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보호비 수급자를 줄여야 하는 공무원 "도모노리"
도쿄에서 대학 생활을 꿈꾸는 여고생 "후미에"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세일즈를 하는 전직 폭주족 "유야"
마트 식품 매장에서 좀도둑을 적발하는 보안요원 "다에코"
출세 가도의 야망을 안고 사는 재력가 시의원 "야마모토"
꿈의 도시 유메노,
저마다 무지개빛 꿈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전혀 꿈꾸지 않은 예측 불허의 미래가 달려온다 !
- 꿈의 도시 (오쿠다 히데오, 도서출판 은행나무,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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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라는 일본 유명작가의 60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소설을 읽었다. 다소 부담스러운 책 두께와 소설에 그다지 큰 흥미를 갖지 못한터라 오랜시간에 걸쳐 읽어야 겠구나하는 생각이 앞섰다. 외국 소설을 읽을때 마다 생각하는 것이지만 주인공들의 이름이 외워지지 않아 몰입해서 읽지 않으면 중간중간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위에 나열한 다섯명의 주인공을 먼저 적어넣고 시작하였다. 나의 기억력과 집중력에 한계에 큰 도움을 받으면 책을 읽기 시작한지 4일만에 완독하였다. 개인적으로 소설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한 첫번째 작품임과 동시에 아 그동안 얼마나 책을 않읽고 살아왔는지 또한 소설을 통해서도 세상을 보는 눈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너무 늦게 알아 버린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낀다.
책의 내용은 다섯명의 서로 다른 인생을 사는 주인공을 내세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환경과 처지만 다를뿐 어쩌면 인간 본연의 욕망,이기심을 다섯 주인공들을 통해 엿볼수 있었다. 빠른 사건 전개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인공들 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작가의 창의력에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이 지루함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엔딩 부분에 특별한 마무리 없이 독자에 상상력에 맡기는 듯한 여운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지만, 평소에 흥미를 갖지 않은 장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몰입과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조만간 이 작가의 "공중그네"라는 작품도 읽어 봐야겠다. 나도 모르게 작품이라는 말을 하게 되었지만, 분명 좋은 책은 휼륭한 예술 작품과 같이 나에 삶에 긍정적 자극과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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