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Site

Welcome to Zack's Mobile Blog. *** FAMILY SITE : Johnny's Blog & Jay's Blog

Monday, November 18, 2013

[Zack's BookCafe]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 2013 18

- 적중률 0%, 내 미래에 대한 나의 예측은, 적중률 0%를 자랑한다. P42

- 어쩌면 가장 슬픈 순간, 관계에 있어서 가장 슬픈 순간은, 그런 순간일지도 모른다.
서로의 마음에 부러 생채기를 내며 독기를 내뿜는 순간도, 눈물 흘리며 다투고 매달리고를 반복하는 순간도, 그리고 끝내 이별을 맞이하는 순간도 아닌,
찬란히 반짝이던 사랑의 불빛이 소멸되는 순간, 그 소멸을 직시하게 되는 순간. p126

- 미친 짓이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매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으면서 다른 삶을 기대하는 것.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 내게 편하고 익숙한 것은 아무것도 놓아버리기 싫은데, 내가 꿈꾸는 것은 지금과 '무언가'라면. 그건 미친 거라는 얘기. p188

-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인정할 수 있는 평온을 주옵시고,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옵시고, 그 둘을 분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p220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강세형, (주)샘앤파커스,2013.01.29)

[Zack's Comment]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여성 방송작가 강세형씨의 에세이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보았다. 인기 라디오 작가의 소소한 삶속에서 여성의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문체가 부드럽게 느껴진다.

가끔씩 아무 이유없이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책을 사는 경우가 있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라는 제목이 유난히 마음에 들어 책을 사게 되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기계처럼 업무를 처리하는 나의 오래된 직장에서의 내 모습은 매너리즘에 빠져 더이상의 즐거움이나 창의적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기능적인 측면의 삶속에서 빠른 업무 처리만을 중시하며, 어느덧 내 삶속에서 조차 무언가에 쫓기듯이 마음이 불안한 상태의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시나브로, 이제는 아무 생각없이 마음편히 지내던 어린시절의 대책없던 노하우 조차 잊어 버린지 오래되었고, 실체는 없지만 쉴새 없이 전진한다는 느낌을 받아야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병적인 상태의 내 자신을 보게된다.

일단 빨리 달려가서 결승선을 찍고, 잠시쉬며 생각해 보자는 무언의 압박에 시달리지만 그 결승선은 누가 정해 주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듯 억울한 마음을 달래본다.

난 원래 그렇게 빠른게 인생에 대한 준비를 하는 놈도 아니였는데...
아무 준비없이 인생이란 넓은 바다위 돗단배를 띄우고 대책없이 용감하게도 서 있다가 파도를 맞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무인도에서 홀로  멍때고 있는 모습이구나.

이제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진리를 알게 되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나는 지금 빨리 가고 있는가'를 체크 하는 어리석은 자신을 발견한다.

서두르지 않고, 소소한 일상속에서 삶의 재미를 곱씹을 수 있는 여유롭고 대범할 수 있는 나이고 싶다.

적중률 0%의 내 미래에 대한 불안과 의미없는 조금합을 내려놓고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보며, 삶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느리게 걸어나는 연습이 필요한 때 인 듯 하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 날을 기약하며.....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