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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13, 2013

[Zack's BookCafe] 변신

# 2013 02

-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철갑처럼 단단한 등껍질을 대고 누워 있었다. 머리를 약간 쳐들어보니 불룩하게 솟은 갈색의 배가 보였고 그 배는 다시 활 모양으로 휜 각질의 칸들로 나뉘어 있었다. 이불은 금방이라도 주르륵 미끄러져내릴 듯 둥그런 언덕 같은 배 위에 가까스로 덮여 있었다. 몸뚱이에 비해 형편없이 가느다란 수많은 다리들은 애처롭게 버둥거리며 그의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일까 ?' 그는 생각했다. 꿈은 아니었다. p7

변신****(프란츠 카프카,이재황, 문학동네 2005.7.25) 

[Zack's Comment]
평범하고 힘든 일상이 생활이 되어버려 아무런 희망도 기대도 없이 살아가다 평소와 같이 출근을 위해 잠을 자고 일어난 어느날 아침 내 몸통이 흉측한 갑층의 옷을 입은 벌레로 변해 있다면...   그것이 꿈이 아닌 현실로 일어난다면 그동안의 내 삶은 어떻게 되는 걸까 ? 

바로 어제까지 진지하게 고민했던 내 삶이란 그 순간 방향을 잃고 새로운 몸과 함께 원초적인 고민과 의지와 상관없이 내 던져진 새로운 생활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 지를 생각할 것이다.

갑갑한 현실 속에서 하나의 탈출구로 우리는 꿈속에서나마 '변신'을 갈망한다. 그것은 지금의 불행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신을 의미하며, 그 속에는 희망과 부와 명예 혹은 일확천금과 같은 아니면 슈퍼맨이 되는 꿈을 꾸며 현실을 위로하곤 한다.

위와는 반대로 부정적인 '변신'을 꿈꾸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설령 그런 꿈을 꾼다면 그것은 다시 생각하기 싫은 악몽일 뿐이다.  이 소설은 그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이라고 가정한 괴이한 소설이지만 주인공의 변신속에서 가족과의 갈등, 살벌한 사회와의 단절과 현실의 삭막함을 우회적으로 대변하는 슬픔이 베어있다. 

'변신'이란 소설을 통해 내 안에 정제되지 않은 불안과 때로는 갑갑한 인생의 톱니바퀴 속에서 외롭게 머물러 있는 모습이 고독이라는 이름으로 거울에 비춰진 자신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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