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8
-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며, 가장 쉬운 일은 남에게 충고하는 일이다. p14
-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부딪치는 문제를 풀기 위해 사고하게 되었고,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나 자신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p14
- 아이는 우리에게 무한한 인내와 끈기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한계에 부딪히면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개선해 나갑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기 자신을 개선해 빛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의 황금기가 아닐까요? 사회적 명성이나 부, 명예로 빛내는 것이 아니라 말입니다. p57
- 여유란 시간의 여유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여유였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은 열린 마음으로 느긋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 즉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성급하게 결정하지도, 쉽게 단정 짓지도 않게 됩니다. p101
- 우리는 어른으로서 아이를 올려다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반드시 어른이 아이를 내려다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른과 아이의 신체 조건이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말이다. 이러한 시각의 변화가 형성되었을 때 비로소 부모는 아이의 인생을 자유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야누쉬 코르착) p113
- "일반적으로 부모는 아이를 현재 살아가는 세계에 맞도록 교육할 뿐이다. 그 세계가 비록 부패한 세계일지라도." 칸트에게 있어서 교육이란 아이를 세상에 적응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이 부패했다면 부모는 아이에게 스스로 가치관을 발견하고 비판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줘야 하지 않을까요 ? p124
- 아이는 자기를 위해 부모가 희생했다는 말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아이가 성인으로 대우받는 그 순간까지 아이가 너희에게 무슨 빚을 졌는지 말해서는 절대 안 된다. 대신 아이가 자기 자신에게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만 말해야 한다. p191
- 부모가 된다는 것 자체가 행복은 아닙니다. 그것을 행복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부모가 할 일입니다. 우리에게 매일매일 요구되는 것을 잘 인식하고 묵묵히 수행하다 보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옵니다. p192
- 경계선은 이중적이다. 어느 것은 허용하면서 동시에 어느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아이는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맘껏 뛰어놀아도 되지만, 경계선을 넘는 행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러한 경계선 안에서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안전과 신뢰를 보장한다...... 또한, 유아기 아이에게 적용되는 경계선과 열 살짜리 아이에게 적용되는 경계선은 달라야 한다. 따라서 부모는 경계선을 그었다가도 적당한 시기가 되면 경계선을 풀어 허용범위를 확장하고 보완해 주어야 한다. p224~225
내 아이를 위한 부모의 작은 철학*****(볼프강 펠처,도현정,도서출판 지향,2009.02.13)
[Zack's Comment]
"내 아이를 위한 부모의 작은 철학"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서술한 책들과는 달리 아이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부모로써의 인간적인 성숙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저자 본인의 다양한 철학적인 견해와 함께 부모가되어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부모 스스로의 자아성철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개인적으로 아이의 탄생과 양육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과 고민들을 저자와 비슷한 감정선에서 크게 공감할 수 있었기에 몰입도 또한 깊었던 책이었다.
언제나 시간은 직선으로 흘렀고, 지금의 나는 과거의 결과물이었고, 결혼과 육아를 경험한 지금 전혀 다른 시간의 연장선상에 서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결혼,육아,변화,부부갈등의 시간속에 바뀌어 버린 생활 패턴과 소소한 물리적인 변화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지만 시간은 지체없이 계속 흘러 왔고 과연 지금의 나는 아이와 함께할 인생의 방향을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하는 다소 어려운 문제를 만나게 된다. 인생의 속도가 아닌 방향이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달은 중년으로 향해가는 어리석은 남자의 육아와 가족에 대한 고민은 시작되었다.
양육의 정답은 없는 듯 하다. 다만,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양육 방법에 발맞춰 내 아이들을 현재 살아가는 세계에 맞춰가는 교육은 하지 않으려 한다.
지름길 혹은 정답이 없는 험난한 양육이라는 정글속에서 부모 스스로 자기성찰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판단력을 유지하려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나와 내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철학이 있는 사람은 매혹적이다."는 멘트가 갑자기 떠올라 뇌리를 스치는 비오는 가을날. 어제의 슬픔을 잠시 뒤로하고, 남은 인생의 방향을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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