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주기를 두고 비슷한 감정 상태가 지속된다면 그것은 일종의 병일까 ?
매일 환자의 상태를 살펴야하는 종합 병원의 중환자가 된듯이 내 상태를 꼼꼼히 기록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찔한 생각에 잠긴다.
저를 그냥 내버려 두세요.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예요.
억울함을 호소해 보지만.....
그 억울함은 메아리가 되어 가슴속에서 탈출구도 없이 멤돌며 숨통을 조여온다.
99개의 벽을 넘어 한숨을 돌릴틈도 없을 찰나에
그 99개의 벽은 절대 넘을 수 없는 또 다른 큰 벽에 둘러 쌓여 있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것은 좌절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
그냥 그 벽에 갇혀 살면 된다. 그 벽을 넘으려고 하지 않으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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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은 이미 통제불능 상태이다.
생각이 깊어 질수록 육체는 그저 껍데기 일뿐이라는 생각은 위험할 수도 있겠지...
형이상학적인 그 무엇을 비웃던 한 소년은 이제 그저 할말을 잃고 오늘도 사색에 잠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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