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완벽한 조화도 서슬 퍼런 투쟁도 아니다. 타협이다. 내 세상과 남의 세상의. p87
- 사람에게 타인이란 욕망과 두려움이 투사되는 스크린 같은 것이다. 사람은 절대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니 받아 들일 수 없다. 각자 생긴 대로 각자의 정신적 현실 속에서 제 마음을 투사해서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타인이다. (Everything is a vision of something else.) p148
- 내 마음은 결국 내가 바꿀 수밖에 없다는 것,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 길밖에는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p152
당신은 마음에게 속고있다 ***(최병건, (주)도서출판 푸른숲, 201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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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니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읽은 책이다. "당신은 마음에게 속고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기분이 어떨까하는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겼으나 프로이트, 클레인의 정신분석은 어렵기만 하다.
대다수의 인간은 의식하고 사는 것보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 흥미롭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면 과연 내가 하는 행동들이 철저히 계획되고 이성적으로 행동한 시간들이 무의식적으로 흘려보낸 시간들보다 훨씬 적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삶은 밑거름인 어린시절의 거쳐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을 심사숙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늘 조정 보다는 동화를 먼저 택한다고 한다. 그래서 무의식은 절대로 동화를 편애한다. 거기서 삶의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동화의 다른 이름은 선입견이기 때문이다. 동화 때문에 우리는 섣불리 판단을 한다.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괴팍하고, O형은 단순하다고 판단한다.
위에서 말한 모든 상황들이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지만, 성인이 된 지금의 나의 행동은 의식적으로 내가 판단해서 처리 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정신 분석의 예가 아닌 내 삶의 일부로 이동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때때로 타인과 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 내가 의식하고 잘하려 하지만 언제나 그들은 나를 실망 시킨다. 이성적이고 의식적인 나에게 그들은 적이된다. 그러나 내가 그들에게 보여주었던 순간순간이 의식적인 이성적인 행동이였냐에 의문을 던진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않다. 그곳에 정답이 가까이 있는 듯 하다. 책에서 말했듯이 "삶은 완벽한 조화도 서슬 퍼런 투쟁도 아니다. 타협이다. 내 세상과 남의 세상의...."
지금 이순간 내 세상과 내 마음속에 온갖 불합리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다. 그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없애려 내 마음을 타인에게 투사하여 불확실성을 없애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다시말해 무의식적으로 얼마나 많은 순간 순간 남탓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
그 동안 무의식이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속에서 나를 조정하며 나를 혼란에 빠뜨린 그 무엇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섬뜻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사실은 그 무의식을 조정할 수 있는 의식이라는 놈이 나안에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 내 마음은 나만 바꿀수 있는 거야.
너무 잘읽고갑니다!!!!!
ReplyDelete잘 읽고 가셨다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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