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월간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1월호에서 '죄책감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은 본인이 소속된 조직부터 생각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이들을 잘 육성해 리더로 키울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유독 죄책감 많은 직원이 CEO감입니다' 중에서 (한국경제신문, 2011.1.19)
사람의 품성이냐 전문적인 지식이냐...
동료를 구할 때나 직원을 뽑을 때,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물론 두가지를 모두 갖춘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경영 컨설턴트 짐 콜린스는 '적합한 사람'을 택해야 한다면서 '품성'의 손을 들어주었지요. 그는 '창문과 거울'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적합한 사람은 성공했을 때는 창문 밖을 내다보면서 외부의 요인들에 찬사를 돌리고, 실패로 끝났을 때는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자기 자신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이럴 수 있는 '품성'을 가진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과 일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왔네요. 프랜시스 플린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연구원이 연구한 결과,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직원이 기업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감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겁니다. 실제 기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직원들은 책임감이 강하고 애사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들은 또 도덕적 기준이 높았고 개인의 자유보다는 집단의 발전을 더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있어 CEO들이 갖고 있는 마인드와 비슷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유형중에는 '워커홀릭'이 많았고 업무 실적도 좋았다고 합니다.
일이 성공했을 때는 외부 요인에 공을 돌리고 실패했을 때는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는 사람... 함께 일하는 동료나 친구로, 그리고 훗날의 CEO감으로 좋은 품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의미의 죄책감'은 자기발전의 원동력이 되지만, 너무 과도한 죄책감은 개인의 '행복경영'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 예병일의 경제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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