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최고의 만족감을 얻고자 한다면 여러분이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십시오. 그 일과 사랑에 빠지십시오. 아직 그런일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십시오. 절대 멈추지 마십시오.
- Steve Jobs, 2005년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 -
어느덧 남은 인생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나이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어린 시절 두려움 없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던 열정은 자신감 상실로 둔갑해 내 앞에 서 있다.
불안한 마음에 무엇이든 열심히 해 보려 하지만 가정을 이룬 가장이라는 부담감과 준비되지 않은 결혼생활에 모든 상황이 스트레스가 되어 날아와 내 인생을 방해하는 듯 하다.
그래도 열심히 하다보면 되겠지하고 마음을 먹지만 그 다짐은 작은 시련에도 힘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이런 악순환을 2년여 동안 반복하다 보니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작용하여 긍정의 사고를 잃어가고, 그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해 더 강해져야 겠다는 오기만이 남는다. Everyday I pray to be strong. 그로인해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되고, 그 결과 또한 좋지 않다. 결과가 나쁘니 기분또한 썩 좋지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니 내 자신도 밉다.
2011년은 무언가를 이루려고, 강해지려고 남앞에 떳떳한 자격을 가지려고 발버둥치지 말아야 겠다. 좀 더 어린 나이에 열정을 쏟고 가치 있는 일을 찾는 행운은 갖지 못했지만 아직 인생에 반도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충분한 위안이 되기도 한다.
2011년은 조금이라도 내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 한다. 그 일을 하는 순간, 그 과정 혹은 그 결과가 실패로 돌아 오더라도 타인에게 원망하지 않고, 그 순간 행복했다고 느낄수 있는 일을 찾아 보리라.
우선 올 한해 20권 이상의 책을 읽어보려 한다. 직장, 가정이라는 제한된 공간속에서 내 인생의 가치있는 일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생산적인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그동안 일상의 스트레스 속에 갇혀 아무것도 할수 없을만큼 인생을 비관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다면, 그 스트레스를 지나 밤새 책을 읽고 그 속에서 작은 해답을 찾아가며 피곤한 줄 모르고 행복해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위 스티브 잡스의 연설문 중에 "절대 멈추지 마십시오." 라는 문장이 여러가지 의미로 유난히 내 심장을 뛰게하는 오늘밤... 소주 반병만 먹고 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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