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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26, 2017

[Zack's BookCafe] 제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

인터넷의 편리함으로 인해 상상력이 빈곤해지는 지금, 우리에게는 무언가를 생산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약이 필요하다. 어떤 제약이면 충분할까? 선택적 집중 selective attention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제약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즉, 인터넷을 사용할 때마다 의도적으로 정보를 선택해나가야 한다. 어떤 정보든 다 받아들이려 하면 결국 모든 것을 놓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p56

누가 기존 인재와 새로운 인재를 완벽하고 속도감 있게 연결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 1995년 2월 스티브 잡스는 잡지 와이어드에 "창조는 단지 연결일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콜롬비아 대학의 윌리엄 더건 교수는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예를 들며 "결코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일은 없으며, 외부에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찾고 최선의 것을 발견해 그들을 조합하는 것이 창조"라고 했다. p96

선택 앞에서 어려움을 겪는 건 오랜 기간 몸에 밴 습관인 경우가 많다. 책 <넨도의 문제 해결연구소>의 저자 사토 오오키는 좋은 결단을 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선택지 안에서 '해답을 좁혀가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정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정답이 아닌 것을 찾기는 비교적 쉽다는 얘기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양자택일'로 선택지를 줄이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p170

다양한 기업과 지속적으로 제휴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도시바의 경영진의 "제휴에서 갈등은 당연하다. 제휴사와는 친구가 되어야 한다. 절대 결혼한 커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고에서 나왔다. 친구와 부부 사이는 다르다. 평상시에는 부부 사이가 더 가깝지만, 갈등을 조율하지 못할 경우 깨질 확률은 부부 쪽이 더 높다. 기대 수준이 다르다. 간섭의 정도도 다르다. 독립적인 존재를 인정해주는 편이 제휴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유리한 셈이다. 두 기업 간의 제휴가 친구 사이와 유사한지, 부부 사이와 흡사한지 판단할 수 있으면 제휴의 미래도 예측할 수 있다. p188

동시에 다양한 생각과 여러 시행착오를 문제 해결에 적용시킬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아르키메데스가 인류 최초로 목욕탕의 물이 넘치는 모습을 본 사람도 아니고,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처음 본 사람도 아니다. 어떤 사안의 의미나 숨겨진 뜻을 얼마나 정확하고 깊게, 그리고 다각적으로 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비판적, 논리적 사고와 해결 의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창의성은 여기에서 도출된다. p226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거의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으며, 우리가 소비한 흔적 하나하나가 다 축적되어 빅데이터로 남는다. 모든 것이 '털리는' 시대지만, 독서만큼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고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김영하 작가의 책 <말하다>의 한 구절이다. p232

디지털 시대에는 인문학과 인문 정신의 역할이 더욱 절실하다. 디지털의 힘을 빌린 서비스나 플랫폼이 인간의 삶을 구차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인간에 대한 고민은 사용자뿐 아니라 공급자나 도급자 입장에서도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가급적 모든 참여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 이 지점이 디지털과 인문이 만나는 곳이다. 기술과 윤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p248

제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고평석,한빛비즈(주),2017.4.15) 18 Nov, 2017

Zack's Comment

*역사 (歷史) :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

2017년의 우리 시대 화두는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너무나 동떨어져 보이는 '조선시대'와 '디지털 시대'. 그것은 기술혁신이라는 일차원적 판단 기준에 의한 시각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인류의 삶이란 수많은 세월 동안 같은 모습으로 반복되었고, 크게 변하지 않았음이 확인된 인간 본성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력을 키워가야 할 것이다. 

<답은 역사에 있다.>
사용자 입장에 점점 편리해 저가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우리가 모르는 함정에 매몰되지 않고, 그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주체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고 점검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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