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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18, 2017

[Zack's BookCafe] 화에 대하여

우리가 화를 내는 최대 원인은 "나는 잘못한 게 없어."라는 생각. 즉 "나는 죄가 없어." 혹은 "나는 아무 짓도 안 했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뿐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로 하여금 화를 내게끔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무지와 오만함이다. 또한 화를 내어 승리하는 것은 결국 지는 것이라고 세네카는 말한다. p24

이성은 양쪽에 모두 말할 시간을 주고, 스스로의 판단에도 유예의 시간을 가지면서 진실을 밝혀내고자 한다. 하지만 화는 정신없이 서두른다. 이성은 판결이 공정하기를 원하지만, 화는 단지 그것이 공정해 <보이기>를 바란다. 이성은 오로지 문제가 되는 그 사거만을 고려의 대상으로 삼지만, 화는 문제와는 상관없는 하찮은 것에도 흔들린다. p68

현자는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런가? 현자는 현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자가 되어 가는 것, 그리고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조건들을 그가 완전히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p100

아이에게 행동의 자유를 주면 기백이 자라고, 구속하면 기백이 눌린다. 칭찬을 해주면 기가 살아나고 자신에 대한 바람직한 기대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오만과 화는 그 기원이 같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은 고삐를 쥐고 가끔은 박차를 가하기도 하면서 둘 사이에서 중용을 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p118

화에 대한 최고의 대책은 그것을 늦추는 것이다. 처음부터 용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심사숙고하기 위해 화의 유예를 요구하라. 화가 처음에 맹렬한 기세로 습격할 때는 타격이 크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뒤로 물러선다. 하나씩 하나씩 조금씩 뽑아서 버리면 언젠가는 화를 전부 없앨 수 있을 것이다. p134

화는 자신에 대한 지나친 과대평가에서 비롯되기에 스스로를 기개가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시사하고 좀스럽다.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보다 열등하며, 정신이 고매하고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복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가 그것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p169

자신과 싸워라. 만일 너에게 화를 극복할 의지가 있다면, 화는 너를 정복하지 못할 것이다. 네가 화를 감추고 출구를 내어주지 않는 한, 화는 서서히 정복되기 시작할 것이다. 너는 화의 신호를 가능한 한 내색하지 않고 속에 묻어두고 감추어야 한다. 이렇게 하자면 꽤나 고통스러울 것이다. (왜냐하면 화는 어떻게든 뛰쳐나오고 싶어 눈을 활활 타오르게 만들고 표정을 바꿔 놓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화가 밖으로 표출되는 것을 허락하면 그다음부터는 그것이 우리의 주인이 된다. 우리는 그것을 가슴에 담고 견뎌야 하고 휩쓸려 가서는 안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화의 모든 증상들을 정반대로 돌려놓아야 한다. p186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자신을 자극하고 화나게 하려는 자를 무시해버리는 사람은 누구든 군중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당당하고 꿋꿋하게 견뎌낸다. 맞아도 타격을 받지 않는 것은 진정한 위대함의 특징이다. 이는 마치 몸집이 큰 맹수가 개 짖는 소리에 무심한 것과 같고, 바다의 커다란 바위가 높은 파도가 밀려와 부딪쳐도 끄떡없는 것과 같다. p216

네가 부당하게 입은 피해를 치유하는 것이 그것에 대해 복수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좋은 일인가! 복수는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네가 한 가지의 부당한 피해에 대해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동안 너는 더 많은 잘못에 스스로를 내어준다. 우리는 누구나 상처받아 아파하는 시간보다 화를 내며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만약에 우리가 그 역방향을 취해서 하나의 잘못을 다른 잘못으로 악화시키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p219

우리는 다른 누군가가 더 후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 것을 기뻐해야 한다. 자기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 때문에 괴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결코 스스로 행복할 수 없다. 내가 기대보다 적게 받았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내가 너무 많이 바랐던 것이다. 우리는 다른 것보다 이 부분에서 생겨나는 화를 두려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다른 것보다 가장 파괴적이고, 우리가 무엇보다 신성하게 가슴에 품어오던 모든 것들을 공격하려 들기 때문이다. p225

그보다 이미 네가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라. 그 나머지에 대해서는 기다리고, 아직 네가 가질 수 있는 것을 다 갖지 못했음을 기뻐하라. 뭔가 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 중에 하나다.  많은 이들이 너를 앞섰다고 해보자. 네 앞보다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를 잊지 마라. 너의 최대 결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너의 계산법은 틀렸다. 너는 자신이 준 것은 크게 생각하고 받은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p229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적과의 반목을 선언함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인생을 허비해서 어쩌자는 것인가? 고결한 기쁨을 위해 사용하도록 우리에게 허락된 날들을 다른 이들을 괴롭히는데 바치는 것이 무슨 이득이 있는가:" p245

화에 대하여 ★★★★(루카우스안아이우스 세네카, 김경숙,사이,2013.1.7) May 10, 2017

Zack's Comment

2천 년 전의 철학자인 세네카가 들려주는 화에 대한 모는 것.

유난히 '화'를 다스리기 힘들던 2017년의 어느 날...
2천 년 전, 어느 현자의 '화'에 뛰어난 통찰력에 깊은 감동과 울림을 얻어 간다.
곁에 두고 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는 대단한 실용서적을 발견하다.

현자는 현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자로 되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잠시의 중단도 없이 앞으로 내달리는 물리적인 인생의 흐름에 속에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조건'들을 조금씩이라도 인식할 수 있는 지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나와 내 주변을 함께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늙어갈 수 있을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미션일 수 있지만 "화를 내면서 나를 사소하게 소비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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