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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8, 2011

[Zack's BookCafe] 아이의 자존감

- 아이가 알고 있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아주 다른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는 대게 아이가 무엇이 올바른 행동인지 알면 당연히 그것을 실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양육자인 부모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간극을 점점 좁혀주는 역활을 해야 한다. p119

- 나에 대한 긍정적인 자신감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든 '나의 가치'는 흔들리지 않는다. p137

- 아이을 키우는 일은 학교 시험, 운동시합, 상급학교 진학 등 자잘한 도전과 성공, 실패의 반복이다. 어떤 도전에서는 부모의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아이가 실패 했을 때 부모 자신도 낙담하며 아이를 낙오자처럼 몰아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아이는 지금 인생의 과정에 놓여 있다. p183

- 부모의 아동기 양육 경험은 자신의 아이를 양육하는 데 100%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그 양육 경험이 좌우하는 자존감 또한 아이에게 그대로 대물림된다. 여기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자존감부터 점검하고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p209

- 아이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부모가 무엇에 약한지 알고 그것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 애원 또는 투정, 울음, 애교 등으로 부모를 다루기 시작하는 아이는 스스로 난관을 헤처가려고 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도움을 청하려고 한다. p232

- 부모의 행동은 아이의 거울이자 교과서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내 아이만 최고라는 생각으로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바른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한다. p267

- 우선 아이를 키우는 과정 자체를 즐거워하자. 부모가 자신과 함께 있는 시간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는 부모에게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을 향한 무한한 신뢰' '세상의 모든 사람과 일에 대한 자신감'으로 발전하게 된다. p275

- 아빠와 엄마는 양육의 파트너로서 아이에게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며 서로 협력하고 상호 보완해야 한다. (Zack: It's Most difficult thing !!) p.276

- 아이의 자존감****(정지은,김민태, 지식채널, 2011.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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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양육 혁명(톰 호지킨슨) 이후 두번째로 읽은 양육 서적이다. 즐거운 양육 혁명은 다소 난해(번역서의 문제 일수도 있지만..) 하고 지루한 책이였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양육 서적이라는 느낌 보다는 부모라는 타이틀 혹은 한 인격체로써의 자신을 양육 과정에서 아이의 사소한 행동을  통해 바라보는 거울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상은  너무 많은 말들과 글들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대다수의 부모들은 그 방법을 익히고 활용하여 좋은 아이를 만들려 노력한다. 그 노력의 대가로 아이가 휼륭하게 자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그사이 부모 이전에  한 인격체로써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는 노력은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처음 책을 몇장 넘기다 문득 아이의 자존감(자아 존중감) 이전에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였고, 현재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흥미롭게 책장을 넘겼다. 책의 중후반부에 부모의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보기 이전에 내 자신을 돌아 보게 된 것은 아마도 지금 육아과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어려움 느끼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육아,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낯설음에 연속이고 때로는 나 자신을 포기해야한다는 억울함, 귀찮음에 연속이라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순간 아이의 행동과 얼굴 표정에서 잊었던 내 자신을 보았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가벼웠던 나에 인생에 뭔가 묵직한 무언가를 채워간다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 그 기분 좋은 느낌이 자신감을 갖게 하고, 그 자신감은 결혼 생활에 억눌렸던 감정에 돌파구를 마련해 주는 한줄기 따뜻한 빛과도 같았다.

그래 운좋게도  막 육아를 시작한 지금 아이를 통해 내 자신의 자존감을 점검 할 수 있었고, 그 감정을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마도 사랑으로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이란 생각에 또 한번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의 인생, 그리고 내 인생..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아이가 더 크기전에 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다 보면 설령 내 인생에 실패가 온다고 해도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란 믿음을 가져본다. 그런 자신있는 나의 모습이 아이에게 거울이되어 그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면 정말 보람있는 일 아니겠는가 !

오늘 아이를 차에 태우고 마트 가는 길에 음악을 틀고 노래를 크게 불렀다. 어설픈 발음과 몸짓으로 노래를 따라부르는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며, 아이를 키우는 과정 자체를 즐거워 할수 있다는 말이 마음으로  와 닿았다. (마트를 다녀와 집에서 한바탕 짜증을 내기는 했지만...)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둡다고 느낀 30대 중반의 어느 날.  내 아이를 통해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무엇을 배울수 있었다고, 그 사실이 고마웠다고  내 아이가 성장 했을 때 소주 한잔 사주면서 말해주고 싶다.  왜냐면.. 좀 멋져 보일거 같아서.....   하여간 좀 더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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