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자신의 인지과정에 대해 생각하여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는 것과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며 자신의 학습과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지능과 관련된 인식
무언가에 익숙하고 친숙해진다는 것은 우리를 논리적으로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다만 좀 더 빨리 그것에 관해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지금껏 우리는 그것을 교육이고 훈련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게 머리가 좋아질 것이라 착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익숙해지고 친숙해지면서 오히려 더 바보스럽게, 더 고집스럽게, 더 끈질기게 오답에 빨리 도달합니다. p49
우리가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하고 비슷한 경험만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시간은 빨리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더 많이 변화하고 새로운 경험이 많이 하는 사람은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느낍니다. 반면 변화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흘러갑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귀찮게 여깁니다. 처음 떠오른 생각을 쉽사리 버리지 못하는 인간의 특성 때문입니다. p84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인터넷의 발달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비교할 대상이 많아지고 우리는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에 빠집니다. 지금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과거의 나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내가 과거의 나보다 훨씬 더 잘 나가고 건강하다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행복의 첫 단추는 비교의 대상을 잘 선택하는 것입니다. p99
우리 뇌는 눈이 전해주는 수많은 장면을 모두 처리하지 않고 똑같은 정보를 압축해 계속 압축해서 들어오는 정보의 차이만 기억합니다. 결국 뇌가 가진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세상을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항상 차이를 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도 뇌의 이러한 기능 때문입니다.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 오늘과 다름없는 내일을 반복하다 보면 인생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차이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뇌가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변화 없는 인생은 뇌에서 사라지고, 결국 인생에서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매너리즘에 빠집니다. p137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산책은 혼자서 가는 게 편하다. 그러나 혼자 산책하면 외롭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인간은 혼자일 때 가장 행복하지만 어쩔 수 없이 혼자일 때 불행하고 외로운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필요한 존재이지만 사랑을 하는 순간 상대에게 맞춰서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인간의 특성에 따라 "혼자 함께 가라"라고 말했습니다. 같이 가고, 각자 즐기되, 외로울 때는 함께하라는 것입니다. 인생도, 사랑도 결국 혼자이면서 함께 살아갈 때 외롭지 않습니다. 그것이 미래를 살아갈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의 방식입니다. p141
구질구질해 보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허접한 오늘이 바로 꿈의 현장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실력이 바로 꿈의 실력입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고 말합니다. 그게 정답입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연기적 탄생'입니다. 오늘은 하루만 사는 게 아니라 3년 후 그날까지 이틀을 동시에 사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와 미래의 그날이 연기적으로 '동시 탄생'하는 것이지요. p153
칠판이 만들어진 게(실존) 먼저 일까요, 아니면 칠판을 만들어야 하는 목적(본질)이 먼저일까요? 칠판은 무언가를 그리거나 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 칠판이라는 사물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나'라는 존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을까요? 샤르트르에 의하면 우리는 어떤한 목적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냥 툭 던져진 존재입니다. 모든 사물을 본질이 앞섭니다. 그런데 인간만이 실존이 본질을 앞섭니다. 실존이라고 하는 것은 개개인의 주체입니다. 그 주체는 본래 지녔어야 할 목적성이 없이 던져졌기 때문에 그 존재로서 인식되며,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을 구체적으로 만들어나갑니다. 그래서 샤르트르는 우리는 삶을 구성해 나가는 존재이고, 스스로 본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산다는 것은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는 과정이며 그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자신이 져야 합니다. 때문에 어떻게 해야 성공하고,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인가를 걱정하며 항상 불안해합니다.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옳고 그름도, 정답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라는 주체입니다. '나'라는 주체가 환경과 주변 사람의 압박에 의해 나를 잃어버리고 그냥 '살아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환경과 주변 요소를 극복하고 진짜 나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p225
어쩌다 어른★★★(어쩌다 어른 제작팀,(주)교보문고, 2017.09.10) Oct 14, 2018
Zack's Comment
어떤한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닌 그냥 이 세상에 던져진 우리는
우물 주물 하는 사이 어쩌다 어른 된다.
어쩌다 어른이 된 과거의 청춘들
어쩌다 어른이 될 현재의 청춘들
물리적인 '어른'이라는 타이틀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된다.
'어른'이라는 이름표는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는 묘한 무게감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딜레마를 안겨준다.
중요한 것은 '어른'이라는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이 우주 속 진정한 '나'라는 주체를 찾는 것이다. 또한, '나'라는 주체가 환경과 주변 사람의 압박에 의해 나를 잃어버리고 그냥 '살아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환경과 주변 요소를 극복하고 진짜 나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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