했지만, 결국 그가 가야할 곳을 찾지 못한다.

2011년 현재를 사는 우리는 주인공 이명준이 살면서 고뇌 했던 그 광장의 주인공의 되어 있다. 그 주인공의 시선으로 우리의 광장을 돌아 본다. 그 광장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어쩌면 이명준이 살았던 그 시절의 광장보다 더 살벌하고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길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그 광장을 가득 메운다.  그러나 인간으로 살기위해 우리는 이 곳을 떠날 수 없다.

수많은 정보와 호화로운 문명의 혜택 속에서 별다른 고민 없이 서로의 광장을 공유하며 사는 듯 하지만,  제3국을 염원했던 이명준이 조국인 이곳으로 돌아와 이 광경을 본다면 어떤 말로 그의 생각을 길게 늘어 놓을지가 궁금하다...   아마도 그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현기증을 느낄지도 모른다.

Sunday, December 4, 2011

[Zack's Photo] Zack with Guitar

2011년 10월 강화도 나들길 흙집 앞에서 기타를 튕기며

Wednesday, November 30, 2011

쇼펜하우어, 타인의 행동에 화를 내는 것은 굴러온 돌을 향해 화를 내는 것과 같다

남의 행동 때문에 화내지 마라. 타인의 행동에 화를 내는 것은 눈앞에 굴러온 돌을 향해 화를 내는 것과 똑같은 바보 짓이다.(169P)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도모다 요코 엮음, 이혁재 옮김 '쇼펜하우어의 행복콘서트 - 행복을 위한 최고의 철학자의 독한 가르침'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벌써 2011년도 12월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송년회 약속들도 속속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일과 인간관계 모두에서 올 한 해를 돌아볼 시점입니다.
누구에게나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힘겨웠던 시간도 있었을 겁니다. 힘든 일들은 대개 일보다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야 낫지만,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든 순간을 만나면 스스로를 다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못 표출된 분노는 자기 자신에게 오히려 더 큰 독이 될 수도 있지요.

쇼펜하우어는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에 화를 낼 필요가 없다고 조언합니다. 그건 마치 내 눈앞에 굴러온 돌을 향해 화를 내는 것과 같은 바보같은 행동이라는 겁니다. 그를 '희극 배우'라고 생각하라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남들이 자신에 대해 황당한 말을 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났다면... 희극 배우들의 대사를 들었다고 생각하라." (105p)

어리석은 자와는 아예 교류 자체를 하지 말라는 말도 합니다.
"어리석은 자를 상대할 때 가장 현명한 선택은 단 하나밖에 없다. 그런 사람과 교류하지 않는 것이다." (244p)

자신감, 자존감을 잊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조언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모욕당했을 때 당황해 하며 상대의 평판에 흠집을 내고, 자신에 대한 험담을 수습하려고 흥분하는 태도는 자신감이 없다는 증거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면 어떤 모욕을 당해도 전혀 신경쓸 게 없다. 분노가 머리끝까지 타오르더라도 있는 힘을 다해 현명함과 교양을 유지하도록 하라." (65P)

평소에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기억한다면 새해에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필요한 분노를 상당 부분 없애고 평온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Saturday, November 26, 2011

[Zack's BookCafe]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2011#33

-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곧바로 우리에게 입맞춤을 하는 사람이나 절대 우리에게 입맞춤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희망과 절망의 양을 적절하게 안배하여 상대의 마음에 안겨줄 줄 아는 사람이다. p33

- 침묵은 저주스러웠다. 매력적이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것은 상대가 따분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둘 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따분한 사람은 나 자신이 되고 만다. p41

- 생각만큼 섹스와 대립하는 것은 없다. 섹스는 본능적이고, 반성하지 않으며, 자연발생적이다. 이에 반해 생각은 신중하고,말려들지 않으려 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p52

-  우리는 불충분한 자료에 기초하여 사랑에 빠지며, 우리의 무지를 욕망으로 보충한다. p74

- "문제를 말하면 진짜로 문제가 생겨." 그녀는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문제가 언어에서 생겨날 수 있듯이, 좋은 것들이 언어에 의해서 파괴될 수 있었다. p107

- 우리는 종종 뒷공론에 탐닉했다. 함께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는 몰라도, 함께 싫어하는 것을 욕하는 친밀함에 비길 것은 아무것도 없다. p136

- 모든 삐침의 밑바닥에는 그 즉시 이야기를 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질 수 있는 잘못이 놓여 있다. 그러나 상처를 받은 쪽에서는 나중을 위해서, 좀더 고통스럽게 폭팔시키기 위해서 그 일을 속에 쟁여둔다. p209

- 모든 사람은 자기를 즐겁게 하고 자기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선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자기를 불쾌하게 하는 것을 악이라고 부른다. 사람이란 그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선과 악의 일반적 구별에서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아가톤 하플로) p225

- 인간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그 바람에 자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되었다. p240

- 사랑은 비합리적인 만큼이나 불가피했다. 불행히도 그 비합리성이 사랑을 반박하는 무기는 되지 못했다. p271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정영목, 2002.7.15) 


[Zack's Comment]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  한 남자가 우연히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이별하고, 그 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논리적으로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에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저자 알랭드 보통의 처녀작으로 이 작품을 썼을때  그의 나이가 스물다섯살이였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다.

그저 평범하고 진부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  스토리 또한 우연한 만남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이별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저자는 그 속에는 인간의 감정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곳곳에 묻어 놓는다. 

우리는 불같은 사랑을 꿈꾸며,  이성을 잃고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이별이라는 고통의 순간을 겪은 후, 각자의 사랑에 대한 무한한 지혜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에 빠졌을 때의 개개인의 감정과 행동의 비합리함을 보지 못할만큼 어리석은 사람들 또한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가 사랑하며 느끼게 되는 행복과 희망은 이별이라는 피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속에 절망으로 돌아올때가 있다.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일상이 되어버린 습관적인 행동들은 이별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는  그토록 매력적이던 그 사소한 행동들 때문에 참을 수 없음을 느낄때가 있다.   "마치 사랑의 끝은 그 시작 안에 이미 포함 되어 있는 것 같다" 는 저자의 말처럼...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전부인 달걀 한판을 제대로된 검증도 없이 현재라는 바구니에 모두 올인해 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현재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이별이라는 미래의 고통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감지 하지 못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정한 사랑은 현재와 미래를 염두에 두고 내가 가진 달걀을 현재와 미래에 적절히 나누어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을 거라는 것이다. 
 

아마도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은 이별의 고통뒤에 우리가 얻을 교훈 내지는 새로 다가올 사랑에  대한 이성적인 준비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만약  이성적인 준비를 통한 사랑을 해야 한다면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여 금욕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얼마전 TV 프로그램에서 현재 50을 바라보며 이혼 경험이 있는 평소 좋아하던 가수가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그에게 음악은 인생에 첫번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혼의 아픔으로 한동안 사랑을 할 수 없었고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가 지금도 꿈꾸는 최고의 가치는 "사랑"이란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잠시나마 내 자신을 부끄럽게 느낀 기억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를 살아왔다고 내 몸과 감정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느새 유치한 무언가가 되어버린지 오래 되었고, 동시에 알수없는 무기력함이 나를 힘들게 한 것 또한 사실이다.

"사랑은 비합리적인 만큼 불가피 했다." 라는 저자의 말이 가슴에 달라붙는 이유는... 아마도 사랑하며 사는 삶이야 말로 이 알수없는 만성적 무기력증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Tuesday, November 22, 2011

[Zack' Photo] 비트겐슈타인의...

책을 보다 재미난 그림이 있어 급하게 사진으로 찍어 올려 본다. 


* 작가 : Ludwig Wittgenstein, 1889~1951,
             오리스트리아 출신 영국 철학자.

* Title :  ???

* Zack's Title : Whatever you Want to See



꽤 유명한 그림이지만 다시 봐도 언제나 첫눈에는 하나의 이미지만 들어 온다.

토끼일까 오리일까?  토끼와 오리가 동시에 보이지는 않는다.  관찰자의 상상력에 따라 토끼일수도 오리일수도 있는 저 그림은 단순하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가 어떻게 보든 관점은 자유지만 이러한 선택이 있기에 관점에는 편향성이 생긴다고 한다.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한쪽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삶의 반쪽밖에 보지 못하고 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게 잘 보이지 않는 반쪽을 보려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Saturday, November 19, 2011

[Zack's BookCafe] 책은 도끼다

# 2011#32

-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러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1904년 1월  카프카, <변신> 중에서.

- 논에서 잡초를 뽑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벼와 한 논에 살게 된 것을 이유로
   '잡'이라 부르기 미안하다.  -이철수 <이쁘기만 한데..>  p23

- 성이 난 채 길을 가다가, 작은 풀잎들이 추위 속에서 기꺼이 바람맞고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두고 마음 풀었습니다. -이철수<길에서> p28

-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지식이 많은 친구들보다, 감동을 잘 받는 친구들이 일을 더 잘합니다. 감동을 잘 받는다는 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잇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p51

- 우리는 익숙한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습니다. 익숙한 것속에 정말 좋은 것들이 주변에 있고, 끊임없이 말을 거는데 듣지 못한다는 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p90

- 우리의 정신은 의식 위에 떠다니는 특정한 대상을 포착하게끔 회로에 설정된 레이더와 같아서, 책을 읽고 나면 그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레이더에 걸린다는 겁니다. p128

- 이렇게 삶이라는 건 열린 창문 사이로 밀려드는 햇살처럼 순간의 기쁨, 그리고 그 나머지는 슬픔으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유한한 생명이 부여된 인간의 숙명일 수도 있겠네요. p183

- 연민, 즉 동정심은 타인의 불행을 함께 겪을 뿐 아니라 환희, 고통, 행복, 고민과 같은 다른 모든 감정도 함께 느낄수 있다는 점에서, 감정이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최상의 감정이라는 겁니다. p249

- 그들은 그들이 서로에게 했던 단어의 논리적 의미는 정확하게 이해했으나 이 단어 사이를 흘러가는 의미론적 강물의 속삭임은 듣지 못햇던 것이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  p257

-바람기는 다른 말로 '다른 생에 대한 동경'이에요. 다른 곳에 더 나은 인생이 있을 것 같은 막연한 동경이죠. 결혼하고 이게 더 심해지는 이유는 결혼과 동시에 다른 선택의 문이 닫혀버리기 때문이예요. 다른 세계, 다른 가능성, 다른 즐거움, 다른 쾌락에 대한 문을 닫는 게 결혼이라는 제도잖아요. p280

- 다른 곳에 답이 있는 걸 알지만 이제 여기에도 답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내가 사는 이 삶을 잘 살면 답이 나온다는 걸 이제 알아요. p305

- 감정은 늘 기복이 있고, 인생은 무상하고, 똑같지가 않고 늘 변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속에 올바른 재판관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지, 그 순간에만 충실하겠다고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거니까요. 만약 서른까지만 살 인생이라면 모르겠습니다. p312

- 확실히 지식은 바깥에서 들어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나오는 거라는 생각을 했죠. p335

- 제가 늘 말하지만 깨달음이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낡은 것' 입니다. 다시 말하면 불교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숨겨져 있던 어떤 것을 '발견'하는 경험 이라는 것이다. p343

- 우리는 책에 대한 긍정적인 편견이 있습니다. 책이면 다좋다는 편견이죠. 하지만 읽는 시간이 아까운 글들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p345

- 다시 말하지만 다독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이 읽었어도 불행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안나 카레니나]에서 톨스토이가 말한 것처럼 기계적인 지식만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러니 다독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p347

책은 도끼다. *****(박웅현, (죽)북하우스, 2011.10.10) 

[Zack's Comment]

저자 박웅현은 본인이 읽은 많은 책들을 소개하며,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해 준다. 광고업계에서는 꽤나 실력있는 인물로 통하는 그는 '인문학'을 통해 많은 영감과 창의력을 얻는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그만의 독서법과 책을 통해 인생 전반을 돌아보는 지혜가 엿보이는 한편의 강의를 들은 듯 하다.

올해들어 두서없이 읽은 책중 32번째로 읽은 책이다. 사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년에 30권 넘게 책을 읽은 적이 없는 나로써는 나름 자랑할 만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저자의 바램처럼 보잘것 없지만 나만의 작은 깨달음을 '발견'한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 한두권 책을 읽은 후 즐거움은 점점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작용 했던지 아니면 알수없는 지적 허영심에 완독을 목표로 책을 손에 잡고, 책 읽는 속도 또한 개인적으로 특별한 이유없이 빨라지는 삶의 속도에 발맞춰 나아가는 어리석은 내 자신을 돌아 보게 되었다.

세상에는 내가 죽을때까지 읽지 못할 많은 책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손에 잡은 책들은 아마도 나와 인연이 있는 책인 것이고, 그 속에서 한문장 한문장 좋은 인연을 이어가는 것 또한 책읽기의 또다른 즐거움 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읽기를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 때로는 너무 평범해서 무심이 지나쳐갔던 내 인생의 고귀한 보물들을 찾을 수 있는 지혜와 이유없이 아니 이유를 알려고 하지도 않은채 바쁘게 도망치듯 살아가는 나의 인생에 또 다른 '삶의 속도 조절'이라는 또 다른 깨달음이 아닌 발견을 할 수 있었다.

Tuesday, November 15, 2011

혁신을 방해하는 3가지 유형의 직원

혁신이 기업의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혁신에 방해가 되는 직원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혁신 컨설팅회사인 매독 더글러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캐독과 사장인 라파엘 루이 비통은 '비즈니스 위크' 최근호 기고에서 리더십에는 해고하는 능력도 포함된다며 3가지 유형의 직원은 즉각 해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신 해고야" 당장 잘라야 할 3가지 유형의 직원' 중에서 (머니투데이, 2011.11.14)
1. The Victims
2. The Nonbelievers
3. The Know-It-Alls

혁신적이고 멋진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면 되지 말아야할 세가지 유형입니다. 간부의 시각에서 본다면 기업을 혁신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피해야할 세가지 유형이 되기도 하겠지요. 비즈니스위크가 'Three Types of People to Fire Immediately'라는 냉정한 제목으로 소개한 기사의 내용입니다.

우선 'The Victims', 즉 희생자 유형입니다. 이 유형은 회사가 맞닥뜨린 문제를 극복해야 할 도전이 아니라 핍박과 고난으로만 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지요. "회사가 우리한테 뭘 시키려 하고 있는지 알아? 우리는 그 일까지 할 시간이 없어. 게다가 월급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그런 일까지 할 수는 없지. 사장이 개념이 없어."
자신이 항상 희생자라 생각하는 사람은 고통을 당하고 있고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불평이 많고 짜증과 화도 자주 낸다고 합니다. 필자는 이런 희생자 유형은 기회를 찾지 않고 문제를 찾으며, 따라서 혁신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두번째는 'The Nonbelievers', 즉 불신자 유형입니다. 성공 가능성에 의심을 품으며 따라서 성공에 대한 의지력이 약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할 필요 없어. 어차피 아이디어를 내도 회사는 채택하지도 않을거야. 혹시 채택이 된다고 해도 실패할게 분명해. 항상 그래왔어."
필자는 승리하는 사람들은 항상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실패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성공 가능성을 불신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리더라면 이런 믿음이 부족한 유형이 조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이들을 신속히 격리시켜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세번째는 'The Know-It-Alls', 즉 헛똑똑이 유형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어떤 일이 왜 가능한가가 아니라 왜 불가능한가를 설명하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우리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더구나 우리 제품에는 이런 문제가 있어. 그러니 애초에 성공하기란 불가능해."

The Victims, The Nonbelievers. The Know-It-Alls 유형이 되지 말라... 조직의 간부라면 이런 유형의 구성원에 주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본인과 조직 모두에 도움이 안되는 이런 유형으로 흐르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겠지요.

Friday, November 11, 2011

[Zack's BookCafe] 행복의 중심, 휴식

# 2011#31

- 모든 욕구를 그에 맞춤한 상품으로 만족시키려는 소비 중심 사회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흔히 휴식도 소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바라보기 일쑤다. p32

- "휴식이란 밀도 있는 순간을 말한다. 이런 순간은 시간적으로 몇 시간 혹은 며칠까지 확장될 수 있다. 곧 단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오로지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는 것아다." p34

- 자신의 삶이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만 한다. 자신이 무얼 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은 스트레스에 덜 시달렸으며, 더욱 건강했다. 한정된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다. 업무량의 정도보다는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게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p39

- 휴식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언제나 본능적인 충동에만 끌려다닐게 아니라, 때로는 버리고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p54

- 휴대전화를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두고, 월드와드웹을 언제라도 클릭할 수 있게 해놓으며 100여 개가 넘는 방송 채널을 원하는 즉시 선택할 수 있게 대기시켜놓은 상태에서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자연산 요구르트 하나로 만족하겠다고 해놓고 온갖 초콜릿으로 가득 찬 상자 앞에서 다이어트를 장담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p71

-  물론 천재적인 착상에는 언제나 집중적인 연구와 고민이 선행한다. 그러나 골똘히 고민만 한다고 해서 풀리는 문제는 별로 없다. 의식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생각은 언제나 평소 익히 알고 있는 길만 걷기 때문이다. p122

- 인생은 우리에게 단 한 번 주어진 산물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막판에 이르러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p135

- "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언제나 두 가지를 동시에 필요로 한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이며, 또 다른 하나는 나 자신과의 관계이다. 이를테면 내면의 자율성과 같은 것을 반드시 가꿔야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결여되어 있는 것은 바로 '자신과의 만남'이 아닐까 ? p150

-"네가 피토클레스를 부자로 만들고 싶다면, 그에게 돈을 줄게 아니라 그의 욕심을 줄여줘라." 에피쿠로스의 가르침이다. "없는 것을 탐하느라 있는 것을 무시하지 말고,  이 있는게 소중한 것임을 깨달아라." p210

- 모퉁이만 돌아서도 만날 수 있는 게 바로 휴식이다. 굳어진 습관을 깨는 데에는 무수한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다만 그 기회를 움켜 잡으면 된다. p247

- "기다리면서 우리는 우리가 기다리는 게 무엇인지 열어둔다.". 다시 말해서 지루함을 참아가며 끈질기게 기다리다 보면 우리는 열린 자세로 주어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p252

- 무엇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해두는 일이다. '어느 항구로 가야 할지 모른 판국에 무슨 바람이 도움이 되랴' 라는 세테카의 지적처럼, 완전한 휴식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는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자기 자신의 내비게이션을 갖춰야 한다. p267

-  행복의 중심, 휴식***(울리히 슈나벨, 김희상 걷는나무, 2011.6.20) -

[ Zack's Comment]

행복의 중심, 휴식!, 
개개인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를 터인데, 행복의 중심을 휴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져보지만, 정작 "행복", "휴식"이라는 단어를 개인적으로 깊이있게 생각해 본 적 또한 없던 것 같다. 

행복, 휴식이라는 단어는 만역하게 긍정의 단어이자 현재의 단어가 아닌 언젠가의 행복과 휴식을 향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희망의 메세지쯤으로 마음속 한켠에 자리 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어느날 갑자기 행복이 찾아 온다면 그때는 아무걱정 없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인가 ?  그 전에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 과연 행복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생각해보는 것이 선행 되어야 하겠지만 이 바쁜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그런 추상적인 생각을 하기에는 왠지 나만 현실감 떨어지게 뜬 구름을 잡고 사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연히 "휴식" 이라는 책 표지에 단어가 눈에 들어와 책을 손에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잘 쉴 수 있는 방법을 책속에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작용 한 듯 하다.  그러나 세상 어느 곳에서 개개인의 행복을 보장해 주는 지침서 내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곳을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지름길은 이미 개개인의 마음속에 그려져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복잡한 세상속에서 마음속의 지름길을 잊어 버린지 오래고, 붙특정 다수의 눈에 보이는 길만이 행복을 향한 길이라는 확실을 습관처럼 마음속에 주입시키는 훈련을 매일 같이 반복 하고 사는게 아닌가 싶다.  

'휴식' 이란 모퉁이만 돌아서도 만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왜 나는 매일 피곤하기만 하고 쉰 거 같지도 않은 불평의 인생을 살고 있을까 ?  그건 아마도 진정으로  나만을 위한 휴식이 무엇이지도 모른 채,  지금 가질 수 없는  현실이라는  벽에 갇혀 쉴새없이 열심히 달리는 듯 하지만 결국 제자리에 머물고 마는 오류를 범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을 등지고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인생 전반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지혜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공감하고 결정내린 휴식이란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으로 정의 하려 한다.  

휴식도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 않았는가 ? 언젠가는 책 제목처럼 내 인생의 중심에 행복 가득한 휴식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을 위한 삶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나만의 내비게이션을 탑재해야 겠다. 

 "어느 항구로 가야 할지 모른 판국에 무슨 바람이 도움이 되랴" 라는 말이 날아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오늘 하루는 왠지 평소와 다른게 마음속의 조급함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Tuesday, November 8, 2011

[Zack's Music Box] Tablo "Home"

Tablo is back with his new album title "열꽃".  He is very talented to make song  lyric.
Listen his song "Home" with lyric.


문턱은 넘어서면 어지러워. 내게 편한 나의 경계선이어서. 심장만 어지럽혀 치워둔 쓸모없는 감정은 먼지 덮여. 여길 벗어나면 죽음. 익숙한 슬픔보다 낯선 행복이 더 싫어서, 걸음 버린 나... 헌신발이 될까만 겁이나. 세상, 세월, 사람 날 꺾어 신어서. 잊고 있어. 문 앞에 수북이 쌓인 신문과 고지서처럼 나와 상관없는 세상의 생각, 요구들 내 앞에 늘어놓지 마. This is my home. Leave me alone. 여기만은 들어오지 마.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내게 행복할 자격 있을까? 난 왜 얕은 상처 속에도 깊이 빠져있을까? 사는 건 누구에게나 화살세례지만 나만 왜 마음에 달라붙은 과녁이 클까? 감정이 극과 극 달리고, 걸음 느린 난 뒤떨어져 숨 막히고 내 맘을 못 쥐어. 세상을 놓쳐. 몇 걸음 위 행복인데 스스로 한단씩 계단을 높여. 누구에겐 두려운 일 하지만 내겐 웃음보다 자연스러운 일. 사람이 운다는 것은 참을수록 길게 내뱉게만 되는 그저 그런 숨 같은 일. Let me breathe. 슬픔이 내 집이잖아. 머물래 난, 제자리에. 잠시 행복 속으로 외출해도 반드시 귀가할 마음인 걸 이젠 알기에.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집이 되어버린 내 슬픔 속에 그댈.
집이 되어버린 내 슬픔 속에 그댈 초대해도 될까?

이젠 눈물 없이도 운다.
그저 숨 쉬듯이 또 운다.
집이 되어버린 슬픔을 한 걸음 벗어나려 해도 문턱에서 운다.
나도 모르게 운다.

Monday, November 7, 2011

[Zack's BookCafe] 호밀밭의 파수꾼

- 정말 못생긴 여자들은 세상 살기가 힘들다. 난 때때로 그런 여자들이 너무 안됐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때는 도저히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다.  p118

-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전혀 반갑지 않은 사람에게 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같은 인사말을 계속 해야 한다는 건 말이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려면, 그런 말들을 해야만 한다. p121

- 지나치게 무언가를 잘한다면, 자신이 조심하지 않는한,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에게 더 이상은 잘한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p170

- 여자들의 문제점은 남자가 마음에 들면, 정말 나쁜놈을 놓고도 열등감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반대로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말 휼륭할 뿐 아니라, 열등감을 진짜로 가지고 있어도 거만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주 똑똑한 여자들조차 그렇다. p182


- 소위 똑똑하다는 녀석들은 그 자리에서 자기가 주도를 하지 못하게 되면 지적인 대화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가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도 말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기가 방에 돌아가야 하면, 다른 사람들도 전부 다 돌아가야 하고 말이다. p197

-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서 있어. 내가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것 같으면,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땐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에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p230

-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어느 순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 줄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네가 그런 경우에 속하는 거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찾을수 없다고 그냥 생각해 버리는 거야. 그러고는 단념하지. 실제로 찾으려는 노력도 해보지 않고, 그냥 단념을 해 버리는 거야. p247

-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이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p248

- 결국 학교 교육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크기를 알게 해주고, 거기게 맞게 이용하게 해주는 거야. p251

-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공경희 (주)민음사, 2001.5.30) -

[Zack's Comment]

J.D 샐린저가 1951년 출판한 화제작. 존 레논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이 살인 직후 체포될때 이 책을 가지고 있었고, 케데니를 죽였다고 알려진 리 하비 오스월드가 저격했던 장소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한다.

주인공 홀튼 콜필드가 크리스마스 휴가 전에 펜시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후 집에 돌아 오기 전에 몇일간에 만난 사람들에 대한 사소한 일상에 대한 일들을 방황하고 있는 십대 소년의 시각으로 그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그 시절 부자집 아들인 주인공 홀튼 콜필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생각으로 성장하는 청소년은 분명히 아니지만, 소심한 그의 성격과는 반대로  마음속에  세상을 향한 그의 독백은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한다.

청소년 시절에 이유없이 미칠것 같았던 그 마음이 문뜩  떠오르기도 하지만, 어느덧 내가 사는 이 세상을 불편함 없이 적응하였고, 어쩌면 불합리한 이 세상속에서 살아남는 법만을 터득한 채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도 모른채 어떤 것이 나한테 유리한지 만을 생각하고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어쩌면 홀든 콜필드라는 놈은 지나치게 자기 편향적이고, 사회 부적응자 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반면에 대다수의 대중이라고 하는 우리들 모두가 반쯤은 미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홀든 콜필드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또한 부정 할 수 없다.

위에서 말한 존 레논의 암살범 마크 채프먼이 암살 동기는  거짓과 가식에 대한 콜필드의 절규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수천년에 걸쳐 우리가 만들고 살아가는 이 세상은 많은 부분이 거짓과 가식으로 표현되며,  그 안에서 큰 문제없이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주도해 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때로는 이 세상의 거짓과 가식은 물론 불합리와 부조리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한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주인공 홀튼 콜필드가 되고 싶다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현대 사회에 부모 혹은 각계 각층의 대표자들의 역활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든다.   능력있고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 복잡한 세상속에서 다수가  정해 놓은 정답의 길만이 아닌 넓은 세상속에  자유롭게 뛰어 다니며 살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난 아득한 절벽 옆에서 있어. 내가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것 같으면,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땐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에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 홀든 콜필드
 
2011년 11월 홀든 콜필드를 만난 어느 가을 날.... 

허영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

그렇게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의 원칙은 무엇일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아무리 재주가 있어도 오래 앉아 있어야 결과가 나오고, 결국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 이긴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후배들에게도 그런 얘기를 한다.

'국민만화가 허영만 식객 타짜 말무사 흡인력의 비밀은' 중에서 (47p, 럭스멘, 2011년 11월호)

허영만 화백. 현재 한국 제일의 만화가이지요. 1947년생이니 올해 64세입니다. 지금도 그는 우직하게 만화를 그립니다. 예전에는 새벽 4시30분에, 요즘은 새벽 5시30분에 화실에서 작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가 한 월간지에서 그다운 멋진 말을 했습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
인상적인 작품들을 그렇게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은 결국 책상에 많은 시간을 앉아서 작업을 하는데서 나온다는 얘깁니다.

몇년전 허영만 화백을 제가 참가하는 모임의 송년회에 모시고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2009년 12월 어느날에도 허화백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노력과 훈련이 꼭 필요하고, 타고난 자질이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야구선수도 타고난 자질이 없으면 2할타자는 가능해도 3할타자는 어렵다고 하지 않는가. 예전에 신문기고 마감일이 내일인데 도저히 내용을 만들 수가 없어서 고민했는데, 꿈에서 스토리가 떠올랐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눈도 뜨지 않고 메모를 했다. 긴장하면 꿈으로 연결되나 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다."

그는 그날 고2 때 멸치잡이 어부이던 아버지에게 대학문제를 얘기했다가 “누가 너 대학 보내준다고 하더냐?”는 대답을 듣고는 입시를 포기하고 입시공부만큼 열심히 만화를 그렸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 결과물들이 각시탈, 오 한강, 벽, 망치, 식객, 타짜, 꼴, 그리고 최근작인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는 60대 화백의 말이 제 머리속에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Thursday, November 3, 2011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딸은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앞에서조차 남편과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늘어놓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턴 장관에 결정적 영향 끼쳤던 모친 故도로시 여사' 중에서 (조선일보, 2011.11.2)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출신으로 연방 상원의원과 대통령 후보를 거쳐 지금은 국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는 그녀는 모친의 영향을 크게 받은 인물입니다. 오래전 경제노트에서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듯이 그녀는 모친과 관련된 일화들이 많지요.

지난 1일 그녀의 모친인 도로시 하월 로덤(Rodham) 여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1919년 소방수의 딸로 시카고에서 태어난 도로시 여사는 어린 시절 많은 역경을 겪었습니다. 8세 때 부모가 이혼을 해 조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14세 때 가정부로 일하며 자립했고, 시카고에서 여행 판촉 일을 하던 휴 로댐을 만나 1942년 결혼했지요. 그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 바로 클린턴 장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 때문이다. 그분은 대학에 갈 기회도 없었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내가 결심한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나에게 주셨다.”힐러리가 민주당 토론회에서 대권 도전에 나선 계기를 묻는 질문에 한 말입니다.

힐러리가 새로 이사 간 동네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울고 돌아오자 도로시 여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겁쟁이는 우리 집에 들어올 수 없다. 애들이 때리면 너도 맞서 때려라.”

그리고 1999년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으로 힐러리가 위기를 겪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딸을 옹호했다고 합니다. "내 딸은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앞에서조차 남편과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늘어놓지 않는다.”

몇몇 일화로 익숙했던 도로시 여사의 부음을 접하며 그녀가 자신의 딸을 옹호하며 했던 표현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감정이 섬세하지만, 감정에 지배당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