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22
- 작은 사회 내의 가치관은 그곳을 벗어나면 무가치해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그 사회의 가치관이라는 것도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가능성이 큽니다.p237
- 젊은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 인생을 모르기 때문이야. 모른다는 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아깝다고 생각하지도 않지. 내 아이를 안아 보는 감동도, 큰일을 성취한 기쁨도, 부모의 임종을 지켜는 슬픔도, 오랜 벗과 밤새 얘기하는 정겨움도 경험한 적이 없으니까. '지금 모든 것이 활활 타 버려도 상관없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지. 정말이지 젊은이는 우둔한 생물이야. 더 큰 문제는, 젊었을 때는 젊음의 가치를 모른다는 거지. 건강의 가치는 병에 걸리고 나서야 알수 있듯, 젊음의 가치는 나이를 먹지 않으면 몰라. 정말로 신은 짓궂은 존재야. p278
쥰페이, 다시 생각해****(오쿠다 히데오, 이혁재, 2013.06.17)
[Zack's Comment]
오쿠다 히데오의 2013년 신작.
사카모토 쥰페이, 21세. 야쿠자 조직 하야다파의 똘마니로 어느날 상대 조직 간부를 암살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D-day까지 사흘이라는 시간동안 오야붕의 금일봉과 함께 자유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을 만끽하던 중 뜻하지 않게 인터넷 게시판에 쥰페이의 얘기가 알려지고, 그 일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찬성과 반대의 격론이 벌어진다.
21세의 주인공 쥰페이가 본 세상은 야쿠자라는 조직의 작은 사회이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그는 그 작은 사회가 마치 세상 전부인 듯이 그 속에서 인생을 건 모험을 하고 있다.
문득 까막득히 먼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21세의 내모습을 뒤돌아 보게된다. 우리는 막연히 젊음이라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떠올리며 그 시절의 추억과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며 산다.
그러나 철없던 어린 시절이라고 회상하기에는 그 시절의 인생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았던 것이다. 다만, 갑갑한 청소년 시절에 스스로를 올가메며 너무 작은 사회속에서 그 사회가 전부인양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았을 뿐이다.
어느덧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만하는 사이 인생을 모든 경험을 다 해본 듯이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보내며 또 다른 모습의 방황을 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
지금 서 있는 이곳에서 가슴을 활짝펴고 현재의 가치를 깨달으며 인생을 조금 더 멀리 보려 노력한다면, 5년, 10년후에 회상될 과거의 내 모습이 자랑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Zack ! 다시 생각해,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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