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종교, 철학, 이념은 '진리'에 대한 나름의 체계와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계시종교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드러내는 '계시', 혹은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의 기준이 됩니다.... 기독교에서 진리의 근거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p26
-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뜻은 성경이 하나님만이 사용하는 신성한 기호로 기록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성경의 구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신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성경에는 기록될 당시의 역사와 문화라는 시대적 정황이 반영되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p39
- 신앙과 삶이 분리된 이원화 속에 살다 보니, 일상에서 작은 어려움만 만나도 교인들은 바로 신앙적으로 혼란스러워합니다. 하물며 일상에서 겪는 사고, 질병,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고난을 당하면 어쩔 줄 모르게 됩니다. p89
-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7절) 예수님은 그들이 원하는 방식의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p205
- 기독교인은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성을 가집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새롭게 이해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십니다. 이제 그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삽니다. p210
- 모든 종교에는 그 종교의 핵심이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기독교에서 부활이 제거된다면, 기독교는 하나의 윤리나 철학이 되고 맙니다. p234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좌**(김동건,대한기독교서회,2011.04.15)
[Zack's Comment]
아마도 인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 셀러는 성경일 것이라는 개인적인 추측을 해본다.
특별한 종교 없이 살아오면서 우연한 기회 혹은 의도된 호기심에 의해 인간과 종교 그중에 기독교에 관심을 갖고, 종교 서적을 찾아 읽어 본다.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성경책은 오래되고, 정형화된 그 모양과 깨알같은 글씨에 압도되어 완독의 의지를 짓누르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성경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찾던 중,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라는 책을 읽어 보았지만, 기독교와 성경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하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의도대로 시선이 함께 이동되지 않아 번번히 길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에 당황하게 되었고, 다분히 개인적인 평점이 높은 책은 아닌 듯 하다.
그러나 처음으로 찾아서 끝까지 읽어본 종교 서적이라는 점과 기독교라는 종교의 핵심 요소에 대한 큰 틀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신학이란 학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반면에 어딘가 정리되지 않은 찜찜한 기분이 머릿속 깊은 곳 언저리를 돌아다니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
역시 한 권의 책으로 기독교라는 종교를 정리하려 했던 그 자신감에 무리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조만간 쉽게 정리되지 않은 인간과 종교에 대한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