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는다>
한집에서 같이 사는 가족일지라도 실은 고독하다. 왜냐하면 각자 나름대로 살아갈 것을 신에게 명령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삶들은 누구 하나 칭찬해주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훌륭하게 완결되어 빛난다. 자기 행위를 타인에게 평가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버둥거릴 수밖에 없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을 보내고 있다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행복하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p33
<좌절에서 의미를 발견한다>
재미나게도 신앙에서는 실패한 인생이 없다. 신을 믿기만 하면 무슨 일을 하든 실패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의 삶이 신의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에서는, 가령 약간의 좌절은 있더라도 그런 좌절에서조차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찾아낸 의미가 인생의 빛이 된다. 이 빛은 세상에 널린 흔한 빛이 아니다. 세상이라는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도 눈부시게 빛나는 나만의 기쁨이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대답이 역전되는 것이다. 이는 어떤 정치가, 심리학자, 극작가도 해내지 못한 역전극이며, 해방이다. p37
<고뇌가 없는 사람은 인간성을 잃는다>
어떤 운명으로부터도 우리는 배운다. 그것을 배우지 못한 인간만이 운명에 패배하는 법이다. jp52
<자기다울 때 존엄하게 빛난다>
매력적인 사람의 특징은 그에게 주어진 인생의 무게를 받아들이고 수용했다는 너그러움이다. 그들은 현실로부터 도망치지도, 몸을 숨기지도 않는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 무거운 짐의 차이가 개성으로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개성에 의해 키워진 성격과 재능이 아니라면 참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게 진실이다. p67
<타인의 역할>
우리의 일생에서 타인의 역할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나는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힘으로 우리는 여기까지 당도할 수 없었다. 거부당하고 미움받고 괴롭힘을 당하고, 때로는 사랑받고 구원받으며 칭찬받았기 때문에 현재의 내가 있다. 그들 속에서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 p109
<떨어져 있을 때 상처받지 않는다>
거리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의미를 갖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떨어져 있을 때 우리는 상처받지 않는다. 이것은 엄청난 마법이며 동시에 훌륭한 해결책이다. p121
<받는 입장>
타인으로부터 받는 입장에 처해 있는 인간은 절대로 그 상황에서 만족을 찾지 못한다. 만족이 없으니 행복할 리 없다. 환자와 어린이와 노인을 가리지 않고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입장이 되었을 때 비로소 인간은 만족한다. 노인의 불행은 누가 나를 부축해주지 않아서가 아니다. 부축받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순간 불행해지는 것이다. 세상의 불행은 대부분 이런 사고방식에서 생겨난다. p139
<행복해지는 비결>
"없는 것을 헤아리지 말고 있는 것(받은 것)을 헤아리라."라는 속담이 있다. 나는 이런 자세로 살고 싶다. 이것이 지혜이며, 행복해지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p145
<잠깐의 여유>
인생의 매 순간이 나에게 행운인지, 아닌지를 결정짓는 기준은 감사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불행한 사람은 주변 환경이 곤란해진 탓에 불행해진 것이 아니다. 그나마 내가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배경이 누구의 도움 때문인지를 떠올리지 못하게 되는 순간, 인간은 불만 덩어리가 되어 불행의 나락에 빠져든다. p155
약간의 거리를 둔다★★★★(소노 아야코, 김욱, 도서출판 리수, 2016.10.20) Apr 20, 2018
Zack's Comment
약간의 거리를 둔다.
왠지 모르게 책표지와 질감, 두께 및 무게까지 마음에 드는 책이다.
실패하는 인생이란 없다.
다만, 저마다의 인생에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정답이 없는 인생이라는 걸 알면서 무리하게 정답을 찾아가려는 어리석은 모습은 피하도록 하자.
가볍고, 쉬운 말로 쓰였지만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을 곁에 두고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인생의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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