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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16, 2012

[Zack's BookCafe]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 2012 08

- 남자들은 여자의 손에 길러지면서도 '너는 여자보다 강하고 유능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주입받으며 자란다. 이건 유교 사상이 강한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전세계 어느 문화권에서건 같은 현상을 보인다. p19

- 남자들은 자신의 여자가 얼마나 멋진가에는 별 관심이 없다. 남자들 스스로 멋진 남자라고 느끼게 만드는 여자에게 끌린다. 남자들이 유독 여자의 외모에 혹하는 것 역시 미인이란 존재가 '능력 있는 남자가 세상과의 승리에서 얻은 대가'로 상징되기 때문이다. p21

- 남자들에게는 여자를 통해서 남성 정체성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그 하나는 여자를  통제 할 수 있다고 느낌으로써 자신감을 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의 마음을 장악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다. p101

- 모든 커플의 비극은 서로가 자기를 구원해달라고 아우성일 때 비롯된다. 자신과 상대의 감정을 읽고 표현할 능력이 있는 여자가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 쉽다. p110

- 사람은 40대까지의 취미를 평생 가져가게 된다고 한다. 뇌의 전두엽이 노화를 일으키기 시작하는 40대 후반 이후에는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이후에 새로운 것을 배워 취미로 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p224

- 여자는 자존감이 떨어지면 나쁜 남자를 사랑한다. 자신이 너무 못나서 그런 남자에게 나쁜 취급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 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런 여자들은 평범한 남자까지 나쁜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남자는 자존감이 떨어지면 자기 여자를 괴롭힌다.  p288

- 오직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는 것 이외의 목적으로 다른 생명을 죽이기도 하고 힘을 사용하기도 한다. 잔인함은 인간만의 특징이다. p296

- 남자들은 여자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만큼, 혹은 남자들이 스스로 그래야 한다고 믿는 만큼 강한 존재가 아니다. 따라서 강하고 능력 있는 남자의 그늘에서 조용히 살고 싶다거나, 반대로 남자의 어깨 위에 올라서 마음껏 날갯짓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은 일찌감치 꿈 깨야 한다. p301

- 때로 어떤 사람들은 가면을 써야 하는 삶의 서글픔을 풍자하기도 한다. 그러나 페르소나(가면)라는 말을 정신분석학에 도입한 카를 융은 이것이 사람들이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보았다. 페르소나 덕분에 한 사람이 회사원이자, 남편이자, 친구로서 각기 다른 영역에서 적응을 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p302

- 달라도 너무 다른 남자들은 우리 여자들의 적이 아니다. 결코 인간만을 위해 설계되지 않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리가 멸종하지 않고 오랜 세월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남자와 여자가 달라 서롤르 보안했기 때문이다. p309

- 어쨋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남인숙,자음과모음, 2011.12.26) 

[Zack's Comment]

여자의 시각에서 본 이 지구상에  '남자'라는 생명체를 들여다 본다.
'현명한 여자가 되기 위한 남자 다루기 기술 메뉴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남자도 알지 못하는 내면의 심리를 이야기속 주인공의 연예와 결혼, 육아, 소소한 갈등 관계를 통해 예리하게 분석하는 작가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남자의 시선으로 이 책을 잃은 소감은 우선 흥미롭고 때로는 뜨끔 했다라는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필연적으로 남자로 살아가는 동안 내가 남자라서 특별히 어떤 형태나 성향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나도 모르게 나오는 내 자신의 행동이 때로는 남녀라는 가장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다른 모습을 지닐 수도 있다는 기본적 사실을 인정 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저자는 남녀간의 '기본적인 다름의 인정'을 통해 어쩔수 없이 영원히 함께 갈수 밖에 없다면, 기본적인 남자의 성향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 긍정적 남녀 관계의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거칠게 태어난 남자의 시선에서 여자를 이해하기가 보다는 섬세한 여자의 시선에서 남자를 이해하는 편이 쉬울 것이라는 전제 하에 저자는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니 여성의 시선에서 먼저 현명하게 대처하자는 메세지를 전달 하는 듯 하다.

끝으로 저자가 말한대로,  "정규직 일자리를 독차지하면서도 군가산점 부활을 목 놓아 외치고, 육아와 가사일은 나 몰라라 하면서도 아내의 맞벌이를 바라며, 자신의 사회적 스펙보다는 순수한 마음을 봐달라면서도 예쁘고 어린 여자만 좋아하는 남자들... " 중에 한 남자로 살아가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잠시나마 '여자'라는 친숙한 생명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어쨌거나 여자는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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