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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7, 2018

[Zack's BookCafe] 스님의 주례사

내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부닥쳤을 대 어떻게 대응하는냐 하는 문제입니다. 오르기 어려운 절벽을 맞닥뜨렸을 때 어리석은 사람은 거기서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뻐하며 되돌아가든지, 아니면 어떻게 하면 절벽을 올라갈 수 있을까 연구합니다. 여러 각도에서 연구하지 거기서 울며 주저앉지는 않아요. p71

사업을 할 때는 '이 사람이 신용이 있나.' 이것만 보면 돼요. 사업 파트너의 성격이 좋은지 나쁜지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손해나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신용이 있는가, 이것만 봅니다. 그런데 결혼 상대자는 여러 가지를 다 봅니다. 왜 일까요? 한 사람 잘 잡아서 평생 덕 보려는 마음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사랑으로 결혼했다고 하지만 그건 착각이고,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끝없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어요. p83

우리는 상대에 대해 자기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고,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따집니다. 상대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그려 놓고, 왜 그림과 다르냐고 상대를 비난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나 자신과 상대,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p98

상대를 끔찍이 사랑한다는 사람은 상대가 자기가 정해 놓은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그냥 죽여 버려요. 이건 사랑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이 안에 있으면 내가 너한테 뭐든지 다 해주겠지만 이 밖으로 나가면 가차 없이 죽여 버릴 거야." 이런 뜻과 같아요. 자아가 아주 강한 거예요. 누군가가 나 좋다고 미쳐서 날뛸 땐 조심해야 해요. '나를 미치도록 좋아하는구나.' 이렇게 착각하면 안 돼요. p123

결혼하는 사람들이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고 흔히 착각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겁니다. 단지 내가 사랑할 뿐이에요.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지, 내가 요구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를 좋아하고 사랑하니 내가 행복할 뿐인 거예요. p138

결혼한 사람은 늘 자기를 돌보야 합니다. 자기 속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살펴야 해요. 그리고 항상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상대가 상처 입지 않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은 수행을 좀 안 해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게 적기 때문이에요. 특히 자식한테도 피해를 줄 일이 없으니까, 가까운 사람에게 피해 주는 게 조금 덜 하다고 할 수 있어요. p146

행복하려고 만나 함께 살지만, 또 살다 보면 안 맞아서 못 살수 있죠? 살고 못 살고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진짜 중요한 것은 미워하지 말라는 것예요. 상대방은 그 사람 입장이 있고 처지가 있어요. 그러니까 살고 안 살고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고, 같이 살아도 미워하면 나만 손해예요. 그래서 불법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미워하지 마라. 미워하면 내가 괴로워진다." p182

모르는 것을 모르는 줄 알면 문제 될 게 없습니다. 모르면 어떻게 해야 돼요? 물어서 알면 돼요. 그런데 모르면서 아는 줄 착각할 때 문제가 생겨요. 자신이 아는 줄 알면 묻지를 않거든요. 그래서 병이 생기는 거예요. 무지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p218

'고맙다'라고 인사하는 사람이 주인이고, 인사받는 사람이 객이에요. 뭔가 베푸는 사람이 주인이고, 도움을 받는 사람이 객인 겁니다. 주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드물어요. 다 인사받으려고만 합니다. 사랑받으려고만 해요. 이해받으려고만 하고 도움을 받으려고만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객꾼으로 떠도는 거예요. 떠돌이 신세로 늘 헐떡거리면서 사는 겁니다. 먼저 주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주인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p271

스님의 주례사 ★★★(법륜,한겨레출판사(주),2010.9.13) Feb 07, 2018

Zack's Comment

'결혼'이란 사랑이라는 고귀한 가치와 예상치 못한 현실의 다양한 문제 사이의 갈등임과 동시에 집안과 집안 만남에서 빚어지는 새로운 인간관계의 시작이며, 경험해 보지 못한  '양육'이라는 지상 최대의 과제를 부여받는 쉽지 않은 인생의 큰 도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 인생의 큰 도전은 그 어는 도전과 마찬가지로 '실패'라는 좋지 않은 결과로 우리를 실망시킬 수도 있다. 다만 그 과정 속에서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싶지 않은 도전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다면 그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는 어느새 진정한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한걸음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결혼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가치 혹은 방향에 따라 '행복' 혹은 '불행'할 수 있는 누군가가 생긴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렇기 때문에...  '결혼 사람을 늘 자기를 돌봐야 한다'라는 말은 정답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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