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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7, 2011

[Zack's BookCafe] 로드 (The Road)


'로드'의 묘사는 황량한 광양를 포착하는 거친 입자의 흑백 화면처럼 간결하고 차갑고 또 의외로 세밀하다. 그러나 때로는 생존자의 내면 상황에 조응하듯 삼인칭시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시점의 이동이 번번할 뿐만 아니라, 기억과 현실이 중첩 되면서 시간도 직선적인 흐름에서 벗어나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카시의 글에서 헤밍웨이와 포크너를 동시에 떠올리는지 모르겠다. 이런 점이 쾌속의 독서를 막는다는 점에서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게다가 독자에 대한 친절에는 별 관심이 없는 번역가와 만났으니!) 그런 불편을 책 읽는 재미의 하나로 여기는 사람들은 오랜만에 보물을 얻은 듯한 기쁨을 느낄 것 같다. 좋은 작품이 다 그렇듯이 이런 점들이 모두 해석의 계기들을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옮긴이 정영목) p327


로드, The Road (코맥 매카시, (주)문학동네, 2008.6.10)



Zack's 평점 : ***

아마도 2007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제목과 함께 베스트 셀러 섹션에 진열되어 있는 크기가 적당한 책을 2008년에 구매 한것 같다.  몇장 읽다가 손을 놓고 방치해 두던 책.  지난주부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역시나 난해한 표현과 딱딱한 문체, 어느 특별한 설명없이 이야기가 흘러가는 느낌으로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으나 암울한 지구에 아버지와 아들의 험난한 여행이라는 소재만으로 최선을 다하여 읽은 책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아들과 아버지라는 관계에 대해 설명할수 없는 묘한 기쁨의 감정을 가지게 하는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최근들어 책을 읽을때 나도 모르게 쾌속의 독서를 하여 다독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었으나,  마지막 페이지의 옮기이의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책은 쾌속의 독서를 막는다는 점에서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런 불편을 책 읽는 재미의 하나로 여기는 사람들은 오랜만에 보물을 얻은 듯한 기쁨을 느낄 것 같다."
책을 읽던 혹은 인생에 지루하고 답답한 순간을 맞이하더라도 그런 불편을 재미로 여기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  진정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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